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25m, 지름 1m에 달하지만 관목상이며 작은 가지가 수직으로 벌어진다. 잎은 비늘같이 생기고 마주나며 좌우의 잎과 가운데 달린 잎의 크기가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에 세 잎이 W자를 이룬다. 꽃은 4월에 피고 1가화이며 수꽃은 전년 가지의 끝에 1개씩 달리고 10개의 비늘조각과 2∼4개의 꽃밥이 들어 있다.
암꽃은 8개의 실편(實片)과 6개의 밑씨가 있다. 열매는 구과(毬果)로 원형이며 길이 1.5~2cm로 9~10월에 익고, 첫째 1쌍의 실편에는 종자가 들어 있지 않다. 잎은 지혈·이뇨 등에, 씨는 자양·진정 등에 사용한다. 한국(단양·양양·울진)·중국에 분포한다.
가지가 많이 갈라져서 반송같이 되는 것을 천지백(for. sieboldii)이라고 하며 관상용으로 심는다. 설악산과 오대산 등 높은 산에서 자라는 한국 특산종을 눈측백(T. koraiensis)이라고 하는데 가지가 서양측백처럼 수평으로 퍼지고 향기가 있다. 이것을 지빵나무라고도 하지만 지빵이나 찝빵은 측백과 같은 뜻이므로 눈(누운)측백이라고 한다. 미국에서 들어온 서양측백은 가지가 사방으로 퍼지며 향기가 있고 잎이 넓다. 수형(樹形)이 아름답기 때문에 생울타리, 관상용으로 심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