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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 "안철수 신드롬은 이 대통령 때문, 탈당하라

아지빠 2011. 9. 8. 07:32

 

    중앙일보 만평

경향신문만평

박사모 "안철수 신드롬은 이 대통령 때문, 탈당하라" 

7일 경고장 내고 정부와 한나라당의 환골탈태 요구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모임인 박사모가 "최근 안철수 신드롬의 원인이 부도덕과 비상식, 임기응변과 몰염치의 상징이 되어버린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 친이계가 자초한 필연이었다"며 이 대통령의 한나라당 탈당을 요구했다.

박사모는 7일 정광용 회장 명의로 경고장을 내고 "안철수라는 메가톤급 포탄에 직격탄을 맞은 쪽은 한나라당이지만 그 엄청난 폭발의 파편과 유탄에 벌집이 된 쪽은 야권 대선주자들"이라며 "한나라당은 박근혜 전 대표가 있어 결정타는 맞지 않은 셈"이라고 주장했다.

박사모 "이명박 대통령 탈당하라"

박사모는 "안철수는 한나라당을 슬쩍 건드렸지만 졸지에 야권이 박살난 셈"이라며 "안철수가 인터뷰에서 대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야권의 지리멸렬이 계속되면 국민은 안철수를 다시 불러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내놨다.

특히 박사모가 이번 신드롬의 주 요인으로 지목한 정부와 한나라당을 신랄하게 비난했다. 박사모는 "청와대와 친MB계가 장악한 한나라당은 원칙도 비전도 없이 그동안 국민에게 보여준 것이라고는 부도덕과 비상식, 임기응변과 몰염치 뿐이었다"며 "이런 정부와 여당에 국민이 식상하지 않으면 그게 오히려 이상할 일"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한나라당 때문에 그동안 유권자 집단인 박사모가 행동으로 나섰던 것이고, 때때로 정신 차리라며 채찍을 가했던 것"이라며 "그러나 한나라당의 귀에는 마이동풍이었다"고 지적했다.

박사모는 그러면서 "정부와 한나라당, 친이 계열이 아직도 정신차리지 못한다면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물론이고 내년 총선과 대선 모두 물 건너 갈지 모른다"며 "지금 한나라당은 친이, 친박을 가리지 말고 즉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한 대선을 전제로 한 가상 양자대결에서 안철수 42.4%, 박근혜 40.5%로 나온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까지 뒤집어엎는 국민의 경고도 외면한다면 한나라당은 이익집단으로 낙인 찍힐 뿐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박사모는 7일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이 방송 출연에서 "박근혜 대세론의 균열"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이는 가지만 보고 나무를 외면하는 격이며 이런 식으로는 어떤 대책도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박사모는 이번 안철수 신드롬을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오바마 신드롬과 견주며 "이제 국민적 경고가 되어버린 이 변화의 물결에 도태되지 않으려면 한나라당 스스로 변화하여 적응해야 한다"고 거듭 충고했다.

이에 따라 박사모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후 한나라당 자진 탈당, 그렇지 않을 경우 한나라당이 이명박 대통령을 출당시킬 것을 요구하는 한편 한나라당의 공천과정이 투명하게 시스템화 되고 변화해야 한다는 점을 촉구했다.

또한 "한나라당은 기성 의원들 중 함량미달인 자들은 모조리 걸러내고 시대에 맞는 인재로 재충원하라"며 "안보 이외의 모든 보수 정신을 시대정신에 맞게 재정립하고 변화된 시대정신에 따라 복지, 기업, 민생 등 각 정책에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박사모는 "한나라당은 박근혜를 함부로 내세워 소모품으로 쓰지 말라"며 "이 마지막 경고조차 흘려 듣는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사모 회원들은 카페 게시판에 이번 안철수 신드롬과 여론조사 발표 등에 대한 우려와 갖가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석철 (sisa)오마이9-8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