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왕씨 부산파

호칭과 예절

아지빠 2014. 7. 25. 09:56

 

 

 

 

호칭

우리 조상들이 즐겨 사용한 호칭이 있는데 굳이 그것을 쓰지 않고 딴 호칭을 찾을 필요가 어디에 있습니까? 자기보다 5살이내의 사람이면 '형씨', 5살에서 10살정도면 '형장(兄丈)' 또는 '선생', 10살에서 15살 정도면 '노형(老兄)', 15살 이상이면 '어르신네' 또는 '노인장'이 좋습니다. (논어(論語)'에 보면 "나이가 배가되면 아버지같이 섬기고 (年長以倍則父事之), 10년이 위이면 형님으로 모시고(十年以長則兄事之), 5년이 많으면 어깨를 나란히 해서 따른다(午年以長則肩隨之)" 고 한 것이 나이로 상대를 대접하는 기준이 되었습니다. )

본래의 시누이의 호칭은 '아가씨'가 아닌 '작은 아씨'입니다

시부모에게 남편을 말하려면 '사랑'이라 하는 것이 옳습니다. 부부간에는 거처(居處)로 말하니까 '사랑방에 있는 사람' 이란 뜻입니다. 어른에게 아내를 말할 때 '제댁'이라 합니다. '저의 집사람'이란 뜻입니다.

부부의 호칭은 직접 부를 때는 '여보'이고, 대화 중의 지칭(指稱)에는 '당신'이라고 우리 조상 대대로 불러 왔습니다. 더 점잖게 부르려면 아내를 '부인'이라고 하면 됩니다. '여보'는 '여기 보세요'의 준말이고, '당신'은 '그대 본인'이란 뜻입니다. 젊은 부부가 어른스럽게 '여보' '당신' 이란 말로 부르려니까 어색하지만 이렇게 불러야 합니다.

남편의 형제에 대한 호칭이 '서방님'과 '아주버님'인데 남편의 형은 '아주버님'이고 결혼한 시동생은 '서방님'입니다. 시동생이 결혼하기 전에는 '도련님' 입니다.

부모를 말할 때 '아버님' '어머님' 이라 하지 않고 '아버지' '어머니'라 합니다. '님'은 상대를 높여 부르는 禮스러움인바 부자간에는 예보다 친(親)함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시부모를 '아버님' '어머님' 이라고 '님'을 붙이는 것은 친함보다 예(禮)가 앞서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부모앞에서 친정부모를 말할 때는 '친정아버지' '친정어머니'라고 하는 것이 무난합니다. 그러나 전통적인 우리의 원 호칭은 친정은 '본곁' 이라 하고 아버지는 '밭어른', 어머니는 '안어른'이라 말했습니다. '본 곁의 밭어른께서', '본곁의 안 어른께서' 이렇게 말해야 했습니다. '밭어른' 이란 '바깥 어른'이란 말입니다.

처남의 부인이 아직 아이를 낳지 않았으면 '처남댁(妻男宅·처남의 집사람이란 뜻)'이 좋고, 아이를 낳았으면 아이의 이름을 위에 붙여 '아무개 어머님', 또는 '아무개 자친(慈親)'이 좋겠습니다.

남편을 소개할때

'바깥양반' '주인양반'이라고 하는 것이 우리들의 호칭이니까, 그 부인에게 남편을 말하려면 존칭을 붙여서 '바깥어른' '주인어른', 이라고 하면 좋습니다.

8촌이내는 근친으로서 남에게 말할 때의 호칭이 특정되어 있습니다. 8촌 형제면 "삼종입니다", 6촌형제면 "재종입니다"라고 말하지 일가라고는 않습니다. 따라서 '일가'라고 말하는 경우는 8촌이 넘어 특정의 호칭으로 말하기가 곤란한 혈족을 말하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처가의 호칭

사위에게 있어 처가의 어른은 직계존속(장인 장모등) 뿐이고 기타는 일반 사회적 관계입니다. 질문의 경우 손위 처남이기는 하나 나이가 자기보다 적으니까 '형님'이라 부르기도 어색하고 그렇다고 반말을 하자니 손위이라 난처하며, 질문자의 처남의 위치에서도 반말을 하자니 매부가 나이가 많고 존대를 하자니 손아래라 역시 난처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주 가까운 남매간인데 어정쩡하게 지낼 수도 없고 대책이 있어야겠습니다. 원칙 적으로 배우자의 친척과 나의 관계는 배우자와의 관계로 설정됩니다. 손아래 매부와 손위 처남은 남매간이지만 처가의 어른은 직계존속뿐이라는 전제로 그냥 친구입니다. 따라서 10년이내의 차이라면 '자네' 00서방'(이름)이 호칭이고 '하게'의 말씨를 쓰면 됩니다.

