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10월야생화

꽃향유(노야기)

아지빠 2007. 10. 30. 07:22

 

 

 

 

 

 

 

1)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꿀풀과(여러해살이풀)

 

줄기는 뭉쳐나고 네모지며 가지를 많이 치고 흰 털이 많으며 높이가 60cm에 달한다. 잎은 마주나고 길이 1.5∼7cm의 잎자루를 가지며 달걀 모양으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잎몸의 길이는 1∼7cm, 폭은 0.8∼4cm이고, 잎 양면에 털이 드문드문 있고 뒷면에 선점()이 있어 강한 향기를 낸다.

꽃은 9∼10월에 붉은 빛이 강한 자주색 또는 보라색으로 피고 줄기와 가지 끝에 빽빽하게 한쪽으로 치우쳐서 이삭으로 달리며 바로 밑에 잎이 있다. 포는 콩팥 모양으로 끝이 갑자기 바늘처럼 뾰족해지고 자줏빛이 돈다. 화관은 길이가 6mm 정도이고 입술 모양으로 갈라지는데, 윗입술꽃잎은 오목하게 들어가고 아랫입술꽃잎은 3개로 갈라진다. 꽃받침은 통 모양이고 끝이 5개로 갈라지며 털이 있다. 수술은 4개인데 그 중 2개가 길다.

열매는 분과(:분열과에서 갈라진 각 열매)이고 좁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며 편평하고 물에 젖으면 끈적거린다. 향유에 비해 꽃이삭이 크다. 가을에 꿀벌에게 꿀을 제공하는 밀원식물이며, 어린순은 나물로 식용한다. 한방에서 감기·오한발열·두통·복통·구토·설사·전신부종·각기·종기 등을 치료하는 약으로 쓴다. 제주도·전라남도·경상북도·충청북도·경기도 등지에 분포한다.

 

2)약초

 

더위먹은데 설사 변비 이뇨 해수 위장병에 효험있는 노야기

향유는 꿀풀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산과 들에 가을에 꽃이 무리지어 피어 있는 모습이 대단히 아름답다. 향유의 다른 이름은 향채, 향이, 노야기, 석향, 향여, 자화향유, 밀봉초라고도 부른다.  향유속은 세계에 약 20종이 분포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약 4종이 분포되어 있다.  종류로는 향유, 가는잎 향유, 흰향유, 좀향유, 꽃향유 등이 있다. 

다년생 초본으로 식물의 높이는 30~40센티이다. 줄기는 직립하고 통상 적갈색으로 두 갈래로 분지하거나 단일하며 사각기둥 모양이며 회백색의 부드러운 털로 조밀하게 덮여 있다. 잎은 마주 나며 넓은 피침형 또는 피침형으로 길이는 2.3센티미터~3.5센티미터이고 너비는 3~5밀리이며 선단은 뾰족한 모양 또는 약간 뾰족한 모양이고 기부는 넓은 쐐기 모양으로 가장자리는 톱니가 성글게 있는데 간혹 가장자리가 거의 밋밋한 것도 있으며 윗면은 짙은 녹색 혹은 백색의 길고 보드라운 털이 조밀하게 분포되어 있으며 주맥에 따라서 부드러운 털이 성글게 나 있다. 작은 견과는 4개이고 둥근 달걀 모양으로 갈색이며 숙악이 속에 숨겨져 있다. 개화기는 9월이고 결실기는 10월이다. 산과 들에서 자란다.

향유는 따뜻한 기후에서 잘 자란다. 비옥하고 부드러우며 물이 잘 빠지는 사질 양토가 좋다. 여름과 가을에 열매가 성숙하면 지상 부분을 잘라내어 햇볕에 말리거나 혹은 그늘에서 말린다. 불순물을 제거하고 물을 분무하여 수분을 침투시키고 나머지 뿌리를 제거하고 햇볕에 말린다. 또는 뿌리를 버리고 잎을 남겨서 잘게 썬 후 햇볕에 말린다. 불에 쪼여서는 안 된다.  여름철에는 꽃과 잎을 따서 차로 달여먹어도 좋다.  

