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8부두에 위치한 해군 제3함대의 신선대 매립지 이전계획에 대해 남구의회와 용호지역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서 장기적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또 이로 인해 북항횡단도로공사 차질이 전망돼 부산지역 교통난 해결이 어려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6일 부산시와 남구청 등에 따르면 부산시는 최근 해군 제3함대 기지를 남구 용호4동 신선대 앞 매립지 총 8만7천평으로 이전하는 대신 매립이 완료된 백운포 매립지 3만5천평을 소유자인 현대정유측으로부터 매입한 뒤 남구청에 무상양여하겠다고 제의해 왔다.
남구청은 25일 오전 10시30분 구청회의실에서 이같은 부산시의 제의를 놓고 구의원들과 긴급 토론회를 벌였으나 의원들의 반발로 아무런 합의점을 끌어내지 못했다.
더욱이 용호발전협의회 관계자 등 지역민들은 26일 오후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해군기지 이전반대운동을 본격화할 예정이어서 갈등이 증폭될 전망이다.
특히 이같은 갈등이 장기화돼 현재 해군기지가 이전되지 않으면 3천4백20억원을 들여 민자유치사업으로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던 길이 3.5km,폭 25.6m의 6차선도로인 북항횡단도로의 착공이 불가능해 부산의 교통난을 덜기 위해 추진중인 해안순환도로망 건설의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남구의회 장양수의원(부산 남구 용호4동)은 "신선대 앞에 해군기지가 들어서면 고도제한 시민출입제한 등으로 지역발전이 후퇴할 것이며 신선대 오륙도 이기대 등을 잇는 관광개발사업도 차질이 예상돼 지역민들의 반발이 매우 거세다"고 주장했다.
<임성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