 

폐백에올리는 음식의뜻

시집가는 신부가 시부모에게 드리는 폐백에 밤, 대추, 닭, 술을 준비하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시아버지에게는 밤과 대추를 올리고, 시어머니에게는 닭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禮書에 보면 시아버지에게는 대추, 밤, 육포(肉包)를 올리고 시어머니에게는 옷을 지어 올리거나 비단을 드린다고 했습니다(曲禮) 육포대신 꿩을 쓰기도 했고 근래에는 꿩 대신 닭으로 쓰는 것이 관례로 되었으며, 밤과 대추는 시아버지, 닭은 시어머니에게 드립니다. 대추와 밤을 폐백으로 쓰는 이유는 대추는 부지런하겠다는 뜻이고 밤은 두려운 마음으로 공경하겠다는 뜻(家禮輯覽·按春秋云)이므로 시부모에 대한 며느리의 서약이라 하겠습니다.

술은 며느리가 시부모에게 올리는 폐백이 아니고, 폐백을 받은 시부모가 며느리를 맞는(손님 맞이) 禮로서 술을 내리는 것입니다(舅姑禮之). 며느리가 시부모에게 술을 따라 올리는 일은 잘못된 일입니다.

 

사돈관계의호칭

사돈이란 혼인으로 인해서 맺어지는 인척(姻戚)관계를 말 합니다. 같은 사돈이라도 일가간에 항렬(行列)이 있듯이 사돈의 항렬, 사행(査行)이 있어 그 호칭이 달라집니다.

시집간 아낙의 시부모와 친정부모는 같은 세대(世代)인 동행(同行)이므로 '사돈' 이라 말합니다. 다만 안사돈이 바깥사돈을 부르려면 '사돈어른'이라 하고, 바깥사돈이 안사돈을 부를 때는 '사돈어른' 또는 '사부인'이라 부릅니다. 그러나 시집간 아낙의 시조부와 친정아버지는 세대가 달라서 할아버지와 아버지이므로 부자 '父子'의 항렬에 해 당합니다. 그래서 '사장어른(査丈)' 이라고 말해야 합니다.

형수의 동기간이나 누님의 동기간은 같은 세대니까 '사돈' 이지만, 형수나 누님의 시부모나 친정부모는 '사장어른'입니다. 역시 사행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상대의 나이에따른 예절

동양의 고전인 '논어(論語)'에 보면 "나이가 배가되면 아버지같이 섬기고 (年長以倍則父事之), 10년이 위이면 형님으로 모시고(十年以長則兄事之), 5년이 많으면 어깨를 나란히 해서 따른다(午年以長則肩隨之)" 고 한 것이 나이로 상대를 대접하는 기준이 되었습니다.

배가 된다는 것은, 성인의 경우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고, 성인이 되는 나이는 15세에서 20세까지 관례(冠禮·성년의식)를 치르는 법도로 보아 최소한도 15세는 되어야 성인이 되는 것이니까 자기보다 15세이상 많은 사람은 아버지같이 모셔야 할 것입니다.

둘째, 자기보다 10년이상 15년까지는 형님으로 모셔야 하니까 같이 걸을 때도 한발 뒤에 처져서 따라야 도리에 맞습니다. 아버지로 모실 나이는 아니고 10년이 넘어서 친구로 지낼 수도 없는 사이를 '노소(老小)'간이라 해서 '노형(老兄)' '소제(小弟)'라고 부르게 되어 있습니다.

