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 남구청이 이기대 공원의 나무를 베어 내고 도로를 만들고 있습니다.
도로 끝에 완공을 앞두고 있는 건물업자를 위한 특혜라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박성훈 기잡니다.
(리포트)
부산에서도 손꼽히는 절경을 자랑하는 이기대 공원입니다.
그런데 입구에 들어서자 산등성이가 온통 파헤쳐져 있습니다.
아름드리 나무는 밑둥까지 베어져 나갔습니다.
잘린 나무에서는 송진이 흘러나옵니다.
등산객들은 황폐해진 산을 쳐다보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박영휘/부산 양정동 "전에 왔을 때는 안 그랬는데 왜 이래놨는지..")
더 안쪽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이미 수백 그루의 나무가 사라지고 그자리에 누런 흙더미만 남았습니다.
원래 폭이 4미터 정도의 소로에 나무를 모두 베어내고 8미터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전체 길이가 3백50미터가 넘습니다.
공사는 부산 남구청이 하고 있습니다.
20억의 세금이 들어갑니다.
이렇게 해서 생기는 도로는 다름아닌 완공을 앞둔 휴게음식점으로 이어집니다.
특혜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에 대해 남구청은 원래 계획된 도로라고 해명합니다.
또 폭 12미터로 하려다 8미터로 축소해 자연을 보호했다고 말합니다.
(부산 남구청 관계자/71년도부터 도시계획이 결정돼 있는 지역이거든요. 휴게소를 위해 당장 시행하는 사업이 아니다..)
환경단체는 40년동안 안하던 공사를 왜 지금 하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심미숙/부산 녹색연합 대표 "환경에 대한 인식도 바꼈고..그동안 이기대 주변 도로 많이 생겼다")
바닷가 조망이 가장 좋은 곳에 휴게 음식점을 세운 업체는 이곳을 2백억 원에 팔겠다고
내놓았습니다.
KNN 박성훈입니다.
부산 ‘이기대 산책로’ 확장공사 특혜 논란
광안대교와 해운대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부산 남구 용호동 이기대공원에 대형휴게소가 건립되고 있는 가운데 남구청이 이 휴게소와 연결되는 산책로를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 특혜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녹색연합은 근린시설인 대형휴게소과 연결되는 길이 355m, 폭 8m의 도로가 기존 산책로를 따라 개설되면서 녹지 훼손이 진행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녹색연합은 휴게소 진입로 이외에는 별 소용이 없는 도로를 남구청이 '동생말~이기대입구간 도로개설공사'라는 이름으로 20억원을 들여 공사를 해 특혜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기대공원은 숲과 바다가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한 곳이다.
특히 휴게소가 건립되는 곳은 이기대공원 내 동생말지구로 광안대교를 비롯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뛰어난 전망을 갖추고 있다.
녹색연합은 시민들과 환경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부터 개인의 영리 목적으로 전망대가 건립되고 있으며 특히 산책로 확장공사로 아늑한 숲길이 파괴되고 수령이 오래된 해송들도 잘려나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시민들은 도심 속에 있는 자연 그대로의 공원과 해송 숲 산책로를 걷고 싶어한다"면서 "시민의 세금으로 휴게소의 차량 접근성을 높여주는 특혜성 공사는 중단돼야한다"고 말했다.
남구청은 주말에 차를 몰고 이기대를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도로 확장이 필요했다며 주민 요구사항인 인도도 함께 만들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또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확장공사를 하고 해송은 다른 곳으로 이식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연합뉴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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