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왕씨 부산파

고려왕실 비운의 역사

아지빠 2018. 8. 8. 09:17




강화도 무덤떼서 쏟아진 고려 왕실 비운의 역사

희종 묻힌 석릉 주변 고려 무덤 6기 발굴

13세기 강화천도 전후 여러 묘제들 확인

고려도기와 중국 북송 동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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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석릉 주변 고분군 56호 무덤의 세부 발굴 모습.

고려 왕조 21대 임금 희종(재위 1204∼1211)이 묻힌 강화 석릉(국가사적) 주변에서 몽골침략에 맞서 강화도로 도읍을 옮긴 강도시대(1232~1270) 전후 조성된 여러 얼개의 고려 무덤들이 확인됐다. 희종은 고려 무인정권 시대 당대 최고실력자였던 최충헌을 없애려다 실패해 폐위된 뒤 강화도에 유배돼 죽은 비운의 왕이다.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5월부터 강화군 양도면 길정리 석릉 주변고분 6기에 대해 첫 발굴조사를 벌여 돌덧널무덤과 널무덤 등 다양한 고려 무덤양식을 확인했으며, 무덤 안에서 청자 등의 고려 도기와 중국 북송의 동전 등을 발견했다고 7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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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21대 임금 희종의 무덤인 강화 석릉을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 이 석릉 주변에 고려왕조의 강화 천도시기를 전후한 시기의 무덤떼 100여기가 흩어져 있다. 강화군청 제공

조사된 무덤들은 천도 이전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돌덧널무덤(할석조 석곽묘) 1기와 천도 이후에 조성한 널무덤 2기, 판돌을 이용한 돌덧널무덤(판석조 석곽묘) 1기와 돌덧널무덤(할석조 석곽묘) 2기다. 천도 이전에 쌓은 10호 돌덧널무덤의 경우 11~12세기 양식으로 추정되는 도기병, 작은 기름병(유병), 청자발 등이 나왔다. 천도 이후로 추정되는 돌덧널무덤(판석조 석곽묘) 내부는 도굴로 훼손됐으나 무덤방 입구 쪽에서 지도원보(至道元寶), 희령원보(熙寧元寶) 따위의 중국 북송시대 동전 5점이 출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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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릉 주변 고분군 10호 무덤에서 나온 고려 도기 출토품들.

연구소 쪽은 “강화 천도 이전 시기부터 천도 이후까지 다양한 고려 시대 묘제가 강화도에 존재하고 있었음을 확인한 게 이번 발굴의 가장 큰 성과”라며 “석릉 주변 고분군에 관한 기초자료를 토대로 앞으로 강화의 고려 고분문화를 본격적으로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강화 석릉 주변 고분군은 진강산 동쪽 능선의 남쪽 경사면에 있다. 5개 능선에 고분 118기가 군집한 채 흩어져 있는데, 연구소 쪽은 앞으로 계속 고분들을 추가조사할 계획이다. 8일 오후 2시 발굴현장에서 설명회가 열린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사진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제공

등록 :2018-08-07 13:07수정 :2018-08-0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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