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쌍떡잎식물.미나리아재비목.녹나무과.낙엽관목.생강나무
생강나무는 가지나 잎을 꺽어보면 생강 냄새가 난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이 나무는 3월초에서 말에 걸쳐 전국의 숲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나무다. 매화나 산수유는 모두 인가 근처에서 사람들이 심은 나무이고 자연상태의 숲에서는 생강나무가 바로 봄의 전령이다.
전국 어디서나 자라는 낙엽활엽수 관목으로 높이 3m 정도에 이른다. 나무 껍질은 갈라지지 않고 흰 반점이 있다. 잎은 어긋나기하며 계란모양의 원형으로 윗부분이 3∼5개로 갈라지고, 가장자리는 밋밋하여 뒷면에 긴 털이 있다. 꽃은 암수 딴 나무로서 3월에 잎보다 먼저 피고 꽃자루가 없는 산형화서에 노랑꽃이 달린다. 열매는 둥글고 처음에 초록빛이나 노랑빛, 홍색으로 변하여 9월에 검은빛으로 익는다.
산수유와 생강나무는 꽃 모양이 비슷하여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구분하는 방법은 이렇다. 일단 인가 근처에 있는 것은 산수유, 숲 속에 자연적으로 자라는 것은 생강나무로 보면 된다. 여러 개의 꽃이 모여서 피는 것은 마찬가지이나 산수유는 꽃대가 길고 꽃잎과 꽃받침이 합쳐진 화피(花被)가 6장이며 생강나무는 꽃대가 짧고 꽃잎도 4장이다. 그래서 산수유는 작은 꽃 하나 하나가 좀 여유 있는 공간을 가지며 생강나무는 작은 공처럼 모여서 여기저기에 달리는 느낌이다.
사람들은 평지에 흔히 심고 있는 산수유와 꽃이 비슷하여 꽃핀 생강나무를 흔히 산수유라고 우긴다. 그러나 산수유는 중국에서 들여와 심고 있는 약용 수목으로 숲 속에 산수유가 자연 상태로 자라는 경우는 좀처럼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