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7월야생화

생강나무

아지빠 2005. 7. 27. 07:33



 

 

 

 

 

 
 
 

산지의 계곡이나 숲 속의 냇가에서 자란다. 높이는 3∼6m이고, 나무 껍질은 회색을 띤 갈색이며 매끄럽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의 원형이며 길이가 5∼15cm이고 윗부분이 3∼5개로 얕게 갈라지며 3개의 맥이 있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자루는 길이가 1∼2cm이다.  

꽃은 암수딴그루이고 3월에 잎보다 먼저 피며 노란 색의 작은 꽃들이 여러 개 뭉쳐 꽃대 없이 산형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수꽃은 화피 조각 6개와 9개의 수술이 있고, 암꽃은 화피 조각 6개와 1개의 암술, 그리고 헛수술 9개가 있다. 작은꽃자루은 짧고 털이 있다.  

열매는 장과이고 둥글며 지름이 7∼8mm이고 9월에 검은 색으로 익는다. 새로 잘라 낸 가지에서 생강 냄새가 나므로 생강나무라고 한다. 연한 잎은 먹을 수 있다. 꽃은 관상용이고, 열매에서는 기름을 짠다. 한방에서는 나무 껍질을 삼첩풍( )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타박상의 어혈과 산후에 몸이 붓고 팔다리가 아픈 증세에 효과가 있다.

한국·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둥근잎생강나무(for. ovata)는 잎이 갈라지지 않고, 고로쇠생강나무(for. quinquelobum)는 줄기 윗부분의 잎이 5개로 갈라지며 중간 부분의 잎은 3개로 갈라지고 밑 부분의 잎은 달걀 모양의 원형이며, 털생강나무(for. villosum)는 잎 뒷면에 긴 털이 있다.

 

가지를 꺾으면 향긋한 향이 코를 간질인다. 잎을 손으로 비볐다가 냄새를 맡으면 좋은 향기가 오래도록 가시질 않는다. 그 향이 생강 냄새와 비슷하다고 하여 생강나무이다.

아직 산중에는 얼음이 채 녹지 않았는데 황금색 꽃을 피운 나무가 눈에 띈다. 매화보다도 일찍 핀다 해 황매목(黃梅木)?단향매(檀香梅)라 했다. 지방에 따라 산동백?개동백?동배나무?아그사리라 했다.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활엽아교목이다. 잎과 잔가지에서 방향성 향유를 뽑아낸다.

꽃이 진 후에 잎이 돋아난다. 싹이 나와 참새 혓바닥만큼 할 때 따 말렸다가 차로 했다. 그래서 작설(雀舌)이란 이름을 붙여 작설차라고도 했다. 차나무가 없는 북쪽에서는 차가 귀했던 옛날 절간이나 풍류를 즐기는 가정에서는 즐겨 생강나무차를 작설차라 부르며 애용했다.

이른 봄 차를 딴 후의 어린잎은 따 말렸다가 튀각도 만들고 나물로도 했다. 한 장씩 잎을 따 찹쌀가루에 튀겨내면 맛과 향, 멋을 살려낼 수 있다. 북쪽에서는 꽃을 따 말렸다가 주머니에 넣어 방에 걸어두는 민속이 있다. 추위 속에 꽃피는 강인함이 사기(邪氣)를 쫓는다고 믿었다.

가을에 잔가지를 잘라 말린 것을 한방에서는 황매목(黃梅木)이라 하여 건위?복통?해열?거담제로 쓴다. 피부병에 줄기를 삶아 그 물로 씻으면 낫는다고 했다.

가을에 열매가 완전히 익으면 딱딱한 겉껍질을 깨고 속에 든 과육으로 기름을 짠다. 여인네들의 향기로운 머릿기름이나 화장유로 썼다. 동백이 자라지 않는 내륙에서는 생강나무 기름을 동백기름이라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선 아리랑에 나오는 “아주까리 올동백은 다 떨어지고…”의 올동백이나, 김유정의 《동백꽃》에 나오는 “한창 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폭 파묻혀 버렸다.”는 그 노란 동백꽃이 바로 생강나무이다.

