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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쿠데타로 김정은 제거 후 대역썼다”?

아지빠 2021. 10. 25. 09:17

北 김여정, 쿠데타로 김정은 제거 후 대역썼다”…美 타블로이드 보도돼

강민선 2021.10.2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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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 조선중앙TV 캡처

미국 타블로이드 매거진 ‘글로브’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망설을 보도하며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쿠데타를 통해 김 위원장을 축출했다고 주장했다.

23일(현지시각) 미국 글로브 최신호는 미국 정보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이 지난 5월6일부터 6월5일 사이 비밀 쿠데타를 일으킨 김여정에 의해 살해됐다”며 “6월 이후 김 위원장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지난달 9일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 행사 때 갑자기 등장했는데 이 때는 대역 인물”이라고 전했다.

앞서 당시에도 행사 참석자가 실제 김 위원장이 아니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지난달 19일 일본 도쿄신문은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 때의 김 위원장은 본인이 아니라 대역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달 29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날렵해진 얼굴 윤곽으로 등장했다. 지난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76돌 기념강연회에 참석한 김 위원장도 마른 체형이었다. 김 위원장의 체중은 지난해 말까지 140㎏대로 알려진 바 있다.

이에 글로브는 미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과 9월 행사 참석자는 같은 방식으로 움직이지 않았으며 안면인식 기술을 통해 두사람이 동일 인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한 글로브는 지난달 김여정이 북한의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된 것에 대해 “김여정이 본인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실시한 ‘셀프 승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글로브는 “김정은은 상대국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핵무기로 위협한 것과 달리 김여정은 실제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위험이 있는 것으로 미 정보당국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헛소문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은 지난해부터 주기적으로 제기돼 왔다. 지난달 일본 도쿄신문도 9·9절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김 위원장이 대역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위원장이 급격하게 살이 빠진 상태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당시 신문은 작년 11월 체중이 140㎏ 가량이었던 김 위원장이 다이어트를 한 것인지 가게무샤(대역)을 내세운 것인지를 둘러싸고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에도 김 위원장이 한동안 두문불출하자 건강이상설 등 관련 보도가 쏟아졌지만, 결국 오보로 드러났다. 이어 7월에도 김 위원장의 사망 등 신변이상설이 담긴 헛소문이 퍼지자 국정원이 “근거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는 입장을 내는 등 소동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