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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와김 무 성관계설정?

아지빠 2010. 2. 20. 07:59

 

 

 

 하늘은 높고 별은 많구나!

 

 

박근혜와 사실상 결별…친박계도 기정사실화

한나라당 친박계 ‘좌장’으로 통하던 김무성 의원이 19일 사실상 박근혜 전 대표와 심정적 결별의 뜻을 표시했다. 정치 선배들의 “(정치엔) 영원한 적군도, 영원한 아군도 없다”는 전언을 빌린 우회 어법으로 격한 감정을 토로하면서다. 박 전 대표나 친박계도 김 의원의 ‘탈박’을 기정사실화했다.

세종시 절충안을 제시해 박근혜 전 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는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이 19일 국회 국방위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위 사진).한나라당 친박계 의원 모임인 ‘선진사회연구포럼’ 의원들이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세종시 토론회에서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인 김 의원은 이날 국방위원장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친박계 일각의 ‘이제는 같이 갈 수 없다’는 지적에 대해 “세종시 문제가 사상과 철학의 문제냐”면서 “이 문제가 처음 나왔을 때 많은 의원이 문제가 많은 법이라고 했으나 박 전 대표가 한 마디 하니 싹 돌아섰다. 섭섭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만들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 “이제 그 이야기는 그만하자. 그때(1월 일본 방문) 한 이야기이니…”라는 여백으로 답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그동안 박 전 대표와 나의 관계를 생각할 때, 한 마디라도 하고 쫓아내야 하는 것 아니냐. 영원한 적군도, 영원한 아군도 없다는 선배들의 말도 있더라”고 토로했다. “박 전 대표를 잘되게 하려는 생각이니 내 발로 친박을 나갈 생각은 없다”고 했다가, ‘절대 (친박에서) 안 나간다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절대가 아니라 내 발로”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앞서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친박이 제 스스로 아니라고 생각하면 그때 가서 입장을 확실히 밝힐 때가 있을 것”이라고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사실상 박 전 대표나 친박계와의 결별도 각오하고 있다는 얘기다.

박 전 대표를 향한 표현의 수위도 전날에 비해 높아졌다. 김 의원은 자신의 ‘관성’ 발언에 대해 “박 전 대표만이 아니라 세종시를 둘러싼 4대 세력을 두고 언급한 말”이라면서도 “솔직히 (박 전 대표가) 대통령 보고 강도라고도 하지 않았느냐. 격한 감정의 가속도로 관성에 젖었음을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친박계에서 나가라고 했다고는 보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쫓아낼 정도로 박 전 대표 인격이 안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반면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선 “임기가 3년 남았는데, 세종시 원안이 정 마음에 안들면 예산집행을 늦추면서 시간을 끌면 그만인데 왜 들고 나왔겠느냐. 도저히 해선 안될 국가 중대사여서 임기 내 (풀고) 가겠다는 애국심의 발로”라고 진정성을 강조했다.

친박계도 강경했다. 유정복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표의 정치철학, 가치관, 신념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언론에서 친박이라고 부른 것”이라며 “정치철학이 다르다면 친박이 아니지 않으냐”고 정리했다. 유 의원이 박 전 대표의 대선캠프 비서실장을 지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박 전 대표의 뜻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2005년 한나라당 대표와 사무총장으로 맺은 박 전 대표와 김 의원의 6년 인연도 연을 다한 기류다. 지난해 친이계의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론’으로 불거진 서먹함을 극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결국 세종시 갈등이 치명타로 작용한 셈이다. 2010-2-20경향

 (동아일보2010-2-20)김무성 연일 강공
“영원한 적군도 아군도 없어… 소신 밝혔다고 비난하다니
朴전대표도 격한 감정 젖어… 대통령보고 강도라 안했나”

유정복 “정치철학 다르면 친박 아니다”

