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개특위, 여야 의원 7명 교체 결과주목

 

 

 

김무성, 한나라 위기 부른 ‘5적’ 거론

이명박·박근혜·홍준표·이상득·이재오 지목…고강도 비판 

김무성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4선)가 현재 한나라당이 처한 위기를 부른 다섯명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 홍준표 대표, 이상득, 이재오 의원을 지목하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난 5일 경기도 안성에서 열린 ‘한나라당 지역당원협의회 당원교육’에서 당원들을 상대로 축사를 하면서 “한나라당을 이 지경으로 만든 다섯 명이 있다”며 “대통령 자리에 있으면서 정치를 하지 않고 매사에 공권력을 제 때 발휘하지 못한 이명박 대통령, 정치 어드바이스(조언)를 잘 못하고 인사를 전횡한 이상득·이재오, (대통령 시정에 대해) 뒷짐만 지고 외면해온 박근혜, 이 와중에 집권당 대표이면서도 막말을 해댄 홍준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을 빼곤 호칭도 붙이지 않은 채 네 명을 거론했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안성이 지역구인 김학용 의원 주최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이어진 이날 행사엔 안성 지역 한나라당 당원 1500여명이 참석했다. 중앙당에서도 유승민·남경필 최고위원, 김정권 사무총장, 정진섭·원유철·박준선·김용태 의원 등 11명의 국회의원이 참석한 자리였다. 주류와 비주류, 친박, 친이계가 고루 섞인 자리였다.

　유승민 최고위원은 “이제 더는 친이, 친박(구분)은 없다”면서 쇄신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남경필 최고위원도 강도 높은 쇄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홍준표 대표는 영상 인삿말을 통해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이 전면 쇄신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행사를 통해서 당원이 화합하고 필승을 다짐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취지를 전했다.

　김무성 의원 쪽은 “지금까지 발언을 자제했지만 내일(7일) 최고중진회의, 의총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발언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12월6일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김무성 "'PK 다선' 무분별 물갈이 안 된다"  

한나라당 김무성 전 원내대표는 9일 "지역 주민의 의견은 묻지 않고 당 지도부가 서푼어치 권력을 잡았다고 마음대로 물갈이를 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부산ㆍ경남(PK)지역 중진 다선 의원에 대한 물갈이론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 지도부는 이미지를 쇄신하려고 물갈이론에 빠져 있고, 특히 수도권 의원들은 어떻게 '배신자' 소리를 안 듣고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하려고 하는 생각에 빠져 있다"면서 "이처럼 당 권력자와 추종자의 의도대로 당이 운영되면 당의 미래는 없다"라고 주장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그동안 영남권 중진들은 이전투구로 보일까 봐 참고 기다렸지만 이제는 기다릴 수 없어 나선다"며 "정권 창출에 기여하고도 훈장 대신 사약을 받은 영남권 중진의원들이 차도살인(借刀殺人.남의 칼을 빌려 사람을 죽인다는 뜻으로, 음험한 수단을 씀을 일컫는 말)의 대상이 돼서 되겠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지금 처한 당의 모든 문제는 공천에서 비롯된 것으로 공천만 제대로 되면아무 문제 없을 것"이라며 "선거가 상대 후보와의 경쟁인 만큼 당연히 지역 주민의 의견을 묻는 상향식 공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위기와 관련해 그는 "정치의 최고 위에 있는 대통령이 정치를 안하겠다고 하니 이런 혼란이 오는 게 아니겠냐"면서 "저 역시 책임을 피할 수는 없지만 현재는 전부 잔머리를 굴리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박 전 대표 역시 대통령을 하려고 한다면 이전처럼 '신드롬'이 아니라 국민에게 어떤 사람인지 보여줘야 할 때"라며 당 쇄신의 전면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불출마 불똥 튄 與 부산 정가  "다음 불출마 인사는 누가 될까?"

한나라당내에서 부산지역 초선인 현기환, 장제원 의원이 전격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영남 정치권이 술렁거리고 있다. 각각 '친박(친 박근혜)계'와 '친이(친 이명박)계'를 대표해왔던 인물들인 만큼 그 파장이 적지않다.

"다음 대상 누가 되나" 지역의원 동향 파악 분주

당장 한나라당 부산 지역 의원들은 이들의 불출마로 미칠 지역내 파장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친박계와 친이계 중진, 고령 의원들에게 곧바로 압력으로 작용한 것이다.

지역 정가에선 "현, 장 두 의원이 지역에서 가장 전투력이 강한 인물들이었는데, 쇄신차원에서 이들이 그만두는 마당에 중진은 물론이고 초선들까지도 자신의 거취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불출마 대상으로 거론이 되는 부산지역내 의원들로는 정의화, 허태열, 안경률, 김무성 등 중진의원들과 고령의 초선인 박대해 의원, 부산시당 위원장과 대변인을 맡고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유기준, 박민식 의원 등이다.

이들은 직간접적으로 "불출마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 박대해 의원은 불출마 대상으로 거론되자 지역내 후원회 등을 통해 의견을 듣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불출마 여파로 부산시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정의화 김무성 서병수 현기환 등 8명이 오찬모임을 가졌다. 이어 21일에도 유기준 시당위원장 주재로 오찬간담회를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키로 하는 등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유 위원장은 "간담회에선 이들의 불출마로 인해 지역의 정치 환경이 바뀌는데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 장 두 의원의 지역구인 사하갑과 사상은 무주공산이 돼, 향후 출마자들이 들끓을 것으로 보인다. 두 의원의 입지가 워낙 탄탄해 그동안 이렇다할 출마자들이 없던 상황이었다. 기껏해야 엄호성, 권철현 전 의원 등 '올드맨' 정도다.

그러나 지역 정가 관계자는 "권 전 의원은 불출마를 전제로 세종재단 이사장으로 간 것으로 알고 있고, 엄 전 의원은 최근 지역 행사에서 물의를 일으키는 등 잡음이 많은 인물들이어서 '이들은 안된다'는 여론이 강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들의 불출마로 영남권 내 타지역 중진·고령 의원과 존재감이 부족한 초선의원들이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이날 하루종일 부산지역 정치권과 언론을 통해 부산지역 용퇴대상 등 동향파악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배동진 기자 djbae@

 

국회 정개특위, 여야 의원 7명 교체 

 

여야는 3일 선거구 획정 등 정치개혁 현안을 논의하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속 위원 7명을 교체했다.한나라당에서는 간사인 김정훈 의원을 비롯해 권영진 박준선 여상규 조원진 의원이 빠지고 간사로 김기현 의원이, 위원으로 배영식 손범규 신지호 유일호 의원이 새로 들어갔다.

또 민주당에서는 김성곤 이윤석 의원이 빠지고 정장선 장세환 의원이 새롭게 임명됐다.

이는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당 쇄신ㆍ개혁 조치의 일환으로 분구ㆍ합구 대상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이해관계 당사자 의원을 교체하기로 방침을 정한 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 역시 정치개혁에 속도를 내기 위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정장선 장세환 의원을 새로 포함시켰다.정개특위 위원장인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은 "합구ㆍ분구 대상 지역구 의원이 정개특위에 속해 있어서 부담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개혁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esus7864@yna.co.kr2012-01-03 1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