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이냐, 보존이냐'.
부산시가 이기대 도시자연공원 조성 사업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최초 계획 수립 후 10년 가까이 미뤄져 왔던 이 사업에 대해 사업지 인근 주민들이 천혜 자연환경의 훼손을 우려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논란이 다시 점화된 것은 부산시가 지난 1997년 수립된 부산 남구 용호동 이기대지구 도시자연공원 조성계획 변경(안)을 마련, 관련 절차를 밟기 시작하면서다. 계획 변경은 사업 시행사인 (주)배금당이 총 부지 58만6000평 내 1109평을 박물관으로 지어 소장 유물과 함께 부산시에 기부채납하고 스포츠센터와 휴게음식점을 주변 지형에 맞게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시행사 측은 "계획 변경은 자연친화적 개발을 통해 이곳을 관광단지로 육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건축비 30억 원을 투입해 박물관을 지은 뒤 김모 대표가 소장 중인 고서화 등 3857점을 기증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시는 이 같은 조성계획 변경안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도시공원위원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주민 열람공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결과 주민들과 환경단체 등의 이의 신청이 속출했다. 이들은 "사업예정지 일대에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어 식생의 보존 가치가 높다"며 이기대 도시자연공원 조성 계획의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이 사업의 반대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주민 왕정문(60) 씨는 "박물관을 비롯해 각종 유스호스텔, 체육시설, 음식점 등이 들어설 변경안에 따를 경우 천혜 자연환경의 훼손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왕 씨는 최근 주민 5000명의 사업추진 반대서명을 받아 시에 제출했다.
이처럼 양측의 의견이 대립하자 시는 도시공원위원회 일정을 잡지 못하는 등 고민에 빠졌다. 10년 가까이 이 사업이 지연돼 온 데다 절차상의 하자가 없는 상태에서 무조건 사업을 보류시키기 곤란하다는 입장이지만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특히 용호동 일부 주민과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는 반대집회 개최 등 본격적인 공원 조성 저지 운동에 나설 태세다.
이에 대해 시는 "현재까지 공원 조성과 관련, 확정된 방침은 아무 것도 없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다.
이기대 도시자연공원 조성 사업은 민간사업자인 (주)배금당이 총 사업비 850억~900억 원을 투입해 전체 부지 58만6000평에 박물관 스포츠센터 유스호스텔 등을 건립한다는 것이 골자다.
부산시가 이기대 도시자연공원 조성 사업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최초 계획 수립 후 10년 가까이 미뤄져 왔던 이 사업에 대해 사업지 인근 주민들이 천혜 자연환경의 훼손을 우려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논란이 다시 점화된 것은 부산시가 지난 1997년 수립된 부산 남구 용호동 이기대지구 도시자연공원 조성계획 변경(안)을 마련, 관련 절차를 밟기 시작하면서다. 계획 변경은 사업 시행사인 (주)배금당이 총 부지 58만6000평 내 1109평을 박물관으로 지어 소장 유물과 함께 부산시에 기부채납하고 스포츠센터와 휴게음식점을 주변 지형에 맞게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시행사 측은 "계획 변경은 자연친화적 개발을 통해 이곳을 관광단지로 육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건축비 30억 원을 투입해 박물관을 지은 뒤 김모 대표가 소장 중인 고서화 등 3857점을 기증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시는 이 같은 조성계획 변경안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도시공원위원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주민 열람공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결과 주민들과 환경단체 등의 이의 신청이 속출했다. 이들은 "사업예정지 일대에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어 식생의 보존 가치가 높다"며 이기대 도시자연공원 조성 계획의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이 사업의 반대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주민 왕정문(60) 씨는 "박물관을 비롯해 각종 유스호스텔, 체육시설, 음식점 등이 들어설 변경안에 따를 경우 천혜 자연환경의 훼손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왕 씨는 최근 주민 5000명의 사업추진 반대서명을 받아 시에 제출했다.
이처럼 양측의 의견이 대립하자 시는 도시공원위원회 일정을 잡지 못하는 등 고민에 빠졌다. 10년 가까이 이 사업이 지연돼 온 데다 절차상의 하자가 없는 상태에서 무조건 사업을 보류시키기 곤란하다는 입장이지만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특히 용호동 일부 주민과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는 반대집회 개최 등 본격적인 공원 조성 저지 운동에 나설 태세다.
이에 대해 시는 "현재까지 공원 조성과 관련, 확정된 방침은 아무 것도 없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다.
이기대 도시자연공원 조성 사업은 민간사업자인 (주)배금당이 총 사업비 850억~900억 원을 투입해 전체 부지 58만6000평에 박물관 스포츠센터 유스호스텔 등을 건립한다는 것이 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