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나의포토이야기

북한 핵미사일

아지빠 2005. 6. 13. 18:14
[서울신문]|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포착된 ‘수상한’ 움직임은 핵 폭발 실험이 아니라 인공위성을 탑재한 장거리 미사일 ‘대포동 2호’를 발사하기 위한 준비 작업일 가능성이 크다고 워싱턴의 군사 소식통이 9일(현지시간) 말했다.
북한은 지난 1998년 8월31일 ‘대포동 1호(북한 명칭은 백두산 1호)’ 미사일에 ‘광명성 1호’로 이름 붙인 인공위성을 실어 지구 궤도에 쏘아올리려다 실패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발사체의 잔해가 알래스카 앞바다에까지 떨어지면서 일본과 미국이 큰 충격을 받고 북한과의 대화에 나섰다.

북한이 대포동 1호의 정확도와 사거리, 탄두 탑재능력 등을 개량한 미사일을 통해 인공위성을 쏘아올리려는 것이 북한의 의도로 보인다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北미사일 발사 국제적 제약 안받아

특히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에 인공위성을 탑재해 발사할 경우 ▲유엔이 인정하는 ‘우주 이용 권리’를 근거로 미사일 발사에 대한 비난을 피할 수 있고 ▲발사에 성공할 경우 지구 궤도에 도달하는 미사일은 핵탄두를 싣고 미 전역에도 도달할 수 있다는 강력한 공포감을 줄 수 있으며 ▲인공위성의 궤도 진입에 실패하더라도 장거리 미사일의 위력을 과시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북한은 미사일기술통제기구(MTCR) 회원국이 아니기 때문에 미사일 발사에 국제적 제약을 받지는 않는다.

따라서 북한으로서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핵 폭발 실험을 했을 경우 닥칠 엄청난 ‘후폭풍’을 피해 가면서도 미국을 상대로 거의 비슷한 정치적 효과를 얻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소식통은 분 석했다.

북한이 지난 2월10일 핵 보유를 선언한 이후 위기를 고조시키는 과정에서도 ▲선(先) 미사일 발사 ▲후(後) 핵 실험의 개연성이 크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그는 최근 북한이 동해에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매년 4월 거행되는 정례적인 군사훈련으로, 핵 위기 고조를 위한 시도가 아니라고 진단했다.

북한이 98년에 발사했던 광명성 1호는 3단계 추진 로켓을 장착했으나 1,2단계까지 점화에 성공한 뒤 마지막 3단계에서 로켓이 점화되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북한은 이후 당시 실패했던 3단계 로켓의 고체연료를 향상시킨 로켓 엔진을 개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소식통은 “길주군에서 발견된 정황이 핵 실험으로 보기에는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면서 “무엇보다 핵 실험 장소 부근에 시찰대를 설치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핵 전문가들은 지하에서 핵 실험을 하더라도 흙먼지가 화산처럼 분출하기 때문에 방사능 낙진에 오염될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다.

오히려 시찰대는 미사일 발사를 위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98년 대포동 1호를 발사할 당시에도 양강도 김형직군 영저리의 미사일 발사 장소에서 시찰대가 관찰된 바 있다.

●핵실험에 시찰대 설치는 어불성설

또 워싱턴의 정보 전문가는 “북한이 실패할 가능성이 큰 첫 핵 실험을 공개리에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파키스탄도 몇 차례 실패를 겪고서야 핵 실험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 3월2일 발표한 외무성 비망록에서 미국의 적대정책의 포기를 6자회담 복귀 조건으로 내세우면서 “우리는 미사일 발사 보류에서 그 어떤 구속력도 받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김정일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알려진 김명철 박사는 지난 3월 월간 ‘말’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협상에 불응하면 북한은 지하 핵실험을 실시하거나 혹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것”이라며 “발사된 ICBM은 뉴욕 앞의 대서양 공해상에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능력과 발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측에서도 주시해 왔다.

●대포동 2호 美본토까지 도달

로웰 자코비 미 국방정보국(DIA) 국장은 지난달 29일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의 2단계 미사일은 알래스카와 하와이에는 확실히 도달할 수 있고, 미 본토의 북서부 지역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3단계 미사일은 미 본토의 거의 모든 지역에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리언 러포트 한·미연합사령관은 지난 3월8일 미 상원 군사위의 새해 예산안 청문회에서 “북한은 이동식 발사대를 사용하는 소형 미사일은 수시간이면 발사할 수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대포동 2호나 그보다 큰 미사일은 고정 발사대가 필요한데 현재로서는 미사일이 발사되리라는 징후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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