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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결과 분석

아지빠 2014. 6. 21. 09:55

 

지방선거 결과 분석 시리즈

 

 

2. 2012년 대선과 비교한 표심 변화

5. 광역, 지방의회 여야 판세 변화

서울 송파, 강동, 부산 5곳 등... 안양 만안구와 제주시는 반대로 역전

부산 대구 강원 충청, 야권 지지도 크게 늘어

 

6.4 지방선거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전국적으로 실시된 첫번째 선거다. 이 때문에 새 정부 들어 국민의 민심이 어느쪽으로 변화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는 지표로 삼을만하다. 시도지사 선거 결과로 보면 8 대 9로 여야가 비교적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전국 251개 시군구별로 세밀하게 들여다 보면 조금 다른 모습이 드러난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민심이 어느쪽으로 움직였는지 알아보기 위해 2012년말 대선 결과와 광역시장, 도지사 선거 결과를 비교해봤다.

 

 

 

 

대선과 시도지사 선거의 1위와 2위의 득표 격차를 시군구별로 비교해보면, 지난 대선 때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후보가 1위를 차지했던 곳 가운데 여당 시도지사 후보가 1위를 차지한 곳은 경기 안양시 만안구와 제주시 두곳이다. 만안구는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후보보다 2%포인트 더 득표한 지역인데, 이번 도지사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가 1.6%포인트 더 득표했다. 또 제주시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11만9622표로 박 후보보다 59표 더 얻었는데, 도지사 선거에서는 원희룡 후보가 야당 후보를 22.5%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한편 대선 때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가 1위를 차지했던 곳 가운데 시도지사 선거에서 야당(무소속 포함) 후보가 1위를 차지한 곳은 39곳이다. 서울 송파구와 강동구를 비롯해 부산 북구, 강서구, 연제구 등 부산광역시 5곳에서 1위가 바뀌었다. 또 인천에서는 남동구가 야당 강세로 돌아섰고, 강원도와 충청도에서도 상당수 지역이 야당 지지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도에서는 경남 창원시성산구와 김해시에서만 1위가 야당으로 바뀌었다.

 

여야 후보의 득표 격차가 대선에 비해 줄었는지, 늘었는지로 보면, 야당의 강세는 더 도드라진다. 1,2위 득표율로 볼 때 지난 대선 때보다 야당이 상대적으로 더 득표한 곳은 251개 시군구 가운데 185곳에 이르고, 여당 후보가 상대적으로 더 득표한 곳은 64곳에 불과하다. (단, 야권이 분산된 광주광역시, 전라남북도, 울산광역시, 경북은 3위 득표도 야권에 포함시켜서 비교했다.)

 

야권 지지도가 크게 증가한 지역은 부산, 대구, 강원, 충청남북도가 꼽힌다. 경상남도도 야당 후보가 상대적으로 선전한 지역인데, 특히 창원시와 고성군에서 여당 후보와의 격차를 많이 줄였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은 박원순 후보가 강남 지역을 포함한 전체에서 강세를 보인 반면, 경기도는 여야 지지 양상이 양극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과 접해있는 일산, 의정부, 성남, 과천, 안양, 부천 등과 동부 농촌 지역에서는 여당 후보가 대선 때에 비해 상대적으로 표를 더 얻었다. 반면에 수원, 안산, 화성, 오산 등 경기 남부 지역에서는 야당 후보가 대선에 비해 선전했다. 인천은 서쪽은 여당 강세, 동쪽은 야당 강세의 흐름이 나타난다.

아래는 지역별 상세 득표율 변화다.

 

 

 

 

 

 

 

 

 

 

1. 당선자 3930명 재산 분포

 

5억원 이상이 전체 43%로 일반 국민과 크게 동떨어져

남성 독무대... 여성 가장 많은 지방의원도 남녀비율 3:1

6.4 지방선거는 전국 교육감과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위원 선거를 빼고도 출마자가 9000명에 가깝고 당선자도 3930명에 달한다. 전체 판세는 널리 알려졌지만, 결과를 좀더 세밀히 들여다봄으로써 유권자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보자는 취지로 분석 시리즈를 시작한다. 이 분석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시군구별 개표 결과를 기준으로 한 것이고, 추후에 좀더 상세한 읍면동별 개표 결과가 공개되면 2차로 분석을 시도할 계획이다.