향유의 성분은 전초에 정유 약 1퍼센트(생풀에는 0.1~0.25퍼센트), 주성분은 엘솔트지아케톤(24~60퍼센트), 리날로올(10퍼센트), 카르보닐기를 가진 물질(37퍼센트), 세스쿠이테르펜이다.  자라는 곳에 따라 정유의 주성분이 나기나타케톤(35~66퍼센트)이 많고 엘솔트지아케톤(1.7~7.6퍼센트)이 적은 것도 있다.  향유의 씨에는 기름 38퍼센트, 푸란, 푸릴, 메틸케톤, 피넨과 기타 테르펜이 있다.  꽃향유의 전초 정유에는 엘솔트지아케톤(14퍼센트), 카르보닐기를 가진 성분(80퍼센트)이 들어 있다고 한다.   

맛은 달면서 쓰고 매우며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 독이 없다. 폐, 위경에 들어간다. 발한하고 더위를 풀어주며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습을 발산시키며 위를 덥혀 주고 위장의 기운을 고르게 하는 효능이 있다. 여름에 한기를 받은 음냉, 두통 발열, 춥고 땀이 나지 않는 증상, 가슴이 더부룩하고 배가 아픈 증상, 곽란, 급성 근육경련, 구역냉기, 번열 제거, 사계절 상한의 주기적 발작 예방, 이뇨, 해수, 복통 설사, 수종, 각기를 치료한다.

하루 4~12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하거나 가루내어 복용한다.  

중국의 <중약대사전, 본초종신, 득배본초>에서는 주의해야할 금기사항으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표허(表虛)인 사람, 화성기허(火盛氣虛), 음허유열(陰虛有熱)인 사람 즉 표사(表邪)가 없는 사람은 복용해서는 안된다."   

향유를 무더운 여름철 더위먹었을 때 복용할 수 있다고 하지만, 지나치게 과로를 한 경우나 무더위에 더위먹어 열이 날 때, 땀을 비오듯이 많이 흘리며 천식이있거나 구토 설사로 기운이 탈진되었을 때, 갈증이 아주 심한 때에는 향유를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이러한 경우에는 <본초강목>에서는 말하기를 "청서익기탕(淸暑益氣湯), 인삼백호탕(人蔘白虎湯)을 사용하여 화를 내리고 기운을 보해주어야 한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금기식품으로 중국의 <승심집방>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청어 해조류, 송채 즉 배추, 복숭아, 자두, 참새 고기를 꺼린다."

여름에 달여서 차 대신으로 마시면 열병이 없어지고 즙으로 입을 가시면 나쁜 냄새를 제거한다. 혀에 구멍이 난 것처럼 갑자기 출혈하는 증상에는 향유즙 1되를 1일 3회 복용한다. 향유는 상하를 관통하는 효능이 있고 치수하는 효능이 매우 빠르다. 폐가 본약을 만나면 청화가 이루어져 열이 저절로 내린다. 또 향유는 더위먹은 것을 치료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 즙을 짙게 달여서 고를 만들어서 환을 지어 먹으면 수종병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

향유에 대해서 안덕균씨가 쓴 <한국본초도감>에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향유와 꽃향유의 지상부를 약으로 쓴다. 맛은 맵고 성질은 약간 따뜻하다. 발한해표, 화중화습, 이수소종의 효능이 있어 방향성이 강하여 여름 감기로 열이 나고 오슬오슬춥고 두통과 땀이 안 나는 증상에 유효하다. 여름철에 복통 및 설사를 일으킬 때 백편두(白扁豆) 즉 흰까치콩과 배합해서 사용한다. 이뇨 작용이 있어서 소변을 잘 못 보는 증상에 백출을 가미하여 사용하면 효력이 있다. 휘발성 정유 등이 함유되어 있다. 휘발성 성분은 해열, 발한 작용을 보인다. 위액 분비 촉진 작용과 위장의 연동 운동 자극 작용이 있어서 위장 평활근을 억제시키고, 또한 거담 및 피부진균 억제 효과를 보인다. 신장 혈관을 자극하여 사구체에 충혈을 일으켜 사구체 여과율을 증대시키므로 이뇨 작용을 얻게 된다."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 사전>에서는 이렇게 향유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다.