한나라당 친박(친박근혜)계 중진인 김무성 의원이 18일 7개 국가기관을 세종시로 옮기는 절충안을 제시한 데 따른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 측근그룹은 ‘김무성 절충안’의 파장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지만 김 의원은 “눈물로 진정성을 호소하겠다”고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친이(친이명박) 진영은 친박 진영의 갈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 “철학 다르면 친박 아니다” vs “정책적 소신을 밝힌 것”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 의원은 1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표의 정치철학, 가치관, 신념을 공유해야 ‘친박’인데 정치철학이 다르면 친박이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다. 친박 의원들도 대체로 김 의원의 절충안을 비판하며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통화에서 “정치인이 정책적 소신을 밝힌 것을 두고 ‘친박이냐 아니냐’고 하는 것 자체가 못마땅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그동안 박 전 대표와 나의 관계를 생각할 때, 한마디라도 하고 쫓아내야 하는 것 아니냐. 영원한 적군도, 영원한 아군도 없다는 선배들의 말도 있더라”고 했다.
김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박 전 대표에게 “관성에 젖어 거부하지 말라”고 한 것이 부적절했다는 친박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솔직히 (박 전 대표가) 대통령보고 강도라고도 하지 않았느냐. 격한 감정의 가속도로 관성에 젖었음을 지적한 것인데 왜 상대가 기분 나빠야 하느냐”고 격정을 토로했다.
그는 또 “‘부동의 미래권력 1위(박 전 대표)에게 왜 그러느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잘못됐으면 잘못됐다고 소신을 이야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도 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국가 중대사를 임기 내에 (풀고) 가겠다는 애국심의 발로인데 친박은 이걸 애국심으로 평가하면 안 되느냐”며 “처음에는 많은 의원들이 (원안에) 문제가 많다고 했는데 박 전 대표가 한마디 하니까 싹 돌아섰다. 섭섭하고 안타깝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이런 불신의 상황으로까지 온 것은 대통령 책임이 크다. 대통령이 깨끗하게 승복한 사람을 포용하지 않고, 같이 가자는 약속을 안 지켰다”며 “대통령을 잘못 보좌한 역사의 죄인들이 지금도 나서겠다고 하니 기가 막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22일 의원총회에서 눈물로 중재안을 호소하겠다. 그래도 중재안이 부결되면 정부 수정안에 찬성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 김무성 강공의 배경은?

김 의원은 절충안 제시를 박 전 대표와의 결별로 해석하는 기류에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정책적 소신’과 ‘정치적 의리’는 분리해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박 전 대표가 여권 주류 진영과 강경 대치하는 상황에서 김 의원이 절충안 제시에 따른 파장을 예상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박 전 대표와 김 의원이 결별 수순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친박 의원들은 김 의원이 절충안을 내놓은 것은 ‘독자적인 행동’이라고 말하고 있다. 홍사덕 의원은 “만류했지만 (김 의원이 기자회견을) 강행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박 전 대표로부터 ‘쫓겨나는 것’을 감수하면서 강수를 둔 것일까.
여권에서는 박 전 대표와 김 의원이 이미 지난해 신뢰를 상실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지난해 주류 측이 김 의원을 ‘화합형 원내대표’로 추대하려고 했을 때 박 전 대표가 반대해 무산된 것이 결정적 계기였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주변에 “경선 때 모든 것을 던져 도왔는데 나에게 돌아온 것이 뭐냐”며 울분을 토로했다. 같은 친박계인 최경환 의원이 박 전 대표의 양해하에 정책위의장 경선에 출마하고 입각까지 한 점도 불만을 키운 요인이었다. 당시 박 전 대표는 “김 의원을 친박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원외 친박 인사들에게 “그 문제는 이미 정리된 것 아니냐”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신뢰가 깨진 상황에서 더는 박 전 대표의 그늘에 있을 필요가 있느냐는 판단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친박 이외에 친이 진영도 아울러야 하는 원내대표를 준비하는 과정도 그의 독자 행보에 힘을 실어줬다는 관측이다. 여기에 ‘세종시 절충안은 정책적 소신’이라는 점을 부각시킬 경우 여론의 역풍을 피해 갈 수 있다는 점도 감안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친박 의원들의 판단이다.  동아일보 2010-2-20



