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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대도시공원개발갈등재점화

아지빠 2010. 2. 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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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대 도시공원 개발갈등 재점화

부산시, 사업변경안 공람종료 내달 시행 예고
환경·시민단체 "반대서명·투쟁 불사" 강경
 

 

계획 수립 후 지난 10년 가까이 미뤄져 왔던 이기대 도시자연공원 조성사업이 다음달부터 본격 추진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천혜의 자연환경 훼손을 우려하는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의 반발도 본격화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1997년 수립된 부산 남구 용호동 이기대지구 도시자연공원 조성계획 변경(안)에 대해 지난달 28일부터 시작한 주민 열람공고를 11일 끝냈다.

계획변경의 이유는 이기대지구 내 2만3천여평의 부지에 유스호스텔과 스포츠센터,음식점 등 관광위락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을 추진 중인 김모(80)씨가 해당 부지 내에 연면적 400여평 규모의 박물관을 지어 소장 유물과 함께 부산시에 기부채납키로 한 데 따른 것.

그러나 용호동 일부 주민과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는 김씨의 박물관 기부채납 추진을 이기대지구 공원 조성의 신호탄으로 보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공원 조성 반대 서명운동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서명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주민 왕정문(60)씨는 "박물관 기부채납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지난 10년 가까이 유보돼 백지화될 것으로 기대됐던 이기대 공원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김씨는 이미 해당 부지의 97% 이상을 매입한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배금당이라는 법인을 설립해 이기대지구 공원 조성을 본격 추진할 의사를 보이고 있다.

배금당 관계자도 "공원조성사업에 법적인 하자가 없기 때문에 다음달 본격 추진에 들어가 환경영향평가 등의 절차를 거친 뒤 총 850억원의 자본을 들여 내년 5월 착공,2009년께 준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에 따라 왕씨 등 용호동 주민들은 이미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2천700여명으로부터 공원조성 반대 서명을 받아 10일 부산시에 공원조성 반대 의견서를 제출한 데 이어 용호향우회 등 지역 자생단체들도 이달 하순께로 예정된 부산시 도시공원위원회 개최 일정에 맞춰 대규모 집회를 갖기로 하는 등 공식적인 반대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또 부산녹색연합 등 환경단체도 이 같은 주민들의 의견에 적극 동조하고 나섰다.

부산녹색연합은 11일 성명서를 통해 "부산시가 박물관을 기증받기 위해 공원 조성계획을 변경해 준다는 것은 도시자연공원 내 건축물 건립규제 완화의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며 "비록 10년 전에 계획이 수립됐다고는 하지만 환경보호라는 차원에서 시가 해당 부지를 전면 매입하고 공원조성계획을 철회하는 등 친환경적으로 보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임광명기자 kmyim@



2006년7월14일부산일보
이기대'동생말지구' 확대개발 위기
시, 위락 건축면적 5배 확대안 허가 파문
주민·환경단체 "절경 훼손 있을 수 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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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부산시가 부산 남구 용호동 이기대 도시자연공원 내 이기대지구 조성계획변경안 열람공고를 끝내면서 이기대 일대의 자연훼손 논란이 새롭게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11일자 6면 보도) 시가 이기대공원 내 동생말지구의 위락시설 건립 규모도 이미 대폭 확대한 계획안을 허가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환경단체 등의 반발을 사고 있다.

14일 부산시에 따르면 민간사업자인 ㈜용호발전이 제시한 남구 용호동 동생말지구 도시자연공원 조성계획 변경(안)을 도시공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해 10월 26일 결정·고시했다는 것. 동생말지구는 '이기대 도시자연공원 조성 기본 계획'에 따른 조성지구 가운데 한 곳으로 이기대 입구 쪽에 있다. 이기대 도시자연공원 조성 기본 계획은 이기대공원을 용호,중앙,이기대,동생말 등 모두 4개 지역으로 나눠 해수풀장,야외무대 등 각종 위락·편의시설을 조성하는 것으로,지난 1995년 남구청에 의해 수립됐다.

동생말지구 변경안은 동생말지구 내에 지상 3층,지하 1층 규모의 케이블카 정류장,일반음식점,전망대,주차장 등 각종 관광위락 및 편의 시설 설치를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용호발전은 이미 해당 부지를 모두 매입하고 건축물 설계 등 구체적인 사업 조성 작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과 환경단체는 이 같은 결정안이 기존 계획안에 비해 부지 및 건축 면적이 대폭 확대된 것이어서 인근 자연 환경을 훼손시킬 우려가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변경된 공원 조성 부지와 건축 면적은 각각 2천600㎡(780여평),1천537㎡로 당초 계획안의 2천㎡,600㎡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특히 건축 연면적은 3천619㎡로 기존 계획안의 900㎡에 비해 2천719㎡나 급증했다.

이와 관련,부산녹색연합 관계자는 "부산시의 무책임한 태도는 결국 이기대를 망가지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동생말지구의 도시공원 조성 사업은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만큼 허가를 내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형기자 m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