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기싫은것들

양두구육(羊頭狗肉)

아지빠 2022. 7. 27. 13:23

양두구육(羊頭狗肉):“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 받아와서 판다”며 양두구육 뜻을 썼다. 이는 훌륭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속은 그렇지 않은 것을 비유한 사자성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26일 오전 11시 39분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이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했다. 이에 권 대행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고, 윤 대통령은 오후 1시 39분 좋다는 의미의 ‘엄지 척’ 이모티콘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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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총질’ 대통령실 해명에…장성철 “이 정권은 망했다” 권남영 2022년7월28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표현한 문자메시지를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보낸 데 대해 보수성향 정치 평론가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이 정권은 망했다”고 작심 비판했다. 장 소장은 27일 페이스북에 “‘다름’이 ‘틀린 것’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의 생각이 그렇다면, 이 정권은 망했다. 민주당이 정말 좋아하겠다. 박근혜의 배신의 정치, 윤석열의 내부총질”이라고 적었다.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표현한 것은 26일 오후 공개된 권 원내대표와의 문자 대화에서다. 윤 대통령은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라며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이후 정치권에서 파문이 일자 최영범 홍보수석은 27일 브리핑에서 “대통령께선 당무는 당과 지도부가 알아서 잘 꾸려나갈 일이고, 일일이 지침을 주거나 한 일은 없다”며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도 여러 차례 대통령을 모시고 회의도 하곤 했지만, 부정적인 뜻으로 언급하는 바를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다”며 해명했다. 이어 “우연한 기회에 노출된 문자메시지를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거나, 정치적 의미를 과도하게 부여하는 건 조금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대통령실 측 해명에 대해서도 장 소장은 같은 날 오후 YTN에 출연해 “해명이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장 소장은 “이런 것이 밝혀진 것 자체가 유감스럽지, 대통령이 뭐 잘못한 말을 했냐, 그리고 권성동 대표가 기본적으로 저런 것을 의도적이든 실수든 이렇게 언론에 나오게 한 것이 잘못됐다는 불편한 심기를 표출한 것 같다”며 “여태까지 대통령실은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서 잘못됐다고 지적을 받으면 흔쾌히 자신들 잘못이라고 생각 안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홍보수석 정도 차원의 해석 그리고 해명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결국에는 대통령께서 직접 해명을 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며 “이 부분은 여당에 큰 분란을 일으킬 수도 있고 여당 지지층을 분열시킬 수도 있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약식 기자회견을 하면) ‘다음 질문 없습니까?’ 이런 식으로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대통령께서 정말 정식적으로 해명하시든지 유감 표명을 하시든지 아니면 이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하시든지 여러 가지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장 소장은 이날 SBS에 출연해서도 “유승민 원내대표를 쫓아냈던 박근혜 정부가 떠오른다”면서 “박근혜 정권이 망했던 건 대통령과 ‘친박세력’이 다른 목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억압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이 당시 ‘배신자는 심판해주셔야 한다’고 한마디 하시니 당시 친박들이 유 원내대표를 쫓아내려 얼마나 압박했나. 그때부터 박근혜 정부의 몰락은 시작됐다. (이번에도) 그런 갈등이 반복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부의 자정기능이 없는 집단은 부패할 수밖에 없다”며 “당은 자기정화 기능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