(조선일보2010-2-20)박근혜 前대표측 "김무성, 원안 소신 지키는 사람들 비하"朴, 김무성 파문(破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 의원은 19일 박 전 대표와 김무성 의원의 관계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치철학이 다르다면 친박이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친박이라고 따로 모인 게 아니다. 다만 박 전 대표의 정치철학, 가치관, 신념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언론에서 언젠가부터 소위 친박이라고 부른 것이었다"고 했다. 박 전 대표의 세종시 원안 고수 입장과 달리 세종시 수정을 주장하는 김무성 의원은 더 이상 '친박'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친박 내에선 유 의원의 발언에 박 전 대표의 의중이 실렸다고 보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유 의원도 "이 말이 박 전 대표의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기자들의 지적에 "(그래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전날 김 의원이 제안한 세종시 절충안에 대해 대변인인 이정현 의원을 통해 "가치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고, 김 의원에 따라다니는 '친박 좌장'이라는 호칭에 대해서도 "친박에는 좌장이 없다"고 했었다. 박 전 대표는 2007년 10월 한나라당 최고위원 한 자리를 놓고 친박계인 김무성 의원과 김학원 의원이 경합하자 김무성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캠프 좌장을 맡으셨던 분이 양보해 주셨으면 한다"며 설득했었고 이때부터 김 의원은 '친박 좌장'으로 불려왔다. 박 전 대표는 이제 자신이 달아줬던 김 의원의 '좌장' 계급을 해제한 데 이어, 친박에서 정치적 파문 결정까지 내린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가 김 의원에 극단적 조치를 취하게 된 결정적 도화선은 김 의원이 전날 자신의 세종시 절충안을 밝힌 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갖는 과정에서 한 "박 전 대표도 관성에 젖어 거부하지 말라"는 발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의 이 말은 "박 전 대표 자신뿐만 아니라 소신을 갖고 원안을 지키려는 모두를 폄하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고 박 전 대표 측근은 설명했다.
이 측근은 19일 "박 전 대표가 전날 오후 국회에 왔을 때만 해도, 측근들로부터 김 의원의 기자회견문 내용 정도만 보고받은 상태였고, 문제의 발언은 귀가한 뒤 전해들은 것으로 안다"며 "김 의원이 최근 '세종시 수정이 소신'이라고 주장한 걸 알기에 박 전 대표도 한때 '친박 좌장'이었던 김 의원에 대한 배려로 자제했지만, 나중에 문제의 발언을 알게 된 뒤 반응을 보인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측근은 "김 의원의 발언은 박 전 대표와 함께 신뢰를 지키기 위해 원안 고수를 주장하는 사람들을 무조건 반대만 하는 사람으로 비하한 것"이라며 "이에 박 전 대표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번 세종시 절충안 문제 이전에도 자신의 원내대표 출마 등 주류와의 관계 설정 등에서 박 전 대표와 다른 자신의 소신을 밝히면서 박 전 대표와 몇차례 마찰을 빚었었다. 박 전 대표는 그때마다 김 의원 입장을 "개인 생각"으로 일축해 왔고, 친박진영에선 "박 전 대표의 김 의원에 대한 신뢰가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이 오래 전부터 돌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박계에선 "두 사람의 정치 스타일이 달라 사이가 소원해졌지만 김 의원의 역할이 다시 필요해지는 시점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것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표가 세종시 문제를 놓고 여권 주류측과 '정치생명'을 건 투쟁을 하는 상황에서 김 의원이 그 투쟁을 비하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박 전 대표 진영이 해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 주류 "이제 믿을 건 親朴 분열뿐"

설 쇤 민심, 수정안 지지율 내리고 박근혜 지지율 오르고

한나라당 주류측의 한 의원은 19일 "세종시 수정이 설 연휴를 계기로 순풍을 탈 것으로 기대했었는데, 되는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믿었던 가설과 희망들이 하나 둘 깨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류측은 설 연휴가 지나면 수정안에 대한 지지율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장담해왔었다. 심지어 "70%까지 오를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왔었다. 수도권에 사는 가족들이 고향으로 내려가서 행정 부처 이전의 비효율성을 전파하면, 여론이 반전되지 않겠느냐는 기대 섞인 전망이었다. 그러나 설 연휴 직후 발표된 여론조사는 한달 전에 비해 수정안 찬성이 4.7%포인트나 줄어든 42.8%로 원안 찬성(39.6%)과 오차범위 이내였다. 수정안을 지지하는 국민 여론을 바탕으로 국회의 반대를 돌파하려고 했었는데 뜻대로 되지 않은 것이었다. 영남권의 한 의원은 "설 화제에 '세종시'는 주된 메뉴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박근혜 책임론'도 현실화되지 않았다. 수도권의 한 주류측 의원은 "세종시 수정이 좌절되더라도 정치적 타격은 박근혜 전 대표가 입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었다. 반대만 하는 '네거티브 정치인'이란 이미지가 덧씌워져 차기 대선 행보에 상처를 입을 것이라는 뜻이었다. 그러나 설 연휴 이후 여론 조사에서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한달 전에 비해 오히려 7~8%포인트 올라 38.4%를 기록했다.
주류측이 마지막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 '친박 분열'이다. 50명 내외인 친박계 의원 중 상당수는 내심 세종시 수정에 공감하고 있으며, 박 전 대표가 원안 고수에서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으면 이들이 자기 소신에 따라 움직이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친박계 김무성 의원이 18일 세종시 절충안을 내놓자 여권 일각에선 "드디어 세종시 논의의 물꼬가 터졌다"며 반색하기도 했다. 그러나 친박계 의원 중 김 의원에 동조하는 움직임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김무성, 박 前대표와 사실상 결별 선언
"박 前대표도 격한 감정의 관성에 젖어…
잘못됐으면 잘못이라고 얘기해야 한다"

