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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아지빠 2008. 7. 11. 03:12

 

 

 

 

 

 

1)태풍이란



적도 부근이 극지방보다 태양열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생기는 열적 불균형을 없애기 위해, 저위도 지방의 따뜻한 공기가 바다로부터 수증기를 공급받으면서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하며 고위도로 이동하는 기상 현상을 태풍이라 한다.

태양으로부터 오는 열은 지구의 날씨를 변화시키는 주된 원인이다. 지구는 자전하면서 태양의 주위를 돌기 때문에 낮과 밤, 계절의 변화가 생기며 이로 인해 지구가 태양으로부터 받는 열량의 차이가 발생한다. 또한 대륙과 바다, 적도와 극지방과 같이 지역 조건에 따른 열적 불균형이 일어난다.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하여 태풍이 발생하고, 비나 눈이 내리고, 바람이 불고, 기온이 오르내리는 등 날씨의 변화가 생기게 된다

2)저기압과고기압



태양으로부터 받는 열량의 차이로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공기의 밀도가 지역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어느지역은 밀도가 높고 어느직역은 밀도가 낮다. 공기 밀도가 높은 지역은 기압이 높고, 공기 밀도가 낮은 지역은 기압이 낮다. 이러한 공기 밀도의 차이로 인해 고기압인 지역과 저기압인 지역이 나타나게 된다.저기압 내에서는 주위보다 기압이 낮으므로 사방으로부터 바람이 불어 들어온다. 사방으로부터 불어 들어온 바람은 중심 부근에서 상승하여 수 km 상층으로 올라간 후 밖으로 불어 나간다. 여기에 지구 자전에 의해 회전하는 힘이 가해지면 공기의 소용돌이가 생기게 된다. 온대 지역에서 발생하는 저기압을 온대저기압이라고 하며, 열대 지역에서 발생하는 저기압을 열대저기압이라고 한다.



3)열대저기압인 태풍


열대저기압인 태풍은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고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 지역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데 북서태평양에서는 태풍(Typhoon), 북중미에서는 허리케인(Hurricane), 인도양에서는 사이클론(Cyclone)이라고 한다.세계기상기구(WMO)는 열대저기압 중에서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이 33㎧ 이상인 것을 태풍(TY), 25∼32㎧인 것을 강한 열대폭풍(STS), 17∼24㎧인 것을 열대폭풍(TS), 그리고 17㎧ 미만인 것을 열대저압부(TD)로 구분한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도 태풍을 이와 같이 구분하지만, 일반적으로 최대풍속이 17 m/s 이상인 열대저기압 모두를 태풍이라고 부른다.

중심부근 최대풍속 세계기상기구 한국/일본
17㎧ 미만(34kts미만) 열대저압부(TD : Tropical Depression)  
17㎧ -24㎧ (34-47kts) 열대폭풍(TS : Tropical Storm) TS 태  풍
24㎧ -32㎧ (48-63kts) 강한 열대폭풍(STS : Severe Tropical Storm) STS
33㎧ 이상(64kts이상) 태풍(TY : Typhoon) TY

주) 1 ㎧ ≒ 1.94 knots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7∼10월 사이에 많이 발생하며, 적도를 사이에 둔 남북 5 °이내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4)태풍의어원


 

태풍의 ‘태(颱)'라는 글자가 중국에서 가장 처음 사용된 예는 1634년에 편집된 《복건통지(福建通志)》56권 <토풍지(土風志)>에 있다. 중국에서는 옛날에 태풍과 같이 바람이 강하고 바람방향이 선회하는 풍계(風系)를 ‘구풍(風具風)'이라고 했으며, 이 ‘구(風具)'는 ‘사방의 바람을 빙빙 돌리면서 불어온다'는 뜻이다. 영어의 ‘typhoon'이란 용어는 1588년에 영국에서 사용한 예가 있으며, 프랑스에서는 1504년 ‘typhon'이라 하였다.
5)태풍의 일반적특징
수온 27 ℃ 이상의 해면에서 태풍이 발생한다


중심 부근에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다.


온대저기압은 일반적으로 전선(前線)을 동반하지만, 태풍은 전선을 동반하지 않는다.


중심 부근에 반경이 수km~수십km인 바람이 약한 구역이 있는데, 이 부분을 ‘태풍의 눈
  '이라고 한다. 이 ‘태풍의 눈' 바깥 주변에서 바람이 가장 강하다.