5년이 연상이면 형님으로 깍듯이 모시지는 않아서 어깨를 나란히 할 수는 있으나, '따라야' 한다는 것은 약간 처진다는 뜻이 됩니다. 그러니까 연장자가 양해하면 5년이상 10년까지는 친구로 지낼 수도 있습니다. 비록 연장자이지만 5년이하라면 친소에 따라 당연히 친구가 되는 것이니까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5년이상 10년까지의 나이차이가 문제입니다. 이른바 "벗을 튼다"는 말도 엄격한 의미에서 이 경우에 해당됩니다. 물론 형님 동생의 처지도 아니고, 그렇다고 당연한 친구일 수도 없으므로 당사자간에 친구같이 지내기를 결정하면 '벗을 튼 것'이 되고, 그렇지 않으면 서로 존대하며 지내야 합니다.

'벗을 튼다'는 것은 연장자가 친구, 그러니까 '벗'이 되기를 양해한다는 말입니다.

10년까지는 벗할 수 있다는 말이 여기에서 나온 것입니다.

나이많은 조카즉 연고행비

그런 경우를 '연고행비(年高行卑.나이는 많은데 항렬은 낮다)'의 경우라고 합니다. 조카뻘이면 당연히 조카대접을 해야 할텐데 나이가 많아서 그렇게 할 수 없는 경우입니다.

부를 때는 "조카님"이라고 하고 말씨는 존댓말을 써야 합니다. 상대방 위치에서는 귀하가 아무리 나이가 적더라도 아버지와 같은 서열이기 때문에 깍듯이 "아저씨"라 부르고 역시 존댓말을 써야 되는 것입니다. 세대와 나이를 대접하기 때문입니다.

자가용과 택시 어른의 상좌

승용차는 운전기사의 옆자리인 앞에 한 사람, 뒤에 세 사람, 모두 네 사람이 탑니다. 그런데 어디가 上席인가는 택시와 고용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자가용으로 같고, 자가운전하는 자가용은 다릅니다.

자가 운전하는 자가용의 경우는 운전석의 옆자리인 앞에 제일 上席인 1번이고, 뒷좌석의 인도쪽인 우측이 2번이고, 차도쪽인 좌측, 즉 안 쪽이 3번이고, 뒷좌석의 가운데가 4번 좌석입니다. 그러나 네 사람이 탈 때 제일 아랫사람이 여자일 경우는 여자를 3번 좌석에 앉히는 것이 예의입니다. 그 이유는 차의 구조가 가운데는 높은 축이 있어 발을 벌리고 앉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가운전이 아닌 자가용이나 택시의 경우는 뒷좌석의 우측인 인도쪽이 제일 上席인 1번 좌석이고, 좌측이고 안쪽인 차도쪽이 2번 좌석이고, 뒷좌석의 가운데가 3번좌석이며, 앞자리인 운전기사의 옆자리가 4번 좌석입니다. 역시 차례대로 앉을 때 여자가 뒷좌석의 가운데에 앉게 될 때는 앞 자리나 차도쪽 자리와 바꾸는 것이 예의입니다. 만일 승용차가 '짚' 차라면 자가운전이 아니라도 운전기사의 옆 자리인 앞이 상席인 1번 좌석이 됩니다. 그러니까 '짚'차의 경우는 자가운전하는 승용차와 같이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손의위치와 남녀의 자리위치

전통적인 우리나라의 생활예절은 남좌여우(男左女右), 또는 남동여서(男東女西)라고 해서 남자는 왼손,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게 맞잡는 것이 우리의 유구한 생활문화를 통해 정착된 것이며, 또한 과학적인 근거에 의한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인간은 예나 지금이나 남향(南向)하는 것이 생명보존을 위한 가장 현명한 방법(태양에너지를 가장 많이 받는 방향)이고, 그렇게 하면 뒤가 북(北)이고, 앞이 남(南)이며 좌측이 동(東)이고 우측이 서(西)가 됩니다.

동쪽은 해가 뜨고 밝음이 오니 양(陽)이고 서쪽은 해가 지고 어둠이 깃드니 음(陰)이며, 남자는 양이고 여자는 음입니다.

