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쌍떡입식물.너도밤나무목.자작나무과.낙엽활엽관목.개암나무
개암나무의 열매는 개암이라 하며 한자로는 진자(榛子)라 하는데 예부터 기름을 짜기 위하여 심기도 한 나무이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개암나무 열매는 기력을 돕고 장과 위를 잘 통하게 하며 배고프지 않게 한다. 또 식욕이 당기게 하고 걸음을 잘 걷게 하는 작용도 있다고 한다.
고려사 지(志)의 길례대사조에 보면 <제사를 지낼 때 제 2열에는 개암을 앞에 놓고 대추, 흰떡, 검정떡의 차례로 놓는다>, <제1열에는 소금, 건어, 대추, 황률, 개암, 말밤(菱仁)을 둔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개암나무에 관한 기록이 117건이나 나오는데 제물을 비롯하여 우박의 크기를 개암나무 열매와 비교하는 등 오늘 날 개암을 거의 쓰지 않은 것과는 달리 먹는 열매로서 널리 사용되었던 것 같다.
전국 어디에서나 자라는 낙엽활엽수 관목으로서 나무높이 3m에 이르고 줄기가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다. 잎은 어긋나기로 달리고 거꾸로 세운 달걀모양으로 뒷면에는 잔털이 있고 가장자리에는 뚜렷하지 않은 결각과 더불어 잔톱니가 있다. 꽃은 암수 한 나무로서 열매가 성숙해짐에 따라 2개의 포가 잎처럼 열매를 감싼다. 견과는 둥글고 9월에 갈색으로 익는다. 잎의 끝이 갈라지고 절두인 것을 난티잎개암나무(C. heterophylla )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