열매가 달리는 암나무는 처음 붉은색으로 익었다가 나중에 까만색으로 변한다. 수나무는 열매가 달리지 않지만 꽃은 잘 피운다. 우리나라 자생수종 중 원예화 할 수 있는 가장 값진 나무이다.

봄에 일찍 꽃이 피므로 겨울이 긴 우리의 정원에 제격인데다 황금색 꽃 외에도 넓은 잎은 녹음이 좋고 노랗게 물드는 단풍은 그 어느 수종도 따르지 못할 것이다. 우선 키가 5m 정도로 가로수로 하면 더 이상 손질이 필요 없어 제격이다.

초록에서 붉은색 다시 검은색으로 익어가는 수많은 열매가 또한 일품이다

 

▶ 산후풍의 특효약 생강나무

가지를 꺾으면 생강과 비슷한 내음이 나는 나무가 있다.

생강처럼 톡 쏘지 않고 은은하면서도 산뜻한 냄새가 나는 이 나무를 생강나무라고 한다.


생강나무는 이른 봄철 꽃이 제일 먼저 피는 나무의 하나다.

산수유꽃을 닮은 노란 꽃이 개나리꽃보다 화사하게 피어 봄을 독차지한다.


생강나무는 녹나무과에 딸린 낙엽떨기나무다. 생강나무라는 이름 말고도 개동백, 황매목(黃梅木), 단향매, 새양나무, 아기나무 등의 여러 이름이 있다.


생강나무 씨앗으로는 기름을 짠다. 이 기름은 동백기름이라 해서 사대부 집 귀부인들이나 고관대작들을 상대하는 이름 난 기생들이 즐겨 사용하는 최고급 머리 기름으로 인기가 높았다. 또 이 기름은 전기가 없던 시절 어둠을 밝히는 등불용 기름으로도 중요한 몫을 했다.


생강나무는 도가(道家)나 선가(仙家)에서 귀하게 쓰는 약재다. 도가의 신당이나 사당에 차를 올릴 때 이 나무의 잔가지를 달인 물을 사용하는데 그러면 신령님이 기뻐한다고 한다.


생강나무의 어린잎이 참새 혓바닥만큼 자랐을 때 따서 말렸다가 차로 마시기도 한다. 이것을 작설차라고도 부르는데 차나무가 귀했던 북쪽지방의 사람들은 생강나무차를 즐겨 마셨다.

잎을 따 말려서 튀각도 만들어 먹고 나물로도 먹는데 독특한 향이 나름대로 풍미가 있다.


생강나무는 타박상이나 어혈, 멍들고 삔 데 등에 신통한 효력이 있는 약나무다.

산 속에서 실족하여 허리나 발목을 삐었을 때 이 나무의 잔가지나 뿌리를 잘게 썰어 진하게 달여 마시고 땀을 푹 내면 통증이 없어지고 어혈도 풀린다. 산 속에서 무술 수련을 하던 사람들이 실수로 허리나 발을 다치면 이 나무를 사용하여 치료한다.


이 나무를 달인 것을 조금씩 늘 마시면 두통·기침·복통 등에 효과가 있다.

민간에서는 이 나무를 기침약 또는 해열약으로 잎을 달여 먹는다.


생강나무는 아이를 낳고 나서 몸조리를 잘못해서 생기는 산후풍에도 효험이 크다.

아이를 낳거나 유산을 하고 나서 온몸에 찬바람이 들어오는 듯하고 식은땀이 나고 온몸의 뼈마디가 쑤시고 시리고 아프며 찬물에 손을 넣지 못하고 갈증이 심하게 나서 찬물을 많이 마시게 될 때에는 생강나무를 잘게 썬 것 40∼50그램을 물 반되에 넣고 진하게 달여서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밥 먹고 나서 먹는다.

