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5월야생화

목향장미(흰)

아지빠 2007. 5. 28. 07:17

 

 

 

 

 

 

1) 장미목 장미과

목향화를 목향장미라고도 한다. 중국 원산이며 남쪽에서 재배되고 털도 가시도 없다. 잎은 어긋나며 3∼5개의 작은잎으로 구성된 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타원형 또는 긴 타원형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4∼5월에 백색 꽃이 잎과 같이 피는데 향기가 강하다. 황색종은 향기가 없고 지름 2.5cm 정도이며 홑꽃과 겹꽃이 있다. 산방꽃차례[]는 가지끝에 발달하며 열매를 맺지 못한다. 황색꽃이 달리는 것을 황목향화(var. lutea)라고 한다.

 

 

2)

이명/지방명/한약명:
덩굴장미, 넉줄장미, 목향

유사종:
흰덩굴장미(for. albo-plena Rehder)
노랑덩굴장미(for. lutea Rehder)


덩굴찔레라는 이름이 적합하지만 일반적으로 덩굴장미라고 한다.

잎은 호생하며 기수1회우상복엽이고 엽병엽축에 구자가 있다. 소엽은 5-7개이며 난형 또는 도란형이고 길이 3-9㎝, 폭 5-28mm로서 표면은 녹색이며 뒷면은 연녹색 또는 회록색이고 털이 없는 것이 많으나 비교적 털이 많은 것도 있으며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다. 탁엽은 녹색이고 질이 얇으며 엽병 기부에 붙어서 한쪽이 빗살같이 깊게 갈라지고 끝이 뾰족하다.

줄기는 길이가 5m에 달하고 전체에 밑을 향한 가시가 드문드문 있다. 수피는 소나무의 수피모양으로 벗겨진다. 보통 가지에는 털과 가시가 없으나 드물게 있을 수도 있다.

꽃은 5-7월에 새가지 끝에 산방화서로 피며 흔히 적색이지만 그 밖에 여러가지 색이 있고 화경소화경선모가 있거나 없다. 꽃받침잎은 끝이 뾰족하며 안쪽과 가장자리에 털이 있고 꽃잎은 겹 또는 만첩이며 수술은 꽃잎보다 짧고 암술대는 합쳐져서 하나로 되며 수술대와 길이가 비슷하다.

열매는 없다.

 