"향유는 노야기, 석향, 향여라고도 한다. 꿀풀과의 속하는 일년생 풀인 노야기의 전초를 말린 것이다. 각지의 산기슭, 들판, 길가, 개울가, 밭둑에서 널리 자란다. 꽃이 피는 여름철과 가을에 전초를 베어 그늘에서 말린다.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다. 폐경, 위경에 작용한다. 땀이 나게 하고 서습을 없애주며 위를 덥혀주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한다. 발한 작용, 해열 작용, 위액분비촉진작용, 지혈 작용, 이담 작용 등이 실험적으로 밝혀졌다. 서습증, 여름감기, 부종, 소변불리, 곽란으로 배가 아프며 토하고 설사하는 데 등에 쓴다. 하루 4~12그램을 물로 달이거나 가루내어 먹는다."

황도연이 쓴 <방약합편>에서는 향유 즉 노야기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香薷味辛治傷署  亂便澁腫煩去]
 [향유미신치상서 곽란변삽종번거]

노야기맛 매운데

더위먹어 상한 때며

곽란증에 쓰거니와

부은것과 답답한 증

변비 또한 치료하네

일명 향여(香茹)라고 한다. 성질은 약간 따뜻하다. 이 약은 금과 수에 속하는 약이기 때문에 약기운이 위로도 가고 아래로도 간다. 이 약은 불기운을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하며 오래 묵은 것이 좋다. 기가 허한 사람에게는 많이 쓰지 못한다.[본초]  줄기는 버리고 생강즙에 추겨 볶아서 쓴다.[입문]"

한여름철에 그늘에서 냉한 음료를 마시면 양기가 음사에 의해 억제될 수 있는데 내버려 두면 결국은 두통, 발열, 오한, 번열, 구갈 또는 구토, 하리, 곽란병에 걸리게 된다. 이런 경우에 향유가 효험이 있다.  

중국의 <본초강목>에서는 "향유의 성질은 따뜻하므로 뜨겁게 해서 복용하면 안된다.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구토를 일으킬 수 있다. 그러므로 반드시 끓인 후 식혀서 복용하는 것이 좋다." 라고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당나라때 쓴 <본경봉원>에서는 향유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향유는 먼저 오르게 하고 후에 내리게 하므로 뜨거울때 복용하면 여름철 서사 즉 여름철 더위먹어 토하고 설사하며 심한 복통, 냉방병에는 발산시키고, 차게 해서 복용하면 해열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 치수하는 효능이 매우 빠르다."라고 기록함으로 뜨겁게 마실수도 있고 차갑게 마실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 주고 있다.

향유는 땀내기약, 구풍약, 오줌내기약, 열내림약으로 감모 특히 발열악한, 물고임, 구토설사, 곽란과 배아픔, 더위를 먹었을 때 쓴다.  민간에서는 콜레라, 설사, 각기, 위아픔에 쓰며 열내림약, 피멎이약으로도 쓴다.  또한 위염, 기침, 빈혈, 황달에도 쓴다.  향유 5~15그램을 물 200밀리리터를 넣고 달여 열내림약, 오줌내기약으로 하루 3번 나누어 먹는다.  더위먹었을 때  '향유산'이라하여 향유 15그램, 후박, 백편두 즉 까치콩 각각 7그램을 200밀리리터 물을 붓고 달여서 하루 3번 나누어 먹는다.    

향유는 습을 제거하고 이수하는 효능이 탁월하다. 가을에 향유 및 꽃향유 꽃이 아름답게 피어 눈을 즐겁게 하고 감상하면서 적당히 채취하여 가정 상비약으로 요긴하게 사용하면서 차로 달여서 따뜻하게 또는 식혀서 마시면서 그 향내음에 도취되어 누구나 기쁨을 맛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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