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말 석면' 은폐 의혹 기자회견 공방

 

 

 

시료 바꿔치기 주도" 환경단체... "절대 있을수 없는일" 남구청장
'동생말 석면' 은폐 의혹 기자회견 공방 

속보=부산 남구청의 이기대 동생말 지구 석면 노출 은폐 및 시료 바꿔치기 의혹에 대해 환경단체와 남구청이 20일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부산녹색연합은 20일 오후 3시께 남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분석 기관에서 보내온 시료 개봉 사진과 실제 채취된 석면포가 전혀 다른 점, 4개의 분석 결과 중 3개 결과는 백석면으로 나왔지만 남구청 분석 결과만 갈석면 1% 미만으로 나온 점 등은 남구청 주도의 시료 바꿔치기 의혹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남구청의 사과와 도로공사 중단, 동생말 지역 전면 재조사 등을 요구했다.

또 "남구청이 처음에는 석면 가능성을 부인하며 조사조차 하지 않다 뒤늦게 석면이라는 것이 밝혀지자 적법처리하겠다며 문제될 것 없다는 식의 논리를 펴고 있다"면서 "처음 석면을 은폐하려 했던 의혹에 대한 진상 조사가 이뤄져 사실로 밝혀질 경우 책임자를 징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종철 남구청장도 이날 오후 3시30분께 남구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3일 녹색연합에서 석면이라고 주장하는 물질을 주민, 땅 소유주 등과 공동 채취해 다음날 도로공사 현장소장이 이를 경기도 부천에 있는 ㈜AREC에 보낸 것"이라면서 "시료를 바꿔치기했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청장은 또 "향후 국정감사, 부산시 감사 등을 성실히 받을 것이며 감사 결과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당연히 이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청장은 "낙동강유역환경청의 최종 정량분석 결과, 석면이 기준치 이상으로 나오면 관련법에 따라 적법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yourfo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