3)장미

오늘 날 장미(薔薇) 라고 부르는 나무는 장미과 장미속(Rosa)에 속하면서 북반구의 한대 아한대 온대 아열대에 걸쳐 자라는 약 200종에 이르는 야생종의 자연잡종과 개량종으로서 아름다운 꽃이 피고 향기가 있어 관상용 및 향료용으로 재배해오고 있는 목본식물에 대한 일반명칭이다. 장미는 그리스 로마시대에 서아시아에서 유럽지역의 야생종과 이들의 자연교잡에 의한 변종이 재배되고 있었으며 이 때부터 르네상스시대에 걸쳐 주로 유럽 남부에서 많이 재배되었다.
옛 문헌의 장미가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장미가 아니고 찔레나 인가목 등의 장미속의 수종을 지칭하는 것이라는 일부 주장이 있으나 고려사 및 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하는 장미의 앞뒤 설명을 보아서는 현재의 장미와 거의 같은 형태가 아니었나 추정된다. 중국에도 야생 상태의 장미종이 있으며 우리 나라에는 삼국시대에 장미라는 이름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아 모란처럼 벌써 삼국시대에 중국을 통하여 우리 나라에 수입되어 즐겨 심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다양한 장미품종이 수입되기 시작한 것은 광복 후부터이다.
삼국사기 제 46권 열전6 설총 조를 보면 <신이 들으니 예전에 화왕(花王, 모란)이 처음 들어 왔을 때, 향기로운 꽃동산에 심고 푸른 장막으로 보호하였는데, 봄이 되어 곱게 피어나 온갖 꽃들을 능가하여 홀로 뛰어났습니다. 이에 가까운 곳으로부터 먼 곳에 이르기까지 곱고 어여쁜 꽃들이 빠짐없이 달려와서 혹시 시간이 늦지나 않을까 그것만 걱정하며 배알하려고 하였습니다. 홀연히 한 가인이 붉은 얼굴, 옥 같은 이에 곱게 화장하고, 멋진 옷을 차려 입고 간들간들 걸어 와서 얌전하게 앞으로 나와서 말했습니다. '첩은 눈 같이 흰 모래밭을 밟고, 거울 같이 맑은 바다를 마주 보며, 봄비로 목욕하여 때를 씻고, 맑은 바람을 상쾌하게 쐬면서 유유자적하는데, 이름은 장미라고 합니다. 왕의 훌륭하신 덕망을 듣고 향기로운 휘장 속에서 잠자리를 모시고자 하는데 왕께서는 저를 받아주시겠습니까?>하였는데 이 때의 장미는 아름다운 여인의 이름이나 벌써 장미꽃을 완상하여 모란과 비유한 것으로 보아도 좋을 것 같다.
고려사에는 한림별곡의 일부 가사를 소개한 내용 중에 <홍모란, 백모란, 정홍(丁紅)모란, 홍작약, 백작약, 정홍작약, 어류옥매(御榴玉梅), 황색 장미, 자색 장미, 지지(芷芝), 동백이 사이사이 꽃 핀 광경은 어떠한가?>라는 대목이 있어서 찔레, 해당화, 인가목 등을 장미라고 하지는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태종2년(1401) 2월28일 <임금은 승지 유기를 보내 임금의 하사주를 내려서 연회를 베풀게 하였는데 그 이름을 예문관은 장미연(薔薇宴), 성균관은 벽송연(碧松宴), 교서관은 홍도연(紅桃宴)이라 하였다>, 세종16년(1433) 5월25일 예조에서 바친 노래가사 중에 <…수정렴(水精簾)이 움직이자 미풍이 일어나는데, 한 시렁의 장미 향기가 마당에 가득하네>, 연산11년(1504) 4월9일 임금이 명하기를 <“장원서(掌苑署) 및 팔도에 영하여 왜척촉을 많이 찾아내어 흙을 붙인 채 바치되 상하지 않도록 하라.”하였다. 이로부터 치자·유자·석류·동백·장미에서 여느 화초에 이르기까지 모두 흙을 붙여서 바치게 하매, 당시 감사들이 견책 당할 것을 두려워하여, 종류마다 혹 수십 주(株)를 바치되 계속 날라 옮기니, 백성이 지쳐서 길에서 죽는 자가 있기까지 하였다>, 같은 해 4월28일 강혼에게 3구의 글제로 율시(律詩) 3수를 지어 바치게 한 내용 중에 <한시렁 장미가 집 가득히 붉도다/ 한 타래 검은 머리 기쁨 살 만하도다/꽃을 머물러 피지 않고 낭군 오기 기다리네>라는 내용이 있다. 