양인 동쪽이 좌측이므로 양인 남자는 좌측을 숭상해 왼손을 앞세우는 것이고, 음인 서쪽이 우측이므로 음인 여자는 우측을 숭상해 오른손을 앞세우는 것입니다

 

 

남녀절하는 수

古禮에보면 절을 많이 할수록 극 진한 공경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절의 기본횟수는 남자는 陽이기 때문에 최소 陽數인 1회이고 여자는 陰이니까 최소 陰數인 2회입니다. 그것은 전통혼례에서 신랑은 2번 신부는 4번절하지만 각기 기본횟수인 신부가 2번, 신랑이 1번의 절을 두 차례 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제사의 절은 극진한 공경일 뿐 아니라 상대가 陰府로 가신 귀신이니까 남자가 陰數의 절을 하기 위해 2번 하고, 그것이 기본 횟수의 배이기 때문에 여자도 기본횟수의 배인 4번을 하는 것입니다. 回甲도 평소와 다른 儀式이며 극진한 공경을 나타내는 것이므로 남자는 2번, 여자는 4번 해야 할 것입니다. 폐백때의 절도 신부는 4번씩 하게 됩니다. 그러나 절을 받으실 어른이 절의 횟수를 줄이라고 명하시면 말씀에 따라 하는 것이 禮에 맞는 것입니다.

초상에서 상주지칭

상주가 자기를 말할 때 '孤子(고자)' '哀子(애자)' '孤哀子(고애자)' 등을 쓰는 것을 설명하면

어머니는 계시고, 아버지만 돌아가셨을 때는 '孤子'이고, 아버지는 살아 계시고 어머니만 돌아가시면 '哀子'이며, 누가 먼저이든 두 분이다 돌아가시면 '孤哀子'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상주가 자기를 自稱하는 것만 보아도 누구의 상(喪)을 당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哀子'는 공식적으론 상가(喪家)를 대표해서 쓸 일이 없습니다. 아버지는 계시고, 어머니만 돌아가셨을 때 '哀子'인데 그런 경우의 상가의 주인(主喪)은 아버지인 남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부고나 장사지낸 후의 인사장 등에 '哀子'라면서 아들의 명의로 하면 주상인 아버지를 제쳐놓는 일이며 심하게는 능멸하는 것이 됩니다. 주의해야 합니다. 다만 私信등에 '哀子'를 씁니다.

 

부모 초상 상주의 지팡이

대개 아버지의 상을 당해서 입는 참최복(斬衰服)에는 대나무 지팡이(竹杖)를 짚고, 어머니의 상을 당해서 입는 자최복에는 오동(桐)이나 버들(柳)로 된 지팡이를 짚습니다. 부모의 상을 당하면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듯한 지극한 슬픔으로 음식을 전폐하고 오로지 호천 망극할 따름입니다. 때문에 건강을 상하고 몸을 지탱하지 못하게 될 것이며, 또한 지극한 효자는 병을 얻는 수가 많습니다.

그래서 몸을 의지해 장례절차를 마치려면 지팡이를 짚지 않으면 그만큼 슬픔이 지극하지 못한 것이 됩니다. 아버지의 상에 대나무(柳) 지팡이를 짚는 것은 ⑴ 아버지는 아들의 하늘이고, 하늘은 둥근데 대나무는 안팎이 둥글어 하늘을 상징하고, ⑵ 대나무 안팎으로 마디가 있는바 슬픔 또한 안팎이 찢어지듯이 아프며, ⑶ 대나무는 四시절 푸른 바 아들이 아버지를 위함이 춥고 더움을 가리지 않기 때문이며, ⑷ 밑동이 아래로 가게 짚는 까닭은 나무의 서있는 이치를 따름이니 부모의 죽음이 자식에게 큰 슬픔이 되는 것도 이치입니다. 어머니의 상에 오동나무(桐) 지팡이를 짚는 것은 ⑴ 桐은 같다는 뜻의 同자와 음이 같아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슬픔이 아버지의 죽음과 같다는 뜻이고, ⑵ 오동나무는 겉에 마디가 없는바 한 가정에는 어른이 둘일 수 없고 어머니는 아버지 다음이므로 마디없는 나무를 쓰며, ⑶ 밑동을 四각으로 깎는 까닭은 어머니는 땅이고, 땅은 각(角 天圓地方)졌다는 상징입니다.

