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방

깊은밤 그대 에게 편지를

아지빠 2005. 6. 20. 22:40

 

깊은밤 그대 에게 편지를*:*

                        
  깊은밤 그대에게 편지를 씁니다..

  그대에게 건너가지 못할 사연들
  어쩌면 내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고백들이
  절망의 높이만큼이나 쌓여 갑니다..


  그립고 보고픈 사람이여
  아무리 불러도 지겹지 않은 이름이여
  나는 이제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내 생각이 닿는 곳마다
  그대는 새벽 안개처럼 피어오르니
  나는 그저 조용히 눈을 감을 뿐입니다..

   
  그럴수록 더욱 선명한 그대
  그대에게 편지를 쓴다는 건
  내 마음 한쪽을 떼어 보낸다는 뜻입니다..

 
  그대에게 닿을지 안 닿을지는 모를 일이지만
  날마다 나는 내 마음을 보내느라 피흘립니다..


  밤새 그대 이름만 끄적이다
  더 이상 편지를 쓸 수 없는 까닭은..

  이 세상 어떤 언어로도
  내 마음을 다 표현하지 못할 것 같아서입니다..


  그대여 밉도록 보고픈 사람이여
  이제 그만 들키고 싶습니다..

  그대를 알고부터
  날마다 상처 투성이가 되는 내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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