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물사
채협공신
체협공신은 공신중의 공신이라 불릴 수 있는 대표적 공신으로서 장기간 책봉되었다. 이들은 고려사 예지(禮志)에 73인이 집중적으로 실렸고, 열전(列傳)에도 대부분 입전(立傳)되었을 정도로 고려시대에 국왕 다음으로 영향력 있는 인물이었다. 이들에 대한 연구는 고려의 정치세력이나 정치사건을 이해하기 위해서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이에 대한 연구는 공신을 각각 대상으로 진전되었고 전반적인 분석이 거의 없는 형편이다.
체협공신에 대해서는 조선초에 편찬된 고려사 예지보다 앞선 기록은 제왕운기(帝王韻紀)이다. 제왕운기에는 국옹의 치세를 5언시(言詩)로 서술하고 간주(間註)로 국왕의 휘(諱)와 재위기간과 배(신(配臣)을 열거하였다. 예지에 실린 체협공신과 많은 부분이 상통하지만 차이점도 적지 않다. 이름의 글자가 틀리는 예는 물론이고, 심지어 예지에만 실리거나 제왕운기에만 실린 이름도 있다. 자료는 저술된 시기가 다르므로 충렬왕 이후의 체협공신은 제왕운기에 실리지 않았지만 겹치는 시기에도 차이가 적지 않다.
제왕운기와 고려사 예지에 실린 체협공신은 이름을 달리 표기하거나 순서와 표기의 차이도 있지만 빠지거나 추가된 인물도 있다.
이를 보기 쉽게 표로 정리하고 차이점을 간단하게 밝히면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