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대 공원, 녹지 훼손하는 도로공사 즉각 중단해야"
오마이뉴스 윤성효 (cjnews) 기자
부산녹색연합은 23일 "이기대 도시자연공원 녹지 훼손하는 도로공사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이다.
이기대도시자연공원은 부산의 도심에 인접한, 숲과 바다가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한 곳이다. 이곳의 동쪽 끝 지역인 동생말(부산녹색연합이 동생말 자연환경보전을 위해 폐기물오염문제와 석면발견지역 일원의 정화 조치 및 특혜의혹에 대한 조사를 위해 감사원에 진정서와 감사청구와 함께 부산지방검찰청에 고발을 한 곳이기도 하다.)에 2010년 초부터 수많은 시민들과 환경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한 근린시설이 많은 우려와 의혹 속에 건립 중에 있다. 근린시설 건립에 대한 시민 여론이 점점 나빠지자 업주는 3층 전망대를 일반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겠다며 시민들의 판단을 흐려가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 시설은 엄연히 개인 소유이며 개인의 영리를 목적으로 한 시설임에는 변함이 없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 근린 시설로 인한 환경 파괴의 도미노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근린시설과 연결되는 길이 355m, 폭 8m의 도로가 기존 산책로를 따라 개설되면서 대규모 녹지가 훼손이 진행되고 있다. 누가 보더라도 근린시설 진입로 이외에는 별 소용이 없는 도로를 '동생말-이기대입구간 도로개설공사'란 미명하에 관할 남구청에서 총 공사비 20억에 공사를 발주하여 진행하고 있어 근린시설에 대한 특혜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기존 산책로는 아늑한 숲길로 많은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는 곳으로 수령이 오래된 해송들이 우거져 있다. 그런데 이런 해송들이 잘려나가고 있다. 또 일부는 옮겨 심는다고 분을 떠 놓고 있다. 시민들이 필요한 건 폭 8m의 차도가 아니라 아늑하고 한적한 숲 속 산책로이다. 산책로를 걷고 싶지 고작 355m를 차량으로 질주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그리고 몇 그루 소나무를 옮겨 심는 것으로 이곳의 녹지가 지켜지는 것도 아니며, 녹지 훼손의 면죄부가 될 수는 더욱 없다.
시민들은 도심 속 있는 그대로의 도시자연공원을 즐기고 싶어 한다. 한적한 해송 숲 산책로를 걷고 싶을 뿐이다. 녹지가 훼손된 공원은 더 이상 도시자연공원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가 보기에는 이 공사는 시민의 세금으로 근린시설의 차량 접근성을 높여주기 위한 특혜성 공사일 뿐이다. 따라서 특정 개인을 위해 시민의 혈세와 소중한 녹지를 훼손하는 자연 파괴행위를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신문스크랍'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년 선거 승리로 노무현 부활시키자" (0) | 2011.05.24 |
---|---|
원내대표임기끝 김무성 (0) | 2011.05.06 |
원내대표발언수위 좌파정권때문? (0) | 2011.03.17 |
싸울 힘은 있는가?미국연평도 사격훈련반대 (0) | 2010.12.05 |
중국, 北급변시 또 참전 "자유통일 막겠다" 선언 (0) | 2010.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