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사

분개초분

아지빠 2014. 10. 26. 22:49

                    

 

 

 

 

초분(草墳)

분개의 초분(草墳)은 토속장례로써 호상(好喪)일 경우에만 행하였다고 한다.

일반 초분과 같이 석회(구운 굴겁질을가루로마듬)를 뿌린 땅위에 자갈을 깔고 널빤지에 염한 시신의 머리는 북향으로 향하도록 자리를 잡고 볏짚 이엉으로 초가집처럼 여러 겹 덮어 새끼그물로 동여 메고 돌을 달아 바람에 이엉이 날아가지 않도록 하였다. 음력9월이면 해마다 이엉을 갈아 썩지 않도록 하였다.

동물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탱자가시 울을 하기도 하고, 돌담을 쌓기도 하였다고 한다.

보통 1년에서 3년을 넘기지 않고 미라처럼 탈수되고 나면 일반 장례법으로 묘에 이장하였다고 한다. 초분을 잘못하면 탈육되고 뼈가 검게 되기도 하였다고 한다.

초분지는 고포현(古浦峴)에 있었으며, 지금의 행정구역으로 용호1동 479번지 언덕이 초분지 이었다고 한다.

바람 부는 밤이면 인광이 일기도 하고 염한 헝겊이 나뭇가지에 걸려 펄럭거려 아이들이 귀신이 나온다고 무서워 근처도 가지 않았다고 함.

상여를 이끌며 앞소리를 잘하신 분도 여럿 있었다고 한다

초분(채봉)

채봉은 보통 가매장을 한 뒤 2~3년 정도 지나 육탈이 된 다음 길일(吉日)을 택하여 다시 뼈만 추려 이차장(二次葬)[두벌묻기]으로 치르는 장례 의식이다. 채봉은 흔히 ‘초분(草墳)’으로 알려진 장법(葬法)과 유사한 것으로 복장제(複葬制) 또는 중장제(重葬祭)라고도 불리는 특수한 장례 형식의 하나이다. 부산 지역에서는 금정구 두구동과 용호동이 대표적인 사례다

 

 

상여 소리」

너호 너호 너호 넘차 너호/간다 간다 나는 간다/황천 길로 나는 간다/너호 너호 너호 넘차 너호/부모 형제도 잘 있거라/일가 친천도 잘 있거라/너호 너호 너호 넘차 너호/내 친구도 잘 있거라/동네사람도 잘 있거라/너호 너호 너호 넘차 너호/이제 가면은 언제오나/이제 가면은 언제오나/너호 너호 너호 넘차 너호/명사십리 해동화야/꽃진다 잎진다 설워마라/너호 너호 너호 넘차 너호/명년 춘삼월 봄이 오면/다시 피어나건마는/너호 너호 너호 넘차 너호/불쌍하는 우리 인생은/한번 가면은 못오시네/너호 너호 너호 넘차 너호/먼 산에는 봄이와요/불탄 잔두도 송인 나고/너호 너호 너호 넘차 너호/우르 인생은 한번 가면/꽃이라 피어나나 잎이라 피어나나/너호 너호 너호 넘차 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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