김무성 한나라당 의원은 19일 박근혜 전 대표측이 자신에 대해 '친박이 아니다'라고 선을 긋자 섭섭한 감정을 감추지 않으며 사실상 결별을 선언했다.

김 의원은 전날 자신이 "박 전 대표도 관성적으로 거부하지 말라"고 했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잘못됐으면 잘못이라고 얘기해야 한다. (박 전 대표가) 대통령 보고 강도라고도 하지 않았느냐. (세종시는 토론도 안 된다는 식의) 격한 감정의 관성에 젖었음을 (전날) 지적한 건데, 왜 상대가 기분 나빠야 하냐"고 박 전 대표를 비판했다.

김 의원은 "박 전 대표측이 사실상 친박계에서 나가라고 한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 인생보다 더 열심히 박 전 대표를 위해 일했는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쫓아낼 정도로 박 전 대표 인격이 안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동안의 관계를 생각할 때, 박 전 대표가 한마디라도 하고 쫓아내야 하는 것 아니냐. 영원한 적군도, 영원한 아군도 없다는 선배들의 말도 있더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스스로 친박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입장을 확실히 밝힐 때가 있겠지만, 아직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나는 여전히 친박'이라는 입장이었지만 오후에는 "만약 내가 직접 친박계에서 걸어나가더라도 친박 의원 한명도 끌어내 갈 생각은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세종시 수정 소신은 거듭 주장했다. 그는 "내가 제안한 절충안이 (의원총회에서) 부결되고 정부 수정안이 당론으로 되면 거기에 따를 것"이라며 "내무차관을 해봤기 때문에 정부 분할의 위험성을 너무 잘 안다. 박 전 대표가 미래권력 1인자인 만큼 입 닫고 있으면 좋게좋게 갈 수 있겠지만, 행정분할은 안 된다는 가치관이 더 커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2010-2-20)

김무성 `관성' 발언 파장 후 첫 조우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친박(친 박근혜)계 배제설이 흘러나오는 김무성 의원이 2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만났지만 냉랭함만 흘렀다.

친박계 좌장으로 불렸던 김 의원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세종시 절충안을 제시하며 세종시 수정에 반대하는 박 전 대표를 향해 "관성에 젖어 바로 거부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지만, 박 전 대표가 몇 시간 뒤 "가치가 없는 이야기다. 친박에는 좌장이 없다"라고 강한 톤으로 비판하며 정치적 결별설에 휩싸였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께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 김 의원의 자리와 통로 하나를 사이에 둔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

먼저 와서 자리에 앉아 있던 김 의원이 잠시 머뭇거리더니 박 전 대표에게 인사를 건넸고, 이에 박 전 대표도 가볍게 목례를 했다.

그러나 이후 2시간 동안 두 사람은 본회의장을 지키면서도 눈을 마주치거나 얘기를 나누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박 전 대표가 자신의 자리를 찾아온 다른 의원들과 웃는 얼굴로 인사하는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김 의원은 이날 저녁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박 전 대표와 본회의장에서 얘기를 했는가"는 질문에 "인사만 했다"라고 짧게 말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이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쫓아낼 정도로 박 전 대표 인격이 안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이날은 `거리'만 확인한 셈이었다.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