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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동생말

아지빠 2010. 2. 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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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단체 주장 사실로 확인..남구청 지정폐기물로 처리키로
  • 연합뉴스
    입력 : 2007.09.18 15:35
    • 부산 남구 용호동 이기대공원 내 동생말지구에서 발견된 석면의심물질은 환경단체의 주장대로 석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 대해 시민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정밀토양분석을 실시해야 한다는 환경단체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게된 반면, 남구청은 시민의 건강과 관련된 민감한 사안을 축소하기에 급급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낙동강환경유역청은 동생말지구 진입도로 공사장에서 채취한 석면의심물질을 한국화학시험연구원에 의뢰해 전자현미경 등으로 분석한 결과, 백석면으로 확인돼 이를 공동조사기관인 남구청에 통보했다고 18일 밝혔다.

      남구청은 시료가 백석면으로 확인된 만큼 공사장에서 발견된 20㎏의 석면을 폐기물 처리법에 따라 지정폐기물업체에 처리를 맡기기로 했다.

      미세한 석면섬유가 폐내에 축적될 경우 만성 기관지염과 석면폐증(석면에 의해 폐의 섬유화를 초래하는 질병)을 유발하고 심하면 폐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남구청 관계자는 “이번 분석에서는 석면의 함유 비율을 조사하는 정량분석을 하지 않았다”며 “연구소에 다시 정량분석을 의뢰할 것인 지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석면이 1% 이상 함유된 석면폐기물을 무단 매립할 경우 형사처벌이 가능하지만 공소시효 5년이 지났기 때문에 석면이 포함된 폐기물을 매립한 동국제강측에 법적책임을 묻기 힘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 녹색연합은 1980년대 동국제강이 폐슬래그 등 20만t의 산업폐기물을 매립한 동생말지구의 토양이 각종 중금속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고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석면까지 발견됐다며 남구청에 대해 시민들의 출입을 통제할 것을 요구해 왔다.

      반면 남구청은 지난 3일 동생말 진입도로 공사장에서 환경단체가 석면이라고 주장하는 폐기물을 석면 분석기관인 ㈜AREC에 보내 분석을 의뢰한 결과, 석면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1% 미만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반박했었다.

      용호동 자연환경생태복원추진위원회 왕정문 위원장은 ㈜AREC에서 분석한 시료가 누군가에 의해 바꿔치기 됐다며 남구청의 축소.은폐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