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스크랍

2천7백억들인박격포 주요기능에 문제가 있다

아지빠 2019. 12. 15. 09:29





2천7백억 원의 세금이 투입되는 신형 박격포 전력화 사업, 저희가 취재를 해보니 박격포 주요 기능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특히 관측과 사격 연동이 안돼 작전의 신속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데, 육군은 문제를 인정한다면서도 "다시 검토하겠다"는 애매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육군이 2024년까지 전력화하려는 신형 81mm 박격포입니다.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2천7백억 원입니다.

그런데 육군이 2008년부터 운용하는 전술지휘정보체계에 맞지 않습니다.

120mm 자주포와 105mm 곡사포는 다기능관측경을 통해 관측과 지휘, 사격 전 과정이 자동으로 연동되지만, 81mm 박격포는 이 기능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다른 포와 달리 포 사격병이 무전 통신으로 사격 여부를 일일이 묻고 지시를 받아야 합니다.

군의 전력 신형화 목표와 거리가 먼 것으로, 작전의 신속성과 연계성이 떨어집니다.

결국 81mm 박격포 전용 관측경을 따로 구매해야 하는데, 탐지거리는 다기능 관측경의 절반인 2km에 불과합니다.

그런데도 가격은 3천만 원으로 비슷합니다.

육군도 문제를 인정합니다.

"(사업) 시작 단계가 옛날이다 보니까 그때 당시에서 보면 박격포만을 보고 개발을 해서..."]

육군이 전술지휘정보체계를 운용한 지 6년 뒤 개발을 시작했는데도, 왜 이런 결정을 했는지 육군과 합참, 방위사업청 모두 책임을 미루고 있습니다.

"군의 요구 사항에 따라서 저희가 개발하고 사업을 추진했던 사안이기 때문에 군을 통해서 확인하시는 게..."]

KBS 취재가 시작되자 육군은 박격포의 기능 연동을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개선될지 불투명한 데다 개선한다 해도 막대한 세금의 추가 투입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