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따라가기
가족모두가 밭에서 기른 열무배추랑 집 앞 미나리 깡에서 물고를 조절해가며 기른 연하고 부드러운 채소를 아버지가 버스종점까지 지개 발채로 지고 버스에 실어주면 ,아들 손을 꼭 잡은 엄마를 따라 시장에 간다. 두 가닥 굵은 철길도 구경하고 지날 때마다 요랑 을 흔드는 전차도 구경할 수 있었다. 한단 두 단 팔다보면 금 새 끝난다.
우리 집 열무와 미나리는 시장 난장에서 최고로 알아준다고 했다.
나는 채소를 잘 길러 시장에서 알아준다는 것이 왼지 우쭐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집에 가기 전에 필요한 이것저것을 구입하고 철길 옆집에서 엄마와 국수를 한 그릇, 코를 훌쩍거리며 먹는 맛은 엄마를 따라온 보람이며 희망 이었다.
달콤한 풀빵과 바람에 떨어진 푸른 사과를 여나 무게 싸가는 것은 가족들이 기다리는 선물이었다. 또한 집에 가서 먹으며 친구들 한데, 의시 될 기회이기도 했다.
그 때 그 시절 시장에서 보았든 이상한 물건들이 어릴 적 기억을 떠올리게 하여 애틋한 추억들이 머릿속 깊은 곳에서 번쩍번쩍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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