어린 딱새 삼키는 누룩뱀, ‘너를 먹어야 내가 산다’지만… 등록 :2021-12-24 10:31수정 :2021-12-24 10:57 이강운의 홀로세 곤충기 잎-애벌레-새-뱀으로 이어지는 먹이사슬의 냉혹한 논리, 머리론 이해돼도 적응 힘들어 (이미지-01) 어린 딱새가 누룩뱀에 잡혀 빠져나가려고 몸부림치고 있다. 어린 새는 누룩뱀의 주식 가운데 하나다. 녹음이 짙어지는 5월부터 여름 끝 무렵까지 검은등뻐꾸기 소리로 산속은 소란스럽다. 독특한 ‘카 카 카 코’ 4음절에, 소리가 높고 끊이지 않아 한 번 들으면 바로 기억할 수밖에 없는 특별한 소리지만 좀처럼 존재를 드러내지 않아 얼굴 보기는 힘들다. 듣는 사람에 따라 소리에 대한 해석도 각양각색이지만 한 창 더울 때라 옷을 벗는다는 의미인 ‘홀딱 벗고’가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