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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호만준설 국가예산낭비만 오염가중

아지빠 2011. 3. 29. 09:31

 

 

 

 용호만 공유수면 중금속 오염 심각

15곳 퇴적물 아연·납·구리 등 기준 초과

부산 남구 용호만 주변 공유수면이 중금속에 심각하게 오염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해양연구원이 국토해양부로부터 용역의뢰를 받아 지난해 10월부터 두 달간 용호만 공유수면 15곳의 퇴적물을 시료로 채취해 '오염해역준설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연, 구리, 수은, 납 등 중금속이 해양배출처리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아연의 경우 해양배출처리 하위기준인 ㎏당 200㎎의 농도를 초과한 곳이 12곳에 달했고 이 중 8곳은 상위기준인 ㎏당 410㎎을 초과했다.

구리도 11곳에서 하위기준(㎏당 24㎎)을, 4곳에서는 상위기준(㎏당 108㎎)을 넘었으며 납도 10곳에서 하위기준(㎏당 50㎎)을, 3곳에서 상위기준(㎏당 220㎎)을 각각 넘어섰다.

수은은 3곳에서 상위기준을, 6곳이 하위기준을 넘었으며 카드뮴도 9곳이 하위기준을 초과했다.

현행 해양환경관리법은 해양배출처리 상위기준을 초과하는 폐기물은 해양배출을 금지하고 있으며 상위기준 보다 낮지만 하위기준 보다 높을 경우 정밀평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한국해양연구원은 하천수계와 인접한 용호만 공유수면 가운데 5만7,809~12만3,015㎡를 유해화학물질 정화ㆍ복원대상으로 지정, 준설 등을 통해 오염퇴적물을 처분해야 한다는 용역보고서를 부산해양항만청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부산해양청은 용호만 준설을 위한 실시설계를 거쳐 올 하반기중 준설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창배 기자 kimcb@hk.co.kr


 오염 되레 가중시키는 '부산 용호만' 정화사업 


 부산 광안리 옆 광안대교가 머리 위를 지나고 작은 어항이 있어 횟감을 맛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용호만.그러나 용호만의 그 멋진 풍광과 달리 용호만 인근 대단지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매년 여름이면 주변의 개천과 바다에서 나는 악취에 시달려왔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국토해양부는 지난해부터 해양환경관리공단에 위탁해 3개년계획으로 해양오염퇴적물 정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2차에 걸친 사업년도가 끝나고 내년도 마지막 3차년도 사업만을 남겨둔 현재까지도 바다에서 나는 악취와 시커먼 바다색은 여전하다.

지난달 28일 부산시 남구 용호동 용호만 준설현장. 준설바지선에서 포크레인이 용호만 바닥을 직접 긁어올리고 있다.

용호만의 바다 속은 수십년간 쌓인 쓰레기와 지난 2003년 태풍 매미 때 쓸려들어간 어구들이 함께 수중의 침전물인 `오니`와 뒤엉킨 상태다.

이 때문에 일반 준설용 흡입기를 사용해 오니를 직접 흡입할 수 없게 되자 아예 쓰레기와 오니를 포크레인으로 퍼올려 분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포크레인으로 퍼올린 오물을 바다물에 헹궈내고 남은 오물(?)만을 바지선에 쏟아냈고, 포크레인으로 퍼올려진 `오니`는 다시 바다로 빠져들고 있다.

오히려 바닥에 쌓여 있는 오니만 뒤집어 엎어 인근 해역으로까지 퍼져나가고 있었고, 오탁방지막도 제 구실을 못하는 등 해양오염퇴적물 정화사업이 해양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공단의 현장관리자는 "이 구역은 폭이 좁아 이 같은 방법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며 "오니는 끌어올리지 못하게 했고, 쓰레기만 먼저 건져 올린뒤 오니는 흡입준설을 통해 깨끗이 정화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여기서 끌어올린 오니와 쓰레기는 분리돼, 쓰레기는 처리장으로 오니는 향후 매립후 재활용될 부지인 신선대 투기장으로 향하게 된다.

해양오염의 확산과 함께 매립지의 토양으로 사용될 `오니`의 중금속 오염 여부도 걱정거리다. 오염된 매립토 위에 건축물이 들어서게 되고 그 속에는 사람들이 거주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쓰레기와 함께 마구잡이로 끌어올린 오니 중 일부에 자석을 대면 자석에 달라붙는 성분이 상당해 굳이 성분검사를 의뢰하지 않더라도 많은 중금속 성분이 오니에 포함돼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장관리자는 "이 구역은 중금속 오염구역이 아니기 때문에 준설된 오니를 투기할 계획"이라며 "성분검사 의뢰를 해서 중금속이 일정 수준이상 나오면 중금속 제거처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인근의 한 주민은 "이 지역은 지금도 작은 조선소가 있지만 예전에는 인근이 모두 조선소였기 때문에 바다 속에는 당연히 철가루나 중금속 오염물이 가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준설현장을 관리·감독해야 할 해양환경공단 부산지사는 이런 사정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

국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사업이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이다.

