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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이야기(삶의질 개선)

아지빠 2005. 11. 17. 13:48

   팬티 이야기를 늘어 놔 볼까요

 

팬티라 하면 우리들이 알몸에 맨 먼저 받쳐입는 옷을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것을 상시로 입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일입니다.
허리춤에 고무줄이나 고무줄로 된 띠를 달아 몸에 꼭 끼이게 된 오늘날의 팬티를 입게 된 것은 우리 나라의 섬유산업이 발달하여 옷이 흔하게 된 1970년대 무렵부터라고 합니다.
초창기의 팬티가 우리에게 쉽게 보급되게 된 것은 일등공신으로 '쌍방울'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딸랑딸랑 쌍방울..'로 시작되는 쌍방울 시엠송은 육칠십년대 무렵 많이 듣던 노래였습니다.
지금은 거의 잊혀졌지만 1960년대 익산에 사시던 분들이라면 현지에서 쌍방울이 창업하게 된 데에 구전으로 전해오는 드라마틱한 고사 한편을 떠올릴 수도 있을 겁니다.
6.25 가 막바지에 접어들 무렵, 조선조부터 우리나라 서부 목화 산업의 중심지였던 '솜리(솜이 많이 난데서 붙여진 지명으로 일제에 의해서 裡里로 개명되었다가 지금의 익산시로 바뀜.)'의 한 허름한 고물가게에 일제때 쓰다가 버려진 공업용 미싱 2대가 들어왔습니다.
아시죠. 전쟁 말기에 가장 떼돈버는 사업은 머니머니 해도 바로 고물상이 아닙니까. 지천에 널린 포탄피며 철조각들을 헐값에 사들여 짭짤한 이문을 남기기도 했는데 전쟁통에 이만한 사업이 또 있겠습니까.
속사정을 모르는 분들은 땟국에 쩔어 꾀죄죄한 모습으로 녹슨 쇠붙이를 쓰레기처럼 쌓아놓고 있는 고물상의 겉 모습만 보고서 혐오감마저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아뭏든지 미싱의 형상은 하고 있지만 고철덩이에 불과한 관계로 엿 몇가락과 바뀌어 영감님의 손에 들어온 미싱때문에 우리나라 면방직 공업의 역사가 새롭게 쓰여지게 될 줄이야 뉘 알았겠습니까


