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6월 26일 부산광역시기념물 제29호로 지정되었다. 황령산에서 뻗어나온 산등성이가 부산만에 몰입하여 이루어진 우암반도의 남단에 있다. 화산암질로 된 해안이 파도의 침식을 받아 발달된 해식절벽과 해식동굴로 절경을 이룬다. 면적은 412만 1,707㎡이다.
신선대 주변의 산세는 못을 둘러싼 용의 모습과 같다고 하여 이 일대를 용당이라 부르게 되었다. 일설에 따르면 신선대를 잘라서 도랑을 만들 때 사토에서 혈흔이 나왔다고 전해진다. 또 가야진이라는 사람이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고도 한다. 신선대는 신라 말기 최치원이 신선이 되어 이곳에서 유람한 곳이라고도 한다.
한편으로는 산봉우리에 있는 무제등이란 큰 바위에는 신선의 발자국과 신선이 탄 백마의 발자취가 있다는 데서 신선대란 이름이 유래된 것으로 전해진다. 옛날에는 이곳 가까이 가면 신선들이 노는 풍악소리가 들려왔다고 한다.
신선대 일대는 소나무숲으로 울창하게 덮여 있다. 이 숲을 이루고 있는 수종으로는 사스레피나무, 봄보리수나무, 섬쥐똥나무, 송악, 마삭덩굴 등의 상록활엽수와 상수리나무, 떡갈나무, 자귀나무, 굴피나무 등의 낙엽활엽수가 함께 섞여 있다. 또 이 숲에는 멧비둘기, 때까치, 검은멧새, 굴뚝새, 황금새, 바다쇠오리, 갈매기 등 많은 새가 날아든다.
광복 후에는 모래사장의 질이 좋고 경치가 아름답기 때문에 좁은데도 해수욕장으로 활용되었고 이에 따른 위락시설도 갖추어졌다. 개발로 인하여 신선대 주변의 경관이 다소 변하고 일부 지역이 군사작전지역으로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기는 하지만, 신선대의 정상에서 바라다 보이는 오륙도와 조도(朝島), 그리고 맑은 날에는 수평선 멀리 나타나는 쓰시마섬[對馬島]의 전경 등은 신선대를 부산의 손꼽히는 명승지로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