이종호 해양환경공단 부산지사장은 "서울의 공단 본부가 직접 관여하는 사업이라 우리는 관리 보조만 할 뿐"이라면서도 "현장에서 그런 식으로 정화공사가 진행될리 없다"고 부인했다.

현재 진행중인 용호만에서 포크레인을 이용한 일부 준설에 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등 해양오염퇴적물 정화사업에는 모두 103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한 준설업체 관계자는 "백억원 이상의 국민 혈세가 들어가는 사업임에도 이 정도로 관리가 허술하다는 것은 충격"이라며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을 이 같은 사업행태에 대한 감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2010-12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해양환경관리공단 직원이 정화업체 편의제공

 남해지방해양경찰청 광역수사팀은 28일 국가 예산을 받아 정화사업을 추진하던 건설업체에게 불법으로 계약기간을 연장해 주는 등 편의를 제공한 해양환경관리공단 직원 이모(50)씨 등 2명을 업무상 배임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남해해경청은 또 정화사업을 진행하면서 해양환경관리공단의 승인없이 준설공사 일부를 무등록 건설업체에 불법으로 하도급한 혐의로 K건설업체 대표 김모(55)씨 등 2명도 건설산업기본법 혐의로 입건했다.

이씨 등은 부산의 K건설업체가 공사비 17억7000만원 상당의 부산 용호만 정화사업을 추진하면서 계약기간 내에 공사를 완공하지 못했음에도 지체상금 1억7000만원 상당을 부과하지 않은 채 계약기간을 연장해줘 국가예산을 낭비한 협의다.

국토해양부는 2008년부터 연안해역을 정화 복원하기위해 부산 남항과 용호만을 우선 사업지로 선정, 해양환경관리공단에 예산 120억원을 지원해 사업을 시행 중이다.

2011년 03월 28일(월) 오후 06:46

yulnetphoto@newsis.com


용호만해역 연말까지 오염퇴적물 7만t 수거

   

 용호만해역 연말까지 오염퇴적물 7만t 수거  

국토해양부는 23일 부산 남구 용호만 해역을 시작으로 2011년도 오염퇴적물 정화·복원사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항만과 주요 해역의 오염퇴적물을 정화해 주민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훼손된 해양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작업이다.

올해 3차년 마지막 사업이 시행되는 용호만은 육상에서 흘러들어오는 오수와 오염퇴적물로 심한 악취가 발생해 주민생활에 큰 불편을 주었던 곳으로, 정부는 지난 2009년 말부터 올해 말까지 3년간에 걸쳐 국비 총 97억여 원을 투입해 이 일대 오염퇴적물 7만㎥를 수거할 계획이다.

지난 3년 간 97억 투입 대연·용호천 악취 개선 부산 남항·여수 신항 등 국토부, 연내 마무리

국토부 관계자는 "용호만 오염퇴적물 정화·복원사업이 올해 말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용호만 대연천 및 용호천의 오염퇴적물 정화는 물론, 악취 제거 등 부수적인 효과로 지역 주민들의 생활환경이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산 용호만의 대연천과 용호천은 생활하수 유입과 폐쇄성 해역으로, 해수가 정체돼 심한 악취가 발생, 지역주민들이 수 차례에 걸쳐 개선을 요구한 곳이다.

이에 해양환경관리공단은 2009년 12월 사업을 시작, 지난해 1월 25일에 용호만 오염퇴적물 정화사업(1차년)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정화사업을 벌여왔다. 용호만 정화사업은 10만5천498㎡ 면적에 7만491㎥의 오염퇴적물을 수거, 정화하는 사업으로 해양환경관리공단이 사업을 맡았다.

용호만 정화·복원사업과 관련, 공단은 오염퇴적물 전용 준설선을 투입, 1차년도(2009년 12월~2010년 12월)에 1만4천923㎥, 2차년도(2010년 6월~올해 3월)에 2만4천689㎥를 수거했고, 3차년도 사업으로 이달부터 올 연말까지(2011년5월~12월) 나머지 오염퇴적물에 대한 수거작업을 벌이게 된다.

한편 정부는 올해 안으로 용호만을 비롯해 부산 남항, 여수 신항, 방어진항 등 4곳에서 오염퇴적물 정화·복원사업을 연달아 마무리할 계획이다. 특히 여수 신항은 2012 여수세계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성공적인 행사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7월 정화사업에 착수, 올해 안에 준공할 예정이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