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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와 헬기, 탄약 등 주한미군 전력(戰力)이 지난 98년에 비해 23% 가량 줄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주한미군이 지상군 위주로 감축되는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주한 미 공군 주력무기인 F-16 전투기가 76대에서 60대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끕니다. 국회 국방위 소속 송영선 의원은 22일 국회 국정감사 질의자료를 통해 “98년부터 7년간 주한미군 병력은 8.1%, 지상 전력은 18%, 공중 전력은 42.7%, 탄약은 23.5% 등 총 23.1%가 감축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송 의원이 주한미군 병력과 장비 정원(定員) 자료를 기준으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주한미군 총병력은 3만7000여명에서 3만4000여명으로 줄었습니다. 이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정원을 기준한 것으로 주한미군 감축계획에 따라 실제로는 지난해만 약 6000여명이 감축, 지난해말 주한미군은 이미 3만1000여명 수준으로 줄어들었으니 혼동 없으시기 바랍니다. 공중장비의 경우 F-16 전투기 16대가 줄어든 것을 비롯, AH-64 공격용헬기가 70대에서50대로, UH-60 등 수송용 헬기가 200대에서70대로 감축됐다고 합니다. AH-64의 경우도 실제 숫자는 72대에서 48대로 줄었는데 TO기준이어서 다소 융통성 있게 잡혀 있는 것 같습니다. 탄약의 경우 지상군 탄약은 55만톤에서 42만톤으로, 해군용 탄약은 1800톤에서 200톤으로, 공군용 탄약은 1만7000톤에서 1만5000톤으로 각각 감소했습니다. 지상장비의 경우 M-1 전차가 140대에서120대로, M-2•M-3 보병전투차량이 180대에서100대로, 스팅어 미사일은 36팀에서25팀으로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구체적인 주한미군 장비 감축 규모가 공개되기는 처음이지요. 반면 패트리어트 지대공(地對空) 미사일은 50기(380발)에서 60기(500발)로, A-10 대지공격기는 20대에서 25대로 각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패트리어트 미사일도 실제로는 48기에서 64기로 늘어났는데 역시 TO 기준이어서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지난해 한미 합의에 따라 2008년까지 감축되는 1만2500여명에는 공군 병력 1000여명도 포함돼 있는데 이들은 지원병력으로 전투기 숫자 등 장비 규모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는 것이 한미 양국군의 설명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F-16이 16대나 줄었다는 것은 정말 의외인데요, 그 배경과 진상이 궁금해 집니다. |
2)잠수함 무사고10년운영 기록세운 해군9전단
10월1일 창설 10주년을 맞는 9전단은 '잠수함 무사고 운항 10년'이라는 대기록도 세우게 됩니다. 오늘 아침 신문에 보도된 제 르포
기사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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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 준비, 출항
준비!"
23일 오후 진해 해군 제9 잠수함 전단(戰團)사령부 내 부두. 출항 명령이 떨어지자 잠수함 ‘이순신함’의 승조원들이 부두에
묶인 로프를 풀어내며 부산하게 움직였다. 충무공 이순신(李舜臣) 장군의 부하 장수였던 이순신(李純信) 장군 이름을 딴 이 잠수함은 총 9척인
해군의 장보고급(級) 잠수함 중 7번째로 건조된 뒤 1999년 취역한 최신예 함정이다. 독일 HDW사가 만든 209형(型) 잠수함을 국내에서
조립한 것이다. 어뢰 외에 하푼 잠대함(潛對艦) 미사일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9전단 기지에는 이순신함 등 모두 ○척의 장보고급
잠수함들이 정박해 있었다. 은밀성을 생명으로 하는 잠수함은 어느 나라든 특급 보안을 유지하고 있는 비밀 무기다. 잠수함기지 부두 외곽엔 외부에서
볼 수 없도록 10m가 넘는 높은 차단벽이 둘러쳐져 있었다. 9전단은 1995년 창설된 이래 언론에 거의 노출된 적이
없다.
장보고급 잠수함은 미국·러시아·중국·일본 등 주변국의 3000~7000t급 공격용 잠수함에 비해 몸집이 매우 작다. 북한군
주력 잠수함 로미오급(1700t급)보다는 약간 작다. 디젤·전지로 추진되는 재래식 잠수함으로 수중 배수량은 1285t, 길이는 56m에
불과하다.
약 40명의 승조원들이 길게는 한 달 가량 생활해야 하는 함내(艦內)는 길이 40m, 폭 2m 내외의 좁은 공간이다.
침대는 수상 함정의 경우보다 작아 키 큰 사람은 다리를 구부리고 잠을 자야 한다.
첨단 장비들이 밀집된 밀폐 공간에 있다 보니
화재 위험 때문에 불을 사용해 튀기거나 구운 음식을 먹기 힘들다. 스테이크도 찐 것을 먹는다. 햇빛을 장기간 쬐지 못해 생기는 비타민D
부족현상을 막기 위해 식단에 야채류를 많이 포함시키는 등 잠수함 전용 식단을 만들어 영양을 보충한다.
잠수함 생활은 물 사용이
제한돼 샤워도 매일 하지 못한다. 며칠 동안 ‘머리 감지 않기 훈련’을 하기도 한다. 바다 속에서의 비밀 작전이 주임무이다보니 스트레스 해소나
운동 수단도 마땅치 않다. 고려 말 왜구 토벌에 공을 세운 박위(朴?) 장군의 이름을 딴 박위함의 이재민 상사(잠수함 경력 13년)는 “VTR
시청과 독서, 음악 감상이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인데 이 또한 소리를 내면 안 된다”고 했다.
