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외떡잎식물.분질배유목.닭의장풀과(한해살이풀)
달개비·닭의밑씻개라고도 한다. 길가나 풀밭, 냇가의 습지에서 흔히 자란다. 줄기 밑 부분은 옆으로 비스듬히 자라며 땅을 기고 마디에서 뿌리를 내리며 많은 가지가 갈라진다. 줄기 윗부분은 곧게 서고 높이가 15∼50cm이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의 바소꼴이며 길이가 5∼7cm, 폭이 1∼2.5cm이다. 잎 끝은 점점 뾰족해지고 밑 부분은 막질(膜質: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의 잎집으로 된다.
꽃은 7∼8월에 하늘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줄기 끝의 포에 싸여 취산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포는 넓은 심장 모양이고 안으로 접히며 끝이 갑자기 뾰족해지고 길이가 2cm 정도이다. 꽃받침조각은 3개이고 타원 모양이며 길이가 4mm이다. 꽃잎은 3개인데, 그 중 2개는 크고 둥글며 하늘색이고, 나머지 하나는 바소 모양이고 흰색이며 작다.
3개의 수술과 꽃밥이 없는 3개의 헛수술이 있고,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타원 모양의 삭과이고 마르면 3개로 갈라진다. 봄에 어린 잎을 식용한다. 한방에서 잎을 압척초(鴨衫草)라는 약재로 쓴다. 열을 내리는 효과가 크고 이뇨 작용을 하며 당뇨병에도 쓴다. 생잎의 즙을 화상에 사용한다. 한국·일본·중국·우수리강(江) 유역·사할린·북아메리카 등지에 분포한다.
2)
경쟁상대가 없을 때는 옆으로 세력을 뻗으면서 진지를 확대해 나가고, 그러다가 경쟁상대가 나타나면 일전을 각오하고 벌떡 일어난다.
홀로 자랄 때는 포복형이고, 옆에 누가 있을 때는 직립형이라는 것이다.
옆으로 뻗을 때 마디가 땅에 닿으면 그곳에서 뿌리가 나오고, 가까운 곳에서 양분을 공급 받기 때문에 더욱 힘차게 앞으로 뻗어나갈 수가 있다.
그 때는 포복줄기가 잘려도 관계 없다.
마디에 뿌리가 있으므로 홀로 생장할 수가 있다. 그러다가 옆에 식물이 있으면 벌떡 일어나서 위로 커서 타고 올라간다.
재빠르게 전략을 바꾸며 사는 적응력이 있다.
꽃이 상당히 특이한 편이다. 청색으로 7-8월에 핀다.
꽃은 포에 받쳐져 있어서 포 위의 꽃을 보면 닭 벼슬이나 생쥐를 연상된다. 꽃잎은 3장으로서, 2장이 청색이고, 1장은 백색으로 아주 작다.
꽃에는 암술 1개, 수술 6개가 있는데 수술 6개 중에 2개만 진짜이고, 4개는 가짜이다. 진짜 수술 2개는 길게 뻗어 있고, 가짜 4개 중에 1개는 길고 3개는 짧다.
꽃잎인지 수술인지 구분이 안 된다. 닭의장풀이 크기가 다른 수술을 갖고 있는 것은 꽃가루를 곤충에 잘 묻도록 하기 위해서고, 헛수술을 만든 것은 비싼 꽃가루의 생산비를 줄이고, 곤충에게 줄 꽃가루가 많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다른 잡초에서는 볼 수 없는 아주 특이한 모습으로 발아하기 때문이다. 때로는 종자가 어디에 있는지 찾기도 힘들다.
다른 풀을 보면 종자에서 싹과 뿌리가 나온다. 그러나, 닭의장풀이 1-2엽 정도일 때 싹을 조심스럽게 파 보면 떡잎은 이상한 형태의 껍질에 싸여 있는데 그것이 자엽초이다. 자엽초에는 2개의 끈이 붙어있는데, 하나는 허리 부분에 붙어있는 탯줄이고, 하나는 하단부분에 붙어있는 중배축이다. 허리부분에 붙은 탯줄을 조심스럽게 따라가면 종자가 나오고, 하단부분에 붙은 중배축을 따라가면 뿌리가 나온다.
♠ 폐렴에는 닭개비 풀 60g, 소개 ㆍ 호장 ㆍ 포공영 ㆍ 평지목 ㆍ 어성초 ㆍ 패장초 각 30g, 황금 24g을 식후에 달임약으로 먹고, 중환자는 하루에 두첩씩 달여 6회로 나누어 먹는다.
3)부산대약대자료
성 분
delphinidin-3, 5-diglucoside, flavocomelin
alkaloid인 1-carbomethoxy-β-carboline, norharman, harman
☞ 기 원
이 약(藥)은 압척초과(닭의장풀과 ; Commelinaceae)에 속한 일년생(一年生) 초본(草本)인 닭의장풀 Commelina communis L.의 지상부(地上部)를 건조(乾燥)한 것으로, 여름과 가을에 채취(採取)하여 쇄건한다.
