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군 '떠다니는 해상기지', 일본연안 정박…"중국에 대응"
박세진 2021.10.11. 10:24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원정(遠征) 해상기지'로 불리는 미국 해군 함정인 '미겔 키스'(USS Miguel Keith)가 일본 나가사키(長崎)현 연안에 정박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NHK 보도에 따르면 미겔 키스는 지난 8일 밤 미 해군 기지가 소재한 나가사키현 사세보(佐世保)항 연안에 도착해 정박하고 있다.
미 해군이 보유한 3척의 원정해상기지 중 하나인 미겔 키스는 올해 5월 취역한 최신예 함정이다.
약 5억2천500만 달러(약 6천억원)를 들여 건조한 길이 240m의 '떠다니는 기지'인 미겔 키스는, 헬기 이착륙이 가능한 항공기지 기능을 갖추고 군사 작전의 후방 지원 임무를 수행한다. 작전 범위는 9천500해리 이상이고 최고 속도는 15노트다.
미 해군 '떠다니는 기지' 미겔 키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 해군 제공. 재판매 및 배포 금지] © 제공: 연합뉴스 미 해군 '떠다니는 기지' 미겔 키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 해군 제공. 재판매 및 배포 금지]
지난달 20일 하와이를 떠난 미겔 키스는 이달 6일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우루마시(市)의 미 해군 시설인 '화이트 비치' 앞바다에서 목격됐다.
미 해군은 지난 7일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일본 요코스카(橫須賀)에 거점을 둔 미군 제7함대에 미겔 키스를 처음으로 파견해 작전 능력의 향상을 도모한다는 취지의 성명을 발표했다.
NHK는 이를 근거로 미겔 키스의 일본 영해 진입이 동·남중국해에서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염두에 둔 대응이라고 분석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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