9전단은 오는 10월 ‘잠수함
10년 무사고 운용’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미국·러시아·프랑스·영국·일본 등 잠수함 선진국들은 예외없이 잠수함 운용을 시작한 지 8년
이내에 침몰 등 대형 사고를 경험했다.
그렇다고 우리 해군이 잠수함을 소극적으로 운용했던 것은 아니다. 장보고급 잠수함은
1997년 이후 8000여㎞ 떨어진 하와이 근해까지 나가 림팩(RIMPAC) 등 연합 훈련에 참가, 가상 교전에서 미 항공모함과 잠수함을
격침시켜 미군을 놀라게 했다.
지난해 7월 림팩훈련에선 장보고함이 미 최신예 핵추진 항공모함인 존 C 스테니스(배수량
9만7000t급)와 이지스함, 일본 구축함 등 35척의 함정에 40발의 가상 어뢰를 명중시켜 세계 최고 수준의 대잠(對潛)작전 능력을 갖고 있는
미군들로부터 “유령에 홀린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 당시 황군(黃軍) 소속이었던 장보고함은 상대방인 청군(靑軍) 수상 함정들을
전멸(全滅)시켰으나 미국의 체면 손상과 중국·일본의 여론 자극을 우려해 한동안 이 사실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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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군 기동함대 축소 계획이 밀리 매니아 사이에 뜨거운 논란꺼리가 되고 있는데요. 여러분들의 뜨거운 관심과 요청에 따라 한번 알아봤습니다. 해군은 지난해말 이지스함 7척, KD-2 10척 건조계획을 세워 국방부에 보고했는데 군 수뇌부에 의해 유보됐다고 합니다. 예산문제 등이 이유인데 이 군 수뇌부는 누구인지 제가 말씀드리지 않아도 잘 아실 것입니다. 이 숫자는 그동안 알려진 이지스함 6척, KD-2 9척보다 각각 한척씩이 많은 것입니다. 즉 3개 기동함대 계획 축소는 최근 갑자기 결정된 것이 아니라 국방개혁안이 구체화되기 전인 작년말 이미 결정됐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방부와 해군은 대신 잠수함쪽으로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고 하는군요. 잠수함 건조는 원 계획보다 숫자가 늘어났는데 구체적인 숫자는 보안상 말씀드리지 못함을 양해바랍니다. 수상함 건조 축소에 흥분하시는 네티즌들이 많으신데 이에 대해선 군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아울러 해군 등 군내에서의 반응도 여러분들이 느끼시는 것 만큼 뜨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인터넷상 네티즌의 뜨거운 반응에 비해 아직까지 적어도 외형상으로는 해군내에선 이상하리만큼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 같네요. 시간이 좀 지나면 반응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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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큰 위협이 되고 있는 북한 장사정 포를 비롯, 전차, 함정, 미사일 등 각종 무기 80여종의 구체적인 제원이 군 당국에 의해 공개됐습니다. 국방부는 최근 국방위에 제출한 국감 자료를 통해 170㎜ 자주포, 240㎜ 방사포(다연장로켓) 등 북한군 주요 무기 82종의 속도, 사정거리, 무장 등 구체적인 제원을 공개했습니다. 북한군 무기 제원은 그동안 연평해전 등 주요 사안이 있을 때 단편적으로만 공개돼 왔으며 군 당국이 이번처럼 종합적으로 공개하기는 처음입니다. 국방부가 공개한 무기들은 북한군 최신형 천마호 전차 등 전차 6종, M-1973 등 장갑차 2종, 152mm곡사포 등 견인포 8종, 170mm 자주포 등 자주포 8종, 240mm방사포 등 방사포 10종, SA-5 등 대공 미사일 5종, 로미오급 잠수함 등 해군 무기 28종, MIG-29 전투기 등 전술기 9종, MI-26헬기 등 지원기 6종 등 총 82종입니다. 국감 자료에 따르면 장사정 포의 경우 240mm 방사포는 M-1985•1989•1991 등 세 종류가 있으며 사정거리는 43~60km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켓을 한번 쏜 뒤 재장전해 다시 발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2~20분이라고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240mm 방사포와 함께 수도권에 위협이 되고 있는 170mm 자주포의 경우 M-1978•1989 등 두가지 유형이 있으며 사정거리는 36~40km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로켓 추진탄을 쓸 경우 사정거리는 최대 53.4km로 늘어납니다. 북한이 80년대 80여대를 밀수입한 미국제 휴즈 500D헬기는 도입 당시엔 비무장이었으나 현재는 기관총과 AT-3 대전차 미사일, 57㎜ 로켓, 공대공 미사일 등으로 무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군 함정의 경우 1640t급(서호급), 1500t급(나진급)이 가장 대형으로, 만재 배수량 5500t급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 해군에 비해 크기면에선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함정은 스틱스 함대함 미사일 2~4기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북한이 개발한 신형 천마호 전차의 주포 구경에 대해 논란이 많았는데요, 125㎜ 주포로 무장하고 있다는 관측도 많았지요. 그러나 국방부 국감 자료는 천마호가 115mm 주포로 무장하고 있다고 공개했습니다. 일부 무기체계의 제원은 첨부한 표를 참조하세요. 개개의 무기체계 제원에 대해선 뒤에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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