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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득국!' 연호한 이성계의 금강산 대권출정식…1만명 모였다

흔적의 역사이기환 목자득국!' 연호한 이성계의 금강산 대권출정식…1만명 모였다 입력 : 2021.06.15 05:00 수정 : 2021.01.25 17:51 ‘최고급 석영유리로 제작됐다.’ 지난달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팀이 흥미로운 자료를 하나 냈다. 1932년 금강산에서 출토된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구’(보물 제1925호) 중 유리제 사리병을 보존 처리하다가 이 병의 재료가 석영유리였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이미지-01) 1932년 금강산 월출봉에서 출토된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구’ 중 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기의 모습.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최고급 석영유리의 비밀 유리제 사리병(높이 9.3㎝, 지름 1.2㎝, 무게 31g)은 은제 금도금 판에 원통형 유리를 끼우고, 위에는 은제 금도금 마개로 막..

국보·보물만 149점…삼성가의 '국보 100점 프로젝트

흔적의 역사이기환 국보·보물만 149점…삼성가의 '국보 100점 프로젝트' 입력 : 2021.05.18 05:00 수정 : 2021.06.18 10:25 (이미지-01) 고 이병철 창업주가 수집한 유물 중 투톱은 (국보 138호)과 (청자진사주전자·국보 133호). 은 이병철 회장이 아침 일어나자 마자 안부를 물었다는 일화가 있고, 청자진사주전자는 ‘백지수표’설이 나돌만큼 사력을 다해 구입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두 작품은 이병철 회장이 수집품 일체를 기증한 삼성미술재단 소유품이어서 ‘이건희 컬렉션’ 기증의 대상이 아니었다.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 지난 4월28일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뉴스가 떴다. ‘세기의 기증’으로 표현된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의 기증이었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평생 모았다..

돌아오지못한 1500년 전 부부총 금동관…왜 한일협정서 빠졌나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돌아오지못한 1500년 전 부부총 금동관…왜 한일협정서 빠졌나 입력 : 2021.10.12 05:00 수정 : 2021.10.12 10:12 (이미지-01) 1920년 11월 경남 양산 부부총에서 출토된 금동관(왼쪽). 1921년 9월 경주 금관총에서 우연히 발견된 금관(오른쪽)보다 10개월 먼저 나왔다. 형태나 제작기법이 쌍둥이라 할만큼 흡사하다. 부부총 금동관은 남성 피장자가 머리에 쓴 그대로 출토되었다. 따라서 조각난채 분해되어 출토된 금관총 금관을 조립할 때 이 부부총 금동관을 옆에 두고 조금씩 조금씩 맞춰갔다고 한다. |양신시립박물관 제공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금관이 출토된지 꼭 100년 되는 해다. 때는 바야흐로 1921년 9월이었다. 경주 노서리에서 주막집 증축을 위한 ..

가야연맹의 '큰형님'이 따로 있었나…1인자 꿈꾸는 아라가야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가야연맹의 '큰형님'이 따로 있었나…1인자 꿈꾸는 아라가야 입력 : 2021.11.23 05:00 수정 : 2021.11.23 09:45 (이미지-01) 2019년 함안 말이산 고분군 45호분에서 출토된 금동관의 복원 모습. 보존처리 과정에서 금동관의 부품임을 확인했다.백제·신라처럼 관테와 세움장식 등을 따로 제작하지 않았다. 하나의 동판에 그림을 그린 뒤 장식 모양에 따라 뚫어서 조각하는 기법(투조)을 썼다. 금공품 연구자인 이한상 대전대 교수가 출토된 금동관편을 토대로 복원했다.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고 있는 아라가야 특유의 독창적인 디자인이다. “마치 쌍둥이 같네요.” 얼마전 가야연맹체 중에서도 아라가야의 중심지인 경남 함안 말이산 75호분에서 발견된 중국제 청자가 필자의 눈..

신라 금관은 왜 순금이 아니라 19~21K일까…발굴 100년 맞아 분석해보니

신라 금관은 왜 순금이 아니라 19~21K일까…발굴 100년 맞아 분석해보니입력 : 2021.11.09 05:00 수정 : 2021.11.09 16:34 (이미지-01) 일제강점기인 1921년 사상 처음으로 발견된 금관총 금관(왼쪽)과 1973년 국내 조사단이 학술발굴한 천마총 금관(오른쪽)의 부위별 금함유량. 순금(99%·24K)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82~85%(19~20K)정도의 금함유량을 나타났다. 강도를 높이려고 은을 섞은 것으로 보인다. 금의 함유량은 분위별로 차이가 있었다.|신용비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 학예연구사 제공 올해는 한국고고학사에서 기념비적인 유적과 유물이 출토된지 50년과 100년 되는 해다. 먼저 1971년 공주 송산리에서 “내가 무령왕이요”하고 손들고 나타난 무령왕릉 발굴 5..

4천년 전 타림미라의 정체는?