고물상 영감님은 본래부터 기계에 관심이 많았으나 아는 것은 별로 없었으므로 어떻게든 고쳐보려는 마음에 낮엔 고물장수 엿장수 일을 하는 한편으로 밤이면 고물미싱을 연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상당한 시일이 흐른 후 드디어 고물상 영감님은 미싱의 꽤나 복잡한 매카니즘에 대해서 완전히 터득하는 경지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아하 미싱이 이런 것이었구나.' 하고 말입니다.
영감님은 2대의 미싱에서 사용가능한 부품들을 모으고 빠진 부품은 혼자 머리를 짜내어 일일히 손으로 해결하여 거의 완벽한 수준의 미싱 1대를 기여코 완성하고야 말았습니다.
영감님은 그걸로 뭘 할까하고 매우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마침내 광목천을 이용하여 속곳을 만들어 볼 요량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나라 최초로 팬티를 만드는 기업이 탄생되었던 것입니다.
1953년에 형제상회를 설립했다가 차츰 공장의 규모가 커지자 10여년 만에 삼남메리야스라 칭하였다가 이듬해인 1963년에 영감님의 고향인 쌍녕마을을 따서 쌍녕섬유공업사를 설립하게 됩니다.
그런데 쌍녕섬유의 쌍녕(雙鈴)이 쌍방울을 뜻하는 말이라 상표를 '쌍방울'로 쓰게 되었는데 이는 묘하게도 남성의 쌍방울을 뜻하는 은어라는 이유로 일약 속옷의 대명사로써 유명세를 타게 됩니다.
오늘날과 같은 기성복 팬티가 나오기 전의 언더웨어는 몸에 꼭 끼는 것이 아니라 헐렁하여 허리춤을 핀을 꿰어 매도록 했거나 단추나 헝겁끈으로 졸라매는 형식의 것들이었습니다.
이것도 1930년대 후반에서 1940년대에 들어가서 보급되기 시작한 것들입니다. 물론 우리 조상들도 팬티를 입기는 했습니다.
역사를 보면 유럽에서보다 훨씬 먼저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널리 애용되고 있는 것이나 또는 1940년대의 고전적인 것과는 상당히 다른 것입니다.
전래의 팬티는 '속중의(內中衣)' 또는 '속바지'라 하여, 허리춤에 옷고름처럼 끈을 달아 여미는 바지의 축소판이었습니다.
농군들이 여름에 논매기를 할 때 입던 잠방이도 팬티라기보다 보통 바지의 가랭이만 짧게 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날 팬티와 기초적 기능은 거의 같으나 모양과 작용은 판이하다 할 것입니다.
팬티를 입지 않았다는 뜻의 '노팬티(no panty 또는 no panties)'는 얼핏 보면 영어같습니다만 영어 사용권에서는 쓰지 않는 말이라고 합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동양에서 그것도 특히 일본과 한국에서 '팬츠 또는 팬티를 입지 않는다'는 뜻으로 유식한체 하던 사람들에 의해 방송을 타면서 널리 쓰이게 된 조어라는 것입니다. 
영어에서는 팬츠와 팬티를 구별하고 있지만 우리는 이 둘을 혼용하고 있는데. 어쨌거나 팬티란 아래옷 중 맨 먼저, 속에 입는 작은 옷의 하나라는 것을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어찌되었든 '노팬티 수면'이란 곧 팬티를 입지 않고 잔다는 뜻입니다. 팬티를 입지 않고 자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하여 '노팬티 수면법'은 새로운 건강법으로 정의되고 있습니다.
이는 1970년대 후반에 일본에서 시작되어 미모토 료헤이, 마루야마 쥬니치, 사토야스마사 등을 비롯한 많은 의학자들이 연구와 실험을 계속해 이미 국제적으로도 인정을 받은 건강법이라고 합니다.
사실 생물로서의 인간에게는 팬티가 그다지 필요없을 것입니다. 어디까지나 사회질서를 위하여 '감춘다'는 목적에서 팬티를 입는 습관이 생긴 것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러므로 사람을 만나고 이런저런 일로 활동하여야 할 동안에는 입어야 할 의미가 있으나, 심신을 충분히 쉬어야 할 때 까지 입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인간이 발명한 가장 필요없는 끈인 '넥타이'를 매고 긴장되어 일터로 나갔던 사람이 집에 돌아오는 즉시 맨 먼저 넥타이부터 풀어놓는 것과 마찬가지로 팬티도 활동 중에는 입어야 할 지 몰라도 잠잘 때 만큼은 벗어도 좋을 것입니다.
팬티의 고무줄은 약한 힘이나마 늘 복부를 조이고 있습니다. 그에 따르는 스트레스는 장시간에 걸쳐 몸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고무즐 뿐만이 아니고 팬티 자체에 의한 마찰도 스트레스가 됩니다.
팬티를 입고 그 위에 또 파자마를 입고 담요나 이불을 덮고 자는 상태라면 자면서 몸부림을 치는 것과는 또 다른 별도의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이불을 끌어 덮는 데에도 정신적 에너지의 소모가 있다고 하는데 하물며 스트레스로 인해 수면중의 안정을 저해한다는 것은 팬티의 첫 번째 폐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수면 중에는 호흡수와 맥박수가 저하되어 안정 상태가 되는 것이 정상인데, 팬티를 입음으로써 그것이 방해받는다는 것은 인간에게 있어서 커다란 장애요소가 됩니다.
스트레스와 크게 관계하는 질병과 증상을 열거하면 특히 고혈압, 만성두통, 위장병 등이 그 대표적 것들인데 팬티를 벗고 잠들므로써 그와 같은 증상이 해소되었다는 결과들을 보면 잠잘 때 팬티를 입느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주었는지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호르몬 중에도 안정 상태가 아니면 분비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낮의 긴장 상태를 밤까지 가져가므로 인해서 호르몬의 밸런스가 깨진다는 사실도 심각한 피해입니다.
팬티 때문에 호르몬 분비가 저해되거나 밸런스가 깨진 사람은 벗음으로써 건전한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아름다운 피부를 가꾸는 데 효과가 있었다든가 또는 가슴이 커졌다던가 생리통 생리불순이 좋아졌다는 예가 있는 것도 노팬티 수면의 유익함이라 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팬티를 벗어 심신이 충분히 안정되면 혈행(血行)과 신진대사가 촉진됩니다. 혈행이 좋아지면 요통 어깨결림 냉증 치질 저혈압 불면 신경통 등이 개선되거나 해소됩니다.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 변비 부종 숙취 등을 방지할 수 있으며, 비만한 사람에게는 어느 정도 체중이 내리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팬티의 두 번째 폐해로는 자연스러운 체온 조절을 방해한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혈행을 방해하므로 오히려 냉(冷)을 키우게 됩니다.
