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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청장 도시탈바꿈?

아지빠 2007. 8. 17. 12:01
이종철 부산 남구청장 “환경·교육도시로 재창조 할것”
입력: 2007년 07월 12일 15:58:01(경향)
 
부산 남구가 ‘환경도시, 교육도시’를 탈바꿈하고 있다.

오륙도, 이기대, 신선대 등 천혜를 절경에 걸맞은 생태형 도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첫 작업이 하수로를 생태하천으로 변모시키는 프로젝트다. 또 부경대, 경성대 등 관내 대학과 연계해 지역 주민 능력 개발에 가장 앞서나가는 도시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주민에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이종철 부산 남구청장이 “50여개가 넘는 초·중·고교 및 대학의 풍부한 교육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주민 모두가 다양한 평생학습프로그램 혜택을 누리도록 할 계획”이라며 “남구가 전국 제1의 교육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근섭기자
이종철 남구청장(62)은 12일 “대연수목원 하수로를 자연이 숨쉬는 생태형 하천으로 바꿔 유엔기념공원과 평화공원을 찾는 관광객과 부산 시민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 주민과 관내 50여개 초·중·고교생들이 4개 대학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수로를 어떻게 생태하천으로 바꾸는가.

“수목원 인근 주택가에서 나오는 오수를 차단하고 차집 시설과 침사지를 설치해 깨끗한 물이 흐르도록 공사하고 있다. 길이 430m, 폭 2.2m의 직선형 하수로를 사행(蛇行)하천으로 바꿔 붕어와 잉어가 살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하수로 밑바닥도 깨끗이 정비했다. 서울 청계천보다는 수질이 좋아질 것이다. 수목원과 평화공원에 가로등을 설치해 시민들이 편하게 찾아오도록 했다. 이달 31일 준공한다. 2010년까지 별도의 송수관로를 매설해 더욱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부로부터 지역인적자원개발 사업도시로 선정됐는데.

“전국 10개 시·도 가운데 3개 지역이 선정됐는데 남구의 제안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학과 주민이 인재개발에 나서는 사업이다. 부경대, 경성대, 부산외대, 동명대, 부산예대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남구교육협력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초·중·고생의 맞춤형 학력 신장, 방과 후 학교, 저소득층 및 결혼이민자 가정 자녀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주민센터, 고용센터, 여성인력개발센터 등에도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역 인적자원 개발에 있어 남구가 새로운 모델로 등장할 것이다.”

-남구의 장기발전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지난해 남구발전자문단을 조직해 ‘비전 2020 장기발전계획’을 세웠다. 4개 지구로 나눠 행정혁신에서부터 도시개발에 이르기까지 남구를 재창조한다는 계획이다. 용호지구는 휴양, 관광거점이다. 이기대~신선대간 15㎞의 해안선에 환경친화적 해양관광벨트를 구축하고 이기대 산책로를 동생말(섶자리)로부터 어울마당, 농바위까지 1.8㎞ 더 연장할 계획이다. 대연지구는 주거·교육·문화의 중심지로, 문현지구는 동남권 금융의 중심지로 개발한다. 감만·우암지구는 2011년 8월 북항대교 개통에 맞춰 해양 친수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평화박물관 추진사업은.

“남구에는 유엔군의 유해가 있는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공원이 있다. 유엔평화박물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 구상 용역을 완료했고, 현재 이 일대의 ‘유엔기념공원 평화특구’ 지정을 추진 중이다. 박물관을 완공하고 특구로 지정되면 연간 관광객이 7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백운포 체육공원에는 정규 축구장, 게이트볼장, 인라인스케이트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경성대~부경대~구 차량등록사업소를 대학로와 젊음의 광장으로 조성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강영범기자 kyb@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