4천년 전 타림미라의 정체는? 등록 :2021-10-27 23:59수정 :2021-10-28 10:28이근영 기자 사진 "국제 문화 누린 ‘토착민’이었다" 중국 신장 건조지대에서 4000년 전 거주 유입인구 아닌 토착 고대유라시안 밝혀져 기존 서양 이주설 등 모든 가설 기각돼 (이미지-01) 중국 신장 타림분지에서 발견된 기원전 2000년경의 여성 자연 미라. 외양 등으로 서양 이주민으로 여겨졌으나 유전체 분석 결과 토착민으로 밝혀졌다. 중국 신장문화유적·고고학연구소 제공 서양인 같은 외모에 펠트로 짠 모직 의류와 치즈가 함께 발견되고 소와 양, 밀, 기장 등을 기른 것으로 조사돼 유럽 이주민으로 여겨져온 중국 신장 타림분지의 미라들이 유전적으로는 지역 토착민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충원 서울대 생명과학부..

조선왕실 태실 발굴…3기

경기 광주 야산서 조선왕실 태실 발굴…3기 나란히 조성된 최초 사례 최인진 기자입력 : 2021.11.04 10:52 (이미지-01) 경기 광주시 퇴촌면 원당리 일대에서 발굴된 조선왕실 태실 3기 |경기도 제공 경기 광주시 한 야산에서 조선 왕실의 ‘태실’이 발굴됐다. 왕실 자손이 태어나면 그 태아의 태반과 탯줄을 봉인하는 태실이 3기가 나란히 발굴됐는데 이는 전국 최초 사례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연구원은 광주시 퇴촌면 한 야산에서 조선 왕실의 태실 3기를 발굴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발굴된 태실은 오는 10일 광주시 퇴촌면 원당리 산30번지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현장 설명회를 통해 공개된다. (이미지-02) 태함 |경기도 제공 왕실 아기의 출생 이후 길지를 선정해 태(胎)를 봉안하는 안태 문화는 일..

인류, 3천년 전부터 ‘정보의 외장화’로 뇌 용량 줄였다

인류, 3천년 전부터 ‘정보의 외장화’로 뇌 용량 줄였다 등록 :2021-10-25 15:55수정 :2021-10-25 16:17조홍섭 기자 사진 [애니멀피플] 정보 공유, 노동 분업 등 사회체계 변화 따라 에너지 다소비 큰 두뇌 불필요 (이미지-01)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세디바 골격 화석과 발견자 리 버거. 두뇌의 크기가 비교가 안 되지만 현생 인류의 두뇌가 가장 컸던 것은 아니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제공. 구석기인이 새로운 사냥감을 쫓다가 낯선 길에 접어들거나 악천후를 만났다면 살아남기 위해서는 오로지 자신의 경험과 판단으로 결정을 내려야 했다. 연장자의 조언도 중요했겠지만 포털과 지피에스(위성항법장치)로 무장한 휴대폰 한 대만 달랑 든 요즘의 초보 등산객보다 정보의 양은 적었을 것이다. 인류의 두뇌 ..

외계생물 닮은 바닷속 생명체, 부모는 ‘새우’

외계생물 닮은 바닷속 생명체, 부모는 ‘새우’ 등록 :2021-10-20 14:57수정 :2021-10-20 15:08조홍섭 기자 사진 ‘별개의 종’으로 알려진 심해새우 유생 14종 멕시코만서 확인 어미와 전혀 다른 모습…수심 200∼1000m서 채집 (이미지-01) 어미와는 전혀 다른 형태와 색깔을 지닌 심해새우 유생의 모습. 전혀 다른 종의 생물로 알려졌다 얼마 전 새우의 유생임이 밝혀졌다. 플로리다 국제대 제공. 긴 뿔과 갑옷으로 무장한 몸에 고글 같은 투명한 눈, 나선형으로 감긴 꼬리…마치 공상과학 영화의 외계 생명체를 떠올리게 하는 이 생물은 1㎝ 남짓한 크기만 아니었다면 영락없는 괴물의 모습을 갖췄다. 그러나 이 괴물 갑각류는 심해새우의 유생이다. 이 심해새우의 유생을 비롯해 14종의 괴상하게..

무령왕 부부 위로 황금 꽃비가 내렸습니다…

무령왕 부부 위로 황금 꽃비가 내렸습니다… 왕릉 속 2715개 연꽃·원형장식의 비밀 입력 : 2021.09.28 05:00 수정 : 2021.09.28 08:14 (이미지-01) 무령왕릉 안에서 확인된 황금 연꽃 모양의 장식. 금함유량은 93.4~94.1%(큰 것)과 98.8~99.5%(작은 것)로 순금(24K)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순금 연꽃 668점, 은연꽃 137점 등 805점의 연꽃 장식이 수습됐다.|국립공주박물관 제공 ‘무령왕릉에 연꽃비가 내렸습니다.’ 무령왕릉 발굴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를까. 발굴 50주년을 맞아 국립공주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무령왕릉 발굴 50주년-1971~2021)을 찾은 필자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우선 출토된 묘지석에 따라 삼국시대 고분 가운데 유일하게 주인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