일반적으로 발생 초기에는 서북서진(西北西進)하다가 점차 북상하여 편서풍(偏西風)을 타고
  북동진(北東進)한다.

6)태풍의 강도분류




구 분
최 대 풍 속
 
      약  17㎧(34kts)이상∼25㎧(48kts)미만  
      중  25㎧(48kts)이상∼33㎧(64kts)미만  
      강  33㎧(64kts)이상∼44㎧(85kts)미만  
     매우강  44㎧(85kts)이상  
우리나라에는 1년에 보통 2∼3개의 태풍이 찾아오는데, 그 중에서도 태풍 ‘사라(Sarah)'에 의한 피해는 기록적이었다. 1959년 9월 17일 우리나라 남해안에 상륙하여 동해로 빠져나간 이 태풍으로 약 2,490억원(2004년 화폐)의 재산 피해와 사망·실종 849명의 인명피해를 입었다. 또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재산 손실을 일으킨 태풍은 2002년 8월에 우리나라를 통과한 ‘루사(Rusa)'로 약 52,262억원의 피해를 입혔다. 인명 피해가 최악으로 기록된 것은 1936년 8월, 남한 전역을 강타한 태풍이었다(당시에는 태풍에 이름을 붙이지 않았음). 당시 제주에선 35.8㎧의 강풍이 불고, 강릉에서는 358㎜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이 태풍으로 인해 사망·실종 1,232명, 부상 1,646명의 인명피해를 냈으며, 재산피해는 ‘사라'보다 훨씬 커서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7)태풍의크기분류


단 계
풍속 15㎧ 이상의 반경
      소 형  300㎞ 미만
      중 형  300㎞이상∼500㎞미만
      대 형  500㎞이상∼800㎞미만
      초대형  800㎞이상

8)태풍과 다른 현상과의 에너지비교


태풍이 접근하면 폭풍과 호우로 수목이 꺾이고, 건물이 무너지고, 통신 두절과 정전이 발생하며, 하천이 범람하는 등 막대한 피해가 일어난다. 아래의 표에서 보듯 태풍의 위력과 1945년 일본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탄의 위력을 비교해 보면 태풍이 원자탄보다 만 배나 더 큰 에너지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구 분
강 도
 1950년 전세계 열소비량  100
 태풍  1
 크라카토아 화산 폭발  1/10
 나가사키 원폭  1/10,000
 벼 락  1/1,000,000,000
 돌 풍  1/10,000,000,000,000
  이러한 태풍의 크기는 풍속 15㎧ 이상이 미치는 영역에 따라 분류하며, 태풍의 강도는 중심기압보다 중심최대풍속을 기준으로 분류한다.

