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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대신 욕 좀 해 주세요.

아지빠 2010. 7. 4. 17:40

 

  닭의난초 내년에관찰할 수 있을까?

 

  좀 ?

집에가져가려고 뽑고보니 알뿌리가 떨어져서 버린것? 

나대신 욕 좀 해 주세요.

바다를 감돌아 이기대 해안 산책 오솔길이 유행 따라 제주도 올레길이 되었다.

이래저래 소문 듣고 주말이면 산인해인이다

  산허리는 등산화 발굽에 파이고, 오가며 잡아 비틀어 관목의 꼴이 멍투성이 되고,

해안절경 돌 틈에 수십 년 해묵은 꽃, 열매, 뿌리는 자취 감춘 지 오래되어 이름도 가물가물하다

장바위 지나 낭끝 들머리 1급수지역 선태식물 엽상체와 습지 닭의 난초자생지가 야생화동호회 회원과

야생화를 사랑한다고 카메라 울러 맨 남여들의 무자비한 발길에 바람막이 잡초와 붓꽃이 수난을 당했다.

욕이 입에서 막 태동하는걸. 간신히 참았다. 그리고 구시렁구시렁 거리며 걸었다.

 지난장마에 무너진 치마바위올레길 축대작업을 하고 있었다. 좀 어설프다 싶다.

전망대 앞에 참나리 한 묶음 뽑아  마구 너부러져 있었다.

아끼는 물건을 잃어 버린 기분이었다, 허전함보다 짜증이 났다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

땀 빼며 올레길만 걸었다 .

누구 나대신 욕 좀 하면 안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