사람의 몸은 필요에 따라서 스스로 열을 만들어 내는 기능을 갖추고 있는데 몸이 만들어 낸 열을 최대한으로 살리기 위해서는 될수록 두꺼운 공기층으로 싸고 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불을 덮고 자면 따뜻한 것은, 이불 그 자체가 열을 내기 때문이 아닙니다. 몸에서 나오는 열을 달아나지 않게 하는 단열효과 때문에 우리는 이불을 덮는 것입니다.
몸에서 나오는 열이 적으면 이불을 몇 장 덮더라고 따뜻하지 않습니다. 그러한 예에서 알 수 있듯이 몸에 밀착된 팬티로는 공기층을 만들 수 없으므로 보온에 효과가 없습니다.
노팬티 수면법으로 냉을 비롯하여, 냉으로 인하여 악화되는 어깨결림 요통 생리통 야간빈뇨 등이 개선되는 것은 이러한 관점으로부터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팬티의 세 번째 폐해는 위생상의 문제입니다. 이것을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팬티가 세균의 침입을 방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24시간 팬티로 밀폐시켜 놓으면 오히려 세균의 번식을 촉진하게 됩니다.
온몸의 피부는 하루에 적어도 몇 시간의 공기욕(空氣浴)을 하지 않으면 청결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털이 나 있을 뿐만 아니라 통기가 잘 안 되는 국부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하루에 얼마동안 국부나 둔부를 공기에 내어놓고 있는가를 말입니다.
가령 용변을 1회에 3분이라 할 때 8회면 24분, 목욕이나 샤워를 20~30분이라 하더라도 1시간 미만인 사람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만일 23시간 동안 마스크를 끼고 지낸다면 어떻겠습니까.
발 역시 양말을 계속 신고 있다면 피부 호흡에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냄새가 나고 세균의 보금자리가 되고 맙니다. 팬티를 입고 잔다는 것은 국부와 둔부를 24시간 양말을 신고 있는 것과 같은 상태로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면과 같은 통기성이 좋은 소재면 상관없지 않겠는가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런지 모르겠으나, 우리는 하룻밤 200ml 정도의 땀을 냅니다. 이렇게 해서 수분이 함유된 팬티는 통기성이 없습니다. 작은 팬티, 피부에 꼭 끼는 팬티일수록 통기성이 빨리 없어져 피부 호흡을 저해 합니다. 이러한 상태가 여러 해 동안 계속되면 질염?방광염에 걸릴 소지를 만들어 주게 됩니다.
우리의 몸은 침입한 세균과 바이러스를 체온으로 올림으로써 공격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팬티를 입고 자면 열을 만들어 내는 기능이 저하되므로 감염증에 걸리기 쉽게 됩니다.
반대로 팬티를 벗고 자면 감염증에 잘 걸리지 않는 몸이 됩니다. 이렇게 팬티를 입고 자는 것이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것과 그 폐해를 잘 아셨으리라 믿습니다.
그러면 실제 어떻게 하고 자는 것이 이상적인가를 알아보겠습니다.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은 알몸으로 자는 것입니다. 요 위에 시트를 깔고 누워 타월켓을 덮고 그 위에 이불을 덮습니다.
우리들의 경우 온돌 방바닥과 침대가 있으나, 어느 경우이든 바닥에 까는 시트와 덮는 타월켓이 포인트입니다. 시트와 타월켓은 깨끗하며, 될수록 완전 건조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알몸으로 자면 땀은 당연히 그것들에 흡수됩니다. 파자마나 팬티를 입고 잘 때에 비하면 시트나 타월켓이 쉽게 더렵혀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집에 돌아와서 목욕 등을 하고 난 뒤에는 느긋하면서 어느 정도의 활동성이 있는 파자마를 입는 것이 좋습니다.
파자마는 본래 팬티를 입지 않고 입는 옷입니다. 그리고 잠자리에 들었을 때는 몸을 구속하지 않고 땀을 잘 흡수하는 시트와 타월켓이라는 잠옷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파자마도 잠옷의 일종이라 할 때 팬티 위에 파자마를 입고 타월켓을 덮고 잔다면 잠옷을 셋이나 껴입는 꼴이 되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 옷은 때와 장소에 따라 달리 사용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알몸으로 잠자리에 드는 것이 습관이 가지는 저항감 때문에 어렵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최소한 팬티만이라도 벗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잠옷으로 이상적인 형태는 우선 고무류가 붙어 있지 않은 것, 몸을 죄지 않는 것, 흡수성이 좋은 소재로 만든 것이어야 합니다.
여성의 경우엔 생리중일 때 몸에 아무 것도 걸치지 않는다는 것은 곤란할 것이지만 되도록 몸에 스트레스가 미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대안으로 성인용 종이 패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데 큼직한 팬티의 고무를 끈으로 바꾸어 사용하거나 남자의 속옷을 이용하는 방법 등도 생각해 봄 직 합니다.
유럽에서는 입원 환자에게 입원복이라 하여 몸을 전혀 죄지 않는 잠옷을 입힌다고 합니다. 앞이 트이고 넉넉하며 끈으로 허리를 묶는 잠옷입니다.
간호에도 편리한 동시에 환자의 스트레스를 될수록 적게 하려는 배려에서라고 생각됩니다. 꼭 입고 자야 할 경우 이러한 입원복과 같은 형태가 좋을 것입니다.
파자마를 입을 때는 윗도리만 입거나 네글리제를 입는 것도 노팬티 수면의 원리에 어느 정도 접근하는 방법이 아닐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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