9)태풍의이름
태풍은 일주일 이상 지속될 수 있으므로 동시에 같은 지역에 하나 이상의 태풍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때 발표되는 태풍 예보를 혼동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태풍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태풍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한 것은 1953년부터이다.태풍에 처음으로 이름을 붙인 것은 호주의 예보관들이었다. 그 당시 호주 예보관들은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가의 이름을 붙였는데, 예를 들어 싫어하는 정치가의 이름이 앤더슨이라면 “현재 앤더슨이 태평양 해상에서 헤매고 있는 중입니다” 또는 “앤더슨이 엄청난 재난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라고 태풍 예보를 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공군과 해군에서 공식적으로 태풍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는데 이때 예보관들은 자신의 아내나 애인의 이름을 사용했다. 이러한 전통에 따라 1978년까지는 태풍 이름이 여성이었다가 이후부터는 남자와 여자 이름을 번갈아 사용하였다.
북서태평양에서의 태풍 이름은 1999년까지 괌에 위치한 미국 태풍합동경보센터에서 정한 이름을 사용했다. 그러나 2000년부터는 아시아태풍위원회에서 아시아 각국 국민들의 태풍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태풍 경계를 강화하기 위해서 태풍 이름을 서양식에서 아시아 지역 14개국의 고유한 이름으로 변경하여 사용하고 있다.
태풍 이름은 각 국가별로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가 각 조 28개씩 5개조로 구성되고, 1조부터 5조까지 순차적으로 사용한다. 140개를 모두 사용하고나면 1번부터 다시 사용하기로 정했다. 태풍이 보통 연간 약 30여 개쯤 발생하므로 전체의 이름이 다 사용되려면 약 4∼5년이 소요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개미', ‘나리', ‘장미', ‘미리내', ‘노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나비' 등의 태풍 이름을 제출했고, 북한에서도 ‘기러기' 등 10개의 이름을 제출했으므로 한글 이름의 태풍이 많아졌다.
2008년 개정된 태풍이름                       2008. 1. 1. 현재
국가명 1조 2조 3조 4조 5조
캄보디아 담레이 Damrey 콩레이 Kong-rey 나크리 Nakri 크로반 Krovanh 사리카 Sarika
중 국 하이쿠이 Haikui 위투 Yutu 펑선 Fengshen 두쥐안 Dujuan 하이마 Haima
북 한 기러기 Kirogi 도라지 Toraji 갈매기 Kalmaegi 무지개 Mujigae 메아리 Meari
홍콩 카이탁 Kai-tak 마니 Man-yi 풍웡 Fung-wong 초이완 Choi-wan 망온 Ma-on
일 본 덴빈 Tembin 우사기 Usagi 간무리 Kammuri 곳푸 Koppu 도카게 Tokage
라오스 볼라벤 Bolaven 파북 Pabuk 판폰 Phanfone 켓사나 Ketsana 녹텐 Nock-ten
마카오 산바 Sanba 우딥 Wutip 봉퐁 Vongfong 파마 Parma 무이파 Muifa
말레이시아 즐라왓 Jelawat 스팟 Sepat 누리 Nuri 멜로르 Melor 므르복 Merbok
미크로네시아 에위니아 Ewiniar 피토 Fitow 실라코 Sinlaku 네파탁 Nepartak 난마돌 Nanmadol
필리핀 말릭시 Maliksi 다나스 Danas 하구핏 Hagupit 루핏 Lupit 탈라스 Talas
한 국 개미 Gaemi 나리 Nari 장미 Jangmi 미리내 Mirinae 노루 Noru
태 국 쁘라삐룬 Prapiroon 위파 Wipha 메칼라 Mekkhala 니다 Nida 꿀랍 Kulap
미 국 마리아 Maria 프란시스코 Francisco 히고스 Higos 오마이스 Omais 로키 Roke
베트남 손띤 Son Tinh 레끼마 Lekima 바비 Bavi 꼰선 Conson 선까 Sonca
캄보디아 보파 Bopha 크로사 Krosa 마이삭 Matsak 찬투 Chanthu 네삿 Nesat
중 국 우쿵 Wukong 하이옌 Haiyan 하이선 Haishen 뎬무 Dianmu 하이탕 Haitang
북 한 소나무 Sonamu 버들 Podul 노을 Noul 민들레 Mindulle 날개 Nalgae
홍 콩 산산 Shanshan 링링 Lingling 돌핀 Dolphin 라이언록 Lionrock 바냔 Banyan
일 본 야기 Yagi 가지키 Kajiki 구지라 Kujira 곤파스 Kompasu 와시 Washi
라오스 리피 Leepi 파사이 Faxai 찬홈 Chan-hom 남테운 Namtheun 파카르 Pakhar
마카오 버빙카 Bebinca 페이파 Peipah 린파 Linfa 말로 Malou 상우 Sanvu
말레이시아 룸비아 Rumbia 타파 Tapah 낭카 Nangka 므란티 Meranti 마와르 Mawar
미크로네시아 솔릭 Soulik 미탁 Mitag 사우델로르 Soudelor 파나피 Fanapi 구촐 Guchol
필리핀 시마론 Cimaron 하기비스 Hagibis 몰라베 Molave 말라카스 Malakas 탈림 Talim
한 국 제비 Jebi 너구리 Neoguri 고니 Goni 메기 Megi 독수리 Doksuri
태 국 망쿳 Mangkhut 람마순 Rammasun 모라꼿 Morakot 차바 Chaba 카눈 Khanun
미 국 우토르 Utor 마트모 Matmo 아타우 Etau 에어리 Aere 비센티 Vicente
베트남 짜미 Trami 할롱 Halong 밤꼬 Vamco 송다 Songda 사올라 Saola
10)태풍의 눈
 