오동나무가 없으면 버드나무(柳)로 대신 쓰는 까닭은 한가지라는 뜻의 類자와 같은 음 이므로 오동나무의 경우와 같은 뜻입니다

좌우의기준

. 그 일반적 기준은 '上座'입니다. 左右에서의 左는 東이고 右는 西를 의미하며 上座는 北쪽이기 때문에 당연한 논리입니다. 上座가 北이라는 것은 冠婚喪祭의 西禮에서 공통된 것이고, 그 상좌의 左가 東이며 男子이고, 상좌의 右가 西이며 女子입니다. 따라서 回甲잔치에서는 헌수를 받는 당사자가 앉는 자리가 上座이기 때문에 父母가 상좌에 앉으면 左측인 東에 父가 앉고 右측인 西에 母가 앉게 됩니다. 혼인예식에서는 병풍을 친곳, 즉 주례석이 上座이기 때문에 주례의 左측인 東에 신랑이, 주례의 右측인 西에 신부가 서야 합니다.

전통혼례에서 신랑의 자리는 東쪽이고 신부의 자리는 西쪽이라고 명시되어 있고, 이때의 東西는 上座의 左측이 東이고 右측이 西가 되는 것입니다. 제례에서는 神位를 뫼신 곳이 上座이기 때문에 신위의 左가 東이고 右가 西입니다. 따라서 男子자손은 신위의 左 측인 東쪽에서 北향해 서고, 女子자손은 신위의 右측인 西쪽에서 北향해 서는 것입니다.

산 사람은 남자가 동쪽이고 여자가 서쪽입니다만 죽은 사람은 남자가 서쪽이고 여자가 동쪽입니다.

東은 상좌(上座)의 左측이고 西는 右측을 말하므로 여자는 남자의 좌측에 위치해야 합니다. 묘지의 비석에 보면 여자를 표기한 밑에 0 左'라고 새기고 있는데 그것은 남자의 '左측에 붙였다'는 뜻입니다.

49재(齋)'입니다

49일제란 '제(祭)'가 아니고 '재(齋)'입니다. 즉 죽은지 49일만에 지내는 제사란 말이 아니고 불교에서 사람이 죽어 49일이 되면 '일곱번의 생사를 거쳐 각 과보를 감지하고 三界·六道에 가서 태어난다'고해 7일씩 7번이 되는 49일에 불교의식을 행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전통적인 의례절차인 제례로서는 '49일제'가 없고 불교의 종교의식으로 '49일재'가 있습니다. 혼동이 없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제가 아니고 재이므로) 49일재는 가정에서 치르는 것이 아니고 사찰에서 불교의식으로 치릅니다.

제사를 지내는 옳은시간

전통예법상의 제사가 돌아 가시기 전날의 밤중에 지냈었으니까 초저녁에 지낼 때도 전날의 초저녁이 맞는다고 생각해서입니다. 그러나 전통제례도 준비는 돌아가시기 전날 밤중에 했지만 실제 제사를 지내는 시간은 돌아가신 날의 첫새벽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결정적인 초점은 축문을 "돌아가신 날이 다시 돌아오니(諱日復臨)"라고 쓴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제사는 지내는 시간이 낮이든 밤이든 반드시 돌아가신 날에 지내야 합니다. 초저녁에 지내려면 돌아가신 날의 초저녁이 맞습니다.

진설법을 보면 머리와 꼬리

분명히 말해서 권위있는 禮書에는 고기나 생선을 놓는 위 치는 정해졌지만 머리와 꼬리, 등과 배를 어느 쪽을 향하게 한다고 정해진 곳을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원칙이 없이 놓을 수도 없는 문제라 여러 가지 俗說이 있어 다르게 행해지고 있습니다. 비록 禮書에는 정해진 데가 없지만 전통예절의 총본산인 성균관의 석전 대제에서는 東頭西尾, 즉 머리가 東쪽이고 꼬리가 西쪽이 되게 진설합니다. 그 이유는 신위가 北쪽에 계시니까 東西로 길게 놓아야 할 텐데 東이 陽方으로 위이기 때문에 머리를 東쪽으로 가게 놓는 관습이 정립된 것으로 믿어집니다.

등과 배는 배가 신위쪽으로 가게 놓는 것이 일반화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등은 뒤이며 밖이고 배는 앞이며 안이므로 앞과 안쪽을 신위쪽으로 하는 것이 타당해서입니다. 또 등을 보이면 나가는 것이고 배를 보이며 들어오는 것이므로 배를 신위쪽으로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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