☞ 식물적 형태ㆍ특성
풀밭이나 길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해살이풀로 15~50㎝정도의 높이로 밑부분이 옆으로 비스듬히 자란다. 줄기는 연하고 물기가 많다.
굵은 마디마다 잎이 어긋나게 나는데 그 생김새는 대나무 잎과 흡사하다.
잎의 길이는 5~7㎝, 나비 1~3㎝ 내외이며 털이 없거나 뒷면에 약간 있다.
꽃은 벽색(碧色)의 총상화서로 7~8월에 2~4개 핀다. 구두 주걱모양의 포엽(苞葉)속에 달리며 6개의 수술을 가지고 있으며 두개만이 꽃가루 주머니를 갖고있다.
과실은 삭과로서 장타원형이고 둘로 벌어지며, 2~4개의 종자를 산출한다.
번식력이 강해 줄기를 잘라내면 잘라낸 줄기 마디에서 다시 뿌리를 내린다. 닭장 주변에서 잘 자란다 하여 닭의장풀이라는 이름이 붙여�고 이 지역에는 달개비라는 속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두 장의 꽃잎은 크고 나머지 한 장은 작은 모습 덕분에, 닭의장풀은 재미있는 학명(Commelina communis L.)을 얻게 되었습니다. 17세기에 네덜란드에는 Commelin이라는 이름의 식물학자가 세 명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들 중 두 명은 활동이 왕성했고, 나머지 한 명은 이렇다할 업적을 남기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것이 마치 두 장의 큰 꽃잎과 한 장의 작은 꽃잎을 가진 닭의장풀을 연상케 한다고 하여, 린네(Linne)가 Commelina라는 속명을 지어주었다는 것입니다. 린네는 오늘날 쓰이는 학명의 체계를 '발명'했던 사람입니다. 식물의 학명을 읽고 있노라면 대체 누가 이런 골치 아픈 걸 만들었나 싶지만, 정작 학명을 만든 장본인은 상당히 재미있는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재미는 종종 창조성의 에너지가 되고, 창조력은 곧잘 재미의 원천이 되는 것 아닐까요.
☞ 닭의장풀의 약미ㆍ약성
미(味)는 감담(甘淡)하고 성(性)은 한(寒), 무독(無毒)하다.
☞ 닭의장풀의 병증효과
행수(行水), 청열(淸熱), 양혈(凉血), 해독(解毒)의 효능이 있다.
<민간요법>
<가공 후 사진>
◆ 당뇨병- 날것이나 건조된 전초를 물의 양의 1/10 정도를 넣고 그 양이 1/3쯤 줄때까지 계속 달인다. 하루에 신선한 것을 30∼60g정도씩 달여 갈증이 있을 때마다 물대신 계속 마신다.
◆ 다래끼- 전초를 찧어서 붙이면 효능이 있다.
◆ 땀띠- 꽃, 잎, 줄기는 짠 즙을 바른다.
◆ 어린아이의 태독(胎毒)- 꽃을 달여 마시게 한다.
◆ 치질통증, 가려움증- 생잎을 찧어 항문에 붙인다.
<특이사항>
닭의장풀에는 이뇨작용이 있으며, 신장염, 류마티스 등에 건조된 장의장풀 20g을 약한 불로 달여서 이것을 하루 량으로 하여 공복시에 먹고 배뇨가 제대로 되지 않을 때엔 건조된 닭의장풀 10g에 건조된 질경이 10g을 하루 량으로 하여 약한 불로 달여 먹는다.
고혈압 동맥경화 등의 순환기 질환에 닭의장풀의 반찬을 먹어도 좋고 즙을 내어 한 스푼씩 아침 저녁으로 먹으면 심장에 도움이 된다.
생선 등을 먹고 두드러기가 나면 닭의장풀 생 꽃잎이나 말린 꽃잎을 생으로 먹든지 차로 마시면 가라앉는다.
구내염에는 잎과 줄기의 즙을 짜서 불 위에 올려놓고 수분을 증발시키고 남은 청대(靑黛)를 바르면 곧 낳는다.
☞ 닭의장풀의 전설민담
당나라 시인 두보(杜甫)는 닭의장풀을 수반에 기르면서 꽃이 피는 대나무라 하여 대단히 좋아했다고 한다. 잘 생긴 수석의 골짜기에 이끼와 함께 줄기를 꽂는다. 수석이 담긴 수반을 책상 위에 얹어 두고 언제나 푸른 대나무를 보듯 감상 해보면 어떨까. 물에 어리는 바위섬의 그림자(影)와 잎새에 부는 소슬바람을 느끼리라. 이게 바로 선비의 멋이 아닐까?
옛 문인들은 초본류를 좋아했던 모양이다. 닭의장풀이나 바랭이·억새·갈대를 잘 심었다. 특히 갈대는 줄기의 모양이 대나무와 흡사해 수반에서 가꾸면 매우 운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