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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빠 2019. 8. 13. 11:09





이기대 십리 동백축제 열자”

지역원로 중심동백 숲 활용 지역축제 제안 지역특색 갖춘 문화행사 기대

이기대순환도로를 걷거나 차를 이용해 가다보면 길 한쪽으로 제법 큰 동백나무들이 도열하듯 서 있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겨울철 빨간 꽃이 피기 시작하면 가까운 지역 주민들은 물론 타지역 사람들까지 이곳을 찾아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에 바쁠만큼 핫한 곳이다. 이쯤 되면 이기대의 또 다른 명소라고 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동백꽃길을 콘셉트로 하는 축제를 열자는 지역 원로들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목소리는 오륙도와 이기대가 전국적인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문화행사가 없어 아쉬움을 안겨주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최대복 용호새마을금고 이사장(75)은 “부산에서 동백꽃을 온전하게 볼 수 있는 곳은 이기대가 유일하다”며 “수 년 전부터 남구에 동백축제 개최를 계속해서 건의했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해마다 100만명이 넘게 찾는 오륙도와 이기대 일원이 별다른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없어 먼지만 날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지역 자원을 활용한 지역 소득 창출을 위해서라도 동백축제 등과 같은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관광 행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터넷 유명 블로거이자 향토사학자로 활동하고 있는 왕정문 씨(73)도 동백축제 개최에 긍정적이다.

그는 “용호동 이기대와 오륙도 등에는 오래전부터 동백나무가 자생하며 군락을 이뤘다”며 “한 때 무분별한 채취로 멸종위기에 까지 이르렀지만 용호동 자생단체의 노력으로 옛 명성을 되찾게 된 만큼 지역 축제의 장으로 육성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박두춘 전 남구의회 의원 역시 “원래 용호동은 동백이 지천을 이루고 있을 만큼 유명했지만 부잣집 정원수 등으로 팔려나가면서 멸종하다시피 사라졌다”며 “용호향우회를 중심으로 동백복원작업을 실시한 결과 지금은 동백 숲을 이뤄 이를 축하하고 보전하기 위한 동백축제를 지금부터라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 원로들은 가능하면 빠른 시일 내에 동백축제 개최를 위한 추진위를 구성을 논의하는 한편 남구를 찾아 축제 개최에 필요한 예산 편성을 건의할 예정이다.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기대동백길을 활용해 지역관광 상품으로 개발하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관청인 남구는 아직까지는 아무런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상애 기자 | ord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