지방선거에서 당선한 단체장과 지방 의원 3930명 전체의 재산 분포를 분석한 결과, 다섯에 한명(21.6%)은 재산이 1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5월28일 기준 출마자 전체(8848명)의 17.1%보다 4.5%포인트 높은 것이다. 부부 합산 재산 10억원 초과는 2013년 현재 일반 국민 기준으로 상위 4%에 해당하는 수치다. 재산 분포로 보면 지방선거는 부자들이 대거 출마한 데 그치지 않고, 당선자도 더 많이 배출하는 결과를 냈다.

정당별로 보면 부자의 비중은 새누리당이 새정치민주연합보다 높다. 새누리당 출마자 가운데 10억원 이상 부자는 26.5%(전체 3115명 가운데 826명)이고, 당선자로 보면 27.7%(전체 1954명 가운데 542명)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우 출마자로는 14.6%(2420명 가운데 354명)인 반면 당선자로는 15.8%(1595명 가운데 252명)이다. 부자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당선되기는 두 당 모두 마찬가지다.

출마자의 재산 분포에 있어서 일반 국민과 가장 유사한 모습을 보인 군소 정당(통합진보당, 정의당, 노동당, 녹색당 등)은 당선자를 거의 내지 못해 출마자와 당선자 비교가 무의미하다. (출마자 849명 중 당선자는 55명이고 그나마 단체장은 한명도 내지 못했다.) 무소속 후보는 2464명이 출마해 326명이 당선했는데, 재산이 10억원 넘는 상류층은 당선자의 16.6%였다.

 

 

 

 

지방선거 출마자와 당선자의 남녀 비율도 재산 분포와 비슷하다.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이 출마해 당선자도 상대적으로 더 많이 냈다.

광역 단체장(광역시장과 도지사)과 기초 단체장(시장, 군수, 구청장) 선거 출마자 가운데 남성의 비율은 각각 98%(57명 중 56명), 94%(694명 중 654명)인데, 광역 단체장은 모두 남성이 뽑혔다. 기초 단체장도 226명 가운데 여성은 9명뿐이다. 이런 양상은 광역의회도 마찬가지다. 광역의원 선거에서 남성은 출마자 기준으로 81.6%, 당선자 기준으로 86%를 기록해, 남성 쏠림이 역시 더 심해졌다. 그나마 지방의원 선거 결과는 사정이 조금 낫다. 여성이 출마자(6119명) 기준으로는 23.3%(1425명)이고 당선자(2898명) 기준으로는 25.3%(2898명 가운데 732명)였다.

 

 

 

지방선거 출마자와 당선자의 재산 분포와 남녀 성비를 보면, 출마자가 전체 국민을 대표할만큼 고르게 나오지 않은 데다가 선거 결과 이런 쏠림은 더욱 심해졌다. 그렇다면, 유권자들이 선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정치인들을 감시하고 견제하지 않는 한 그들이 스스로 전체 유권자를 고르게 대변하기를 기대하는 건 무리일 것이다.

 

격전지 부산 최종 투표율, 낙동강변 낮고 동쪽 높아

사상, 사하, 부산진, 서구, 영도 낮아, 해운대 등 나머지는 모두 55% 넘어

 

 

4일 오후 6시 부산의 잠정적인 최종 투표율이 55.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의 49.5%보다 6%포인트 높은 것이다. 2012년 대통령 선거 때 부산의 투표율(76.2%)에는 많이 못미친다

 

구 별로 보면 지역적으로 나뉘는 현상이 나타났다. 서쪽 낙동강변은 투표율이 낮고 동쪽은 높았다. 가장 낮은 지역은 영도(52.0%)였고, 사하(53.4%), 서구(54.3%), 사상(54.8%), 부산진(54.8%)도 낮게 나타났다. 반면에 나머지 지역은 모두 55%를 넘겼다. 이런 지역별 격차는 오후 3시까지 투표율이 높지 않던 해운대구와 수영구의 투표율이 막판에 상대적으로 더 많이 오른 데서 비롯됐다.

 

서울의 투표율은 시간이 지날수록 지난 대선보다는 2010년 지방선거와 유사한 모습을 보이는 반면, 부산은 2012년 대선에 좀더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일부 지역만 눈에 띄게 낮고, 나머지 지역은 큰 차이가 없는 양상이 비슷하게 반복된 것이다. 가장 큰 차이라면 대선에서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낮지 않았던 사상, 사하, 부산진구가 이번엔 상대적으로 저조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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