중종14년(1519) 9월18일 <전라도 전주에 눈이 내렸고, 인가의 장미꽃이 초여름처럼 만발했으며, 담양·무장에서는 배꽃이 피었고, 고부군에는 우박이 내렸고, 복숭아 및 옥매 꽃이 만발했으며, 영광·순창 등 열두 고을에는 우박이 내리기도 하고 눈이 내리기도 했다>, 중종14년 10월15일 <경기 안성군의 객사에 있는 장미 몇 그루에 꽃이 피었다>, 중종16(1521)년 9월13일 <함경도 함흥·길주 땅에 장미꽃이 피고, 살구도 꽃이 피고 열매를 맺었다>, 명종원년(1545) 9월8일 <함경도 함흥·정평·갑산· 삼수 등지에 장미꽃이 피었다. 이에 앞서 고원 객관(客館)의 서헌(西軒) 뜨락에 있는 배나루 한 그루가 봄철에 꽃이 피어 열매를 맺었는데, 성숙하지 못한 채 모두 떨어지고 잎도 누렇게 시들어 떨어졌다. 그랬는데 7월 보름 뒤부터 봄철과 같이 잎이 다시 돋아나고 꽃이 난만하게 피었다. 이에 이르러 또 함흥 칠보정 연못가에 있는 작은 배나무 한 그루에 가지가 휘도록 꽃이 피었고 객사의 동헌에 있는 장미 세 떨기도 봄철과 같이 난만하게 피었으며, 영흥 관덕루의 뜨락에 있는 장미 한 떨기도 8월 보름 뒤부터 10여 가지에 꽃이 피었다. 그리고 갑산·삼수·부령·종성 등지에는 서리와 눈이 이미 내렸는데도 배꽃과 장미 꽃이 매우 볼만하게 피었다. 송나라의 선인태후가 임조(臨朝)하면서 많은 현량한 신하들을 불러들여 폐정을 개혁하였으나 재변이 거듭해 나타났던 사실은 역사를 상고하면 알 수 있는 일이다. 더구나 오늘 날은 뭇 흉적과 외척들이 안팎으로 화근이 되어 한결같이 택현설을 제창함으로써 사림에게 화를 전가시켜 평일에 맺혀 있던 원수를 갚고자 했으므로 무참히 죽이는 일이 날로 심하였다. 이와 같이 꽃이 피는 것도 아마 음기가 성하고 양기가 쇠함을 상징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명종9년(1553) 11월29일 <전라도· 경상도 각지에서 천둥이 치고 황해도 해주에서는 장미꽃이 피었다. 황해도 해주 객사에는 장미 한 떨기에 잎이 나고 꽃이 피었다. 중동(仲冬)은 음이 극도에 이른 때이고 장미는 늦게 피는 꽃이다. 지금 중동인데도 잎과 꽃이 마구 피었다면 양(陽)이 절서를 잃은 것이니 그 변괴가 무엇이 이보다 크겠는가. 성인(聖人)은 《춘추》에 ‘중동인데 얼지 않았다.’고 써놓았고, 전(傳)을 지은 사람은 오히려 법도가 문란해지고 기강이 해이해진 소치라고 여겨서 그 반응이 매우 심한 것을 우려하였다. 지금 장미꽃이 핀 것이 어찌 단지 얼음이 얼지 않은 것과 같을 뿐이겠는가>, 명종21년(1565) 10월13일 <황해도 해주에서 진달래꽃· 장미꽃·배꽃이 만발했다>, 선조21년(1587) 11월17일 충청 감사 서장에는 <대흥군 객사 뜨락에 장미꽃이 만발했다고 하였다>, 광해4년(1611) 9월3일 이항복이 아뢰기를, <...그런데 천사가 손으로 홍도(紅桃)와 장미 두 가지를 꺾어 어관(御冠)에다 꽂으면서‘전하의 양쪽에 누른 빛과 분홍 빛이 어른거린다.’고 하였으므로 대론(臺論)이 크게 일어나 육승지를 파직하기를 청하였습니다...>는 등의 장미에 대한 여러 기록이 있다.
장미는 줄기의 자라는 모양에 따라 덩굴장미(줄장미)와 나무장미로 크게 나뉜다. 종과 품종에 따라 여러 가지 모양을 갖고 있으나 기본적인 장미의 형태는 다음과 같다.
잎은 어긋나고 3출엽 혹은5~7개의 소엽으로 이루어진 우상복엽이다. 소엽은 타원형, 긴 타원형 또는 긴 난형이며 잎 끝은 뾰족하고 기부는 원형며 길이 3~9cm로서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약간의 윤기가 있으며, 뒷면은 흰빛이 돌지만 어린 잎은 홍자색이며 가장자리에 예리한 톱니가 있다. 탁엽은 가늘고 길며 하단부가 잎자루에 붙어 있으며 윗부분은 바늘 같다. 줄기는 녹색을 주로 띠며 가시가 있다. 꽃은 품종에 따라 피는 시기 기간이 다르고 홑꽃에서 겹꽃까지 빛깔과 모양에 수많은 변이가 있으나 주로 겹꽃이다. 장미는 꽃이 아름답고 색채가 다양하여 가장 애용하는 관상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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