일 주일쯤 복용하면 거의 모든 증상이 없어진다.


생강나무 달인 약과 함께 메추리알을 한번에 5개씩 하루 세 번 날것으로 먹으면 효과가 더욱 빠르다.

메추리알은 영양이 풍부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작용이 뛰어나므로 생강나무와 함께 쓰면 치료 효과가 더욱 좋다.


생강나무의 씨앗도 약효가 좋다. 까맣게 익은 씨앗을 술에 담가두었다가 마시면 근육과 뼈가 튼튼해지고 머리가 맑아진다. 술을 담글 때에는 생강나무 씨앗의 3∼4배쯤 술을 붓고 마개를 꼭 막은 다음 어둡고 서늘한 곳에 6개월쯤 두었다가 하루 3번 소주잔으로 한잔씩 마신다.


생강나무는 간장질환에도 효과가 있다. 황달에 생강나무와 머루덩굴, 찔레나무 뿌리를 함께 달여 먹으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생강나무는 맛이 약간 매우면서도 시다. 대개 하루 10그램쯤을 물에 넣어 달여 먹는다.


생강나무는 비슷한 종류가 몇 가지 있다. 잎 뒷면에 털이 있는 털생강나무, 잎의 끝이 세 개로 갈라지지 않고 둥글게 붙어 있는 둥근생강나무, 잎이 다섯 개로 갈라진 고로쇠생강나무 등이 있다.

고로쇠생강나무는 전라북도 내장산에만 자라는 우리 나라 특산식물이다.

생강나무는 전통 한의학에서 외면하는 식물이다. 그러나 산 속에서 다리를 삐거나 넘어져 다쳤을 때 구급약으로 귀중하게 쓸 수 있는 나무이다.

생강이 들어오기 전에 이 나무 껍질과 잎을 말려 가루 내어 양념이나 향료로 썼다고도 하니 이 나무는 여러 모로 우리 민중과 가까웠던 나무이다.


(글/ 한국토종약초연구소 회장 최진규)


생강나무를 북한의
<동의학사전>에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황매목(黃梅木)은 녹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성 관목인 생강나무의 가지를 말린 것이다.  생강나무(개동백나무, 산동백나무)는 각지의 산기슭에서 자란다.  가을에 가지를 잘라 그늘에서 말린다.  가지와 잎에서 생강냄새가 난다고 하여 생강나무라고 했다.  주로 복통에 쓰며 해열제, 기침약으로도 쓴다.  민간에서는 해열제, 기침약으로 잎과 싹을 차처럼 달여 마신다.  열매에서 짜낸 기름은 동백기름 대용으로 머리에 바른다."

생강나무를 삼첩풍이라고도 불린다.  맛은 맵고 따뜻하다.  타박상으로 어혈이 진 것을 치료하고 산후에 몸이 붓고 팔다리가 아픈 증상을 치료한다.  열매에서 기름을 짜내어 부인네들이 머릿기름으로 써 왔기 때문에 산 동백나무라고도 부른다.  또는 황매목, 단향매, 산후추라고도 부른다.  

사용부위는 주로 잔가지를 이용한다.  1년 내내 채취할 수 있으며 햇볕에 말려서 잘게 썰어서 달여 먹는다.  잎과 열매도 말려서 달여 먹는다.  봄철에 연한 어린잎은 쌈을 싸서 먹어도 좋다.  해열, 소종의 효능이 있으며 멍든 피를 풀어주는 작용도 한다.  산후풍, 오한, 복통, 신경통, 멈든 피로 인한 통증, 타박상, 발을 헛디뎌 삔데 사용한다.  
말린가지를 30~50그램 정도를 200cc의 물을 붓고 반으로 줄어들도록 달여서 하루 3번 식후에 복용한다. 멍든곳의 통증과 타박상이나 삔 상처에는 생것을 짓찧어 환부에 붙여 준다. 씨를 산후추라하여 약용으로 사용하며, 가지를 달여서 차 대용으로도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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