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대 구리광산 갱도 관광자원화 나서
해안 산책로 부근 2호 갱도, 폐광산 흔적 볼 수 있어 인기
- 붕괴 가능성 낮아 개발 가능
- 남구, 내부공간 정밀조사키로
- 사유지라 동굴주인 협조 관건
부산 남구 이기대에 있는 구리광산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하지만 동굴 출입구 주변과 내부가 모두 사유지여서 땅 주인의 협조가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남구는 과거 구리광산이었던 이기대 공원의 갱도를 관광자원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이기대는 일제 강점기부터 1970년대까지 구리를 채굴하던 ‘용호 광산’이었다. 갱도의 흔적은 모두 7곳에서 발견되지만 대부분 폐쇄됐고 해안 산책로 부근에 있는 2호 갱도만 개발이 가능하다. 이기대 해안 산책로를 걷다 육안으로도 볼 수 있을 만큼 가까이 있는 2호 갱도는 산책로를 찾는 관광객에게 폐광산의 흔적을 보여주는 명소로 인기다.
남구 조사 결과 2호 갱도는 400m 길이의 수평갱이 이어진 뒤 깊이 80m가 넘는 수직갱이 3곳 이어진다. 과거 광업 종사자들이 작성한 내부 도면도 아직 남아 있다. 한국광해관리공단이 2014년에 실시한 용역자료를 보면 2호 갱도는 내부 공간에 대해 정밀조사가 필요하지만 현재 상태로는 추가 안전대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붕괴 가능성이 낮은 안전한 상태다. 남구는 광산 내부 탐사 및 주변 지반 안전성 등을 파악하기 위한 용역비로 5000만 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편성했다.
경기 광명시의 ‘광명동굴’은 폐광산을 관광자원화 한 대표적인 사례다. 동굴테마파크라 불리는 광명동굴은 광명시 가학산 일대의 갱도로 일제강점기부터 1970년대까지 금을 캐다 폐광된 이후 환경오염 문제를 겪던 곳이었다.
광명시는 광해관리공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가학광산 동굴 복구 및 테마파크 조성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고 동굴을 개발했다. 그 결과 공연장 등 문화예술시설들이 들어섰고 올해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될 만큼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땅 주인에게서 사용승인을 받는 것이 관건이다. 갱도 내부는 물론 출입구 부근까지 모두 사유지이기 때문에 매입하기에는 수백억 원에 달하는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남구 강태남 관광진흥팀장은 “광명동굴이 관광 활성화에 큰 반향을 일으킨 데 힘입어 우리도 구에 있는 갱도에 관심을 두게 됐다”며 “사유지인 동굴부지 활용 문제가 매끄럽게 해결되면 동굴 정밀조사, 개발 용역 계획 등도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김봉기 기자 superche@kookje.co.kr
입력 : 2017-12-20 20:04:07
남구 일제수탈 현장, 다크투어리즘 명소로
다크투어리즘- 전쟁·학살 등 비극적 역사 현장 여행
- ‘포진지’ 이기대 인공동굴- ‘구리 채굴터’ 갱도 2호 등
- 일제강제동원역사관 연계- 부산시 관광자원화 박차
부산시가 이기대 인공 동굴 개발에 나서면서 남구 전역이 ‘다크 투어리즘’의 현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시는 8일 이기대 내 인공동굴을 인근 관광지와 연계해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총사업비 38억 원 규모로 인공동굴 관광 자원화를 위한 기본 설계와 실시설계를 올해 안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개발의 주요 무대인 인공 동굴은 일제 강점기 일본군이 조성한 포진지다.
용호동 오륙도 SK뷰 아파트 옆 지하에 조성된 일본군 포진지는 1905년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조성한 진지다. 전쟁 직후 강대국의 본토 공격에 위협을 느낀 일본군은 이기대 해안을 절개한 뒤 한국인을 동원해 16년간 비밀리에 공사해 포진지를 완성했다. 현재 포는 사라지고 길이 45m 폭 14m 높이 3m 등 인공동굴만 남아 있다. 과거 주민의 젓갈 창고 등으로도 쓰였지만 현재는 마땅한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채 지하구조물 형태로 방치되고 있다. 시는 동굴 안으로 관광객이 들어갈 수 있도록 출입구 안전 전기시설 등 토목공사를 진행한 뒤 내부에는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문화 콘텐츠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남구도 과거 일제강점기 당시 일제의 수탈 흔적을 관광 자원화(본지 지난달 21일 자 8면 보도)할 움직임을 보인다. 국가 지질공원인 이기대 공원은 일제강점기부터 구리가 채굴되던 ‘용호광산’이었다. 이기대 공원 전체에는 총 7곳의 갱도가 발견됐지만, 현재 해안 산책로에 접한 갱도 2호가 개발에 가장 적합한 곳으로 꼽힌다. 남구는 갱도 2호를 관광 자원화할 수 있을지 파악하기 위해 올해 5000만 원을 들여 기초연구 용역을 계획 중이다.
포진지와 용호광산 갱도 등 이기대에 조성된 인공동굴의 구체적인 개발계획은 수립 전이지만 일제강점기 일본제국주의가 벌인 수탈의 실상을 보여주는 다크 투어리즘의 현장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남구에는 2015년부터 문을 연 일제강제동원역사관도 있다. 일제강제동원역사관은 아시아·태평양전쟁 당시 전범국인 일본이 이웃 국가를 상대로 벌인 비인도적인 강제동원 실태를 조사하고 기록한 자료를 최초로 공개한 곳이다. 이어 부산시가 국방부와 함께 추진 중인 국내 두 번째 ‘부산전쟁사박물관’ 등과 더불어 남구 일대가 ‘일제 다크 투어리즘’의 현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국제신문
김봉기 기자 superche@kookje.co.kr
입력 : 2018-01-08 19:17:07
섶자리쪽에서 창(艙)바위까지 395m까지 터널이 있었다
다리입구 사무실 흔적이 남아 있다
지금의 간조지점까지 폐광석으로 매립하여 작업하였다
제3광산 입구가 무너져 있다 그앞은 송림이 막아서고 있다
용호동 터널
용호동 장자산 제3광산은 동산말의 못난이골짜기와 중간 중간이 기암절벽이라 사람이 다닐 수 없었다.
섶자리 윤만보(대연23회) 미니콜프장 옆과 연결된 395m터널이 있어 광산 근로자들이 목등(목너머)을넘지 않고1952년까지 창(艙)바위옆 광산 사무실로 출퇴근 하였다고 한다.
제3광산 옆의 광산 사무실은 일부만 남아있으나 다리입구에 있어 긴 의자를 만들어 놓았다.
3광산의 입구는 무너져 있으나 광산의 형태는 남아있다
섶자리 쪽은 메트로렌드 콜프 연습장 담장이 막고 있다.
터널을 개발하여 새로운 관광 상품화 하였으면 어떠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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