태풍의 눈 부근의 구름벽이나, 나선 모양의 구름띠에서는 강한 소낙성 비가 내리고, 그 사이 사이에서는 층운형 구름에서 약한 비가 지속적으로 내린다. 강우의 분포도 대칭이 아니라 태풍 진행 방향의 오른쪽에서 더 많은 비가 내린다. 구름벽과 나선 모양의 구름띠는 시간에 따라 쉴 새 없이 변한다. 구름벽은 똑바로 서 있는 것도 있지만 높이에 따라 바깥쪽으로 기울어져 깔때기 모양을 한 것도 있다. 아래 그림은 태풍의 지상 기압, 비, 바람 그리고 태풍 중심 부근의 연직 속도와 구름벽, 나선 모양의 구름띠를 종합적으로 나타낸 모식도이다. ‘폭풍 전야의 고요'라는 말이 있듯이 태풍이 접근하기 얼마 전에는 날씨가 맑고 조용하며, 바닷가에는 너울이 밀려온다. 태풍이 접근해 오면 기압은 하강하고, 점차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구름은 처음에 높은 구름인 권운, 권층운, 다음은 중층운인 고층운, 고적운, 그리고 거대한 적운 순으로 나타난다. 태풍이 통과할 때 내리는 총 강우량은 태풍의 이동 속도나 발달 상태, 그리고 통과하는 지형에 따라 달라진다. 많은 비를 동반하는 태풍은 피해를 주기도 하지만, 수자원 공급에 큰 역할을 하기도 한다. 거대한 적운으로 이루어진 나선 모양의 구름띠가 강한 비를 뿌리며 통과하고 난 후에는 기압이 급강하하기 시작한다. 어두운 구름벽이 밀려오면서 비와 바람은 최대 강도에 도달한다.
강풍과 폭우가 급작스레 멎으면서 날씨가 갠다. 태풍의 눈 속으로 들어온 것이다. 태풍의 눈 속은 찌는 듯이 무덥고 숨막히게 답답한 느낌을 준다. 한 목격자의 설명에 의하면, 마치 높이 15㎞에 지름이 30∼50㎞인 원형 경기장 한가운데 서서 백색의 구름벽이 천천히 회전하는 것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고 한다. 반대쪽 구름벽을 뚫고 나가면 들어올 때 일어난 현상이 거꾸로 나타나며 태풍의 영향권에서 빠져 나오게 된다.


11)태풍의 중심위치찾는법
바람을 이용하면 태풍의 중심 위치를 간단하게 알아낼 수도 있다. 아래 그림과 같이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등을 돌리고 서서 양쪽팔을 벌리면 왼쪽손의 방향보다 약간 앞선 곳(왼손과 각도 20∼30°정도)에 태풍중심이 있다.

 <바람으로 태풍의 중심위치 찾는 법>

12)위험반원. 가항반원



태풍이 이동하고 있을 경우에는 진행 방향 오른쪽의 바람은 강해지고 왼쪽은 약해진다. 그 까닭은 오른쪽 반원에서는 태풍의 바람방향과 태풍의 이동방향이 서로 비슷하여 풍속이 커지는 반면, 왼쪽 반원에서는 그 방향이 서로 반대가 되어 상쇄되므로 상대적으로 풍속이 약화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태풍의 오른쪽 반원을 위험반원(危險半圓), 왼쪽 반원을 가항반원(可航半圓)이라고 한다. 태풍이 통과할 때 우리나라가 태풍진행 방향의 오른쪽 반원에 위치하게 되면 왼쪽 반원에 위치하는 것보다 피해가 커진다. 남반구의 경우에는 이 효과가 반대로 나타나서 왼쪽 반원이 위험반원이 되고 오른쪽 반원이 가항반원이 된다.

 <태풍의 위험반원과 가항반원>



13)태풍의 양면성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포함한 태풍은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늘 해로운 것만은 아니다. 태풍은 중요한 수자원의 공급원으로 물부족 현상을 해소한다. 한 예로 1994년 여름은 유난히 덥고 길어 가뭄이 극심했었다. 그나마 더위를 식혀주고 가뭄을 어느 정도 해갈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이 8월에 내습한 태풍 ‘더그(Doug)'로서 사람들은 이를 효자 태풍이라고 불렀다. 또한 태풍은 저위도 지방에서 축적된 대기중의 에너지를 고위도 지방으로 운반하여 지구상의 남북의 온도 균형을 유지시켜 주고, 해수를 뒤섞어 순환시킴으로써 플랑크톤을 용승 분해시켜 바다 생태계를 활성화 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렇듯 대기의 난폭자인 태 풍은 동시에 유용한 면도 지니고 있는 매우 중요한 대기현상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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