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3월야생화

회양목(도장나무)

아지빠 2007. 3. 3. 11:07

 

 

 

 

 

 

 

 

 1)쌍떡잎식물.무환자나무목.회양목과(상록관목)

 

 

산지의 석회암지대에서 자란다. 상록활엽 관목 또는 소교목이다. 높이 7m에 달한다. 작은가지는 녹색이고 네모지며 털이 있다. 잎은 마주달리고 두꺼우며 타원형이고 끝이 둥글거나 오목하다. 중륵의 하반부에 털이 있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뒤로 젖혀지고 잎자루에 털이 있다.

꽃은 4∼5월에 노란색으로 피고 암수꽃이 몇 개씩 모여달리며 중앙에 암꽃이 있다. 수꽃은 보통 3개씩의 수술과 1개의 암술 흔적이 있다. 암꽃은 수꽃과 더불어 꽃잎이 없고 1개의 암술이 있으며 암술머리는 3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로 타원형이고 끝에 딱딱하게 된 암술머리가 있으며 6∼7월에 갈색으로 익는다.

한방에서는 진해·진통·거풍 등에 이용한다. 정원수·조각재·도장·지팡이로 이용한다. 전라북도·평안북도함경북도 이외의 전국에서 자란다. 잎이 좁은 바소꼴인 것을 긴잎회양목(for. elongata)이라고 하고, 관악산에서 자란다. 잎의 길이 12∼22mm, 나비 4∼11mm이고 잎자루에 털이 없는 것을 섬회양목(var. insularis)이라고 하며, 남쪽 섬에서 자란다.

2)

회양목은 석회암지대에 주로 자라는데 지금은 북한 땅인 강원도 회양(淮陽)에서 많이 생산되었으므로 회양목이란 이름이 생긴 것 같다. 이런 종류의 이름으로는 춘양목, 풍산가문비, 설령오리나무 등이 있다. 고급정원의 가장자리나 통로의 양옆에 동그랗게 깎아놓는 나무가 대부분 회양목이다. 한자로는 황양 (黃楊)이라 하여 목재가 황색임을 알 수 있다.

삼국사기 지(志)의 거기(車騎)조에는 진골에 대하여< 수레 재목으로 자단과 침향을 쓰지 않고 대모를 붙이지 못한다. 또한 감히 금, 은, 옥으로 장식하지도 못한다…> , <안장에 자단과 침향의 사용을 금한다...> 고 하여 진골은 수레와 말안장에 자단과 침향 등 수입목만 규제를 하고 국산수종인 회양목, 느티나무, 산뽕나무 등의 사용을 권장한 것 같다. 한편 6두품과 5두품은 <안장에 자단, 침향, 회양목, 느티나무, 산뽕나무 등을 사용하거나, 금, 은을 사용하거나 구슬 다는 것을 금한다. 여인은, 안장에 자단과 침향을 사용하는 것과 도금을 하거나 구슬 다는 것을 금한다.>하였다.

6두품, 5두품의 벼슬을 한 본인은 수입목인 자단과 침향을 포함하여 국산재라도 귀중한 나무는 쓸 수 없도록 한데 반하여 그의 처는 수입목인 자단과 침향만 규제하고 국산재의 사용 제약은 하지 않았다. 이는 여왕까지 배출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 역사상 가장 여권이 신장되어 있던 신라시대 사회상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4두품에서 백성들에 이르기까지는 <안장에 자단, 침향, 회양목, 느티나무, 산뽕나무의 사용을 금하고, 금, 은, 옥으로 장식하는 것도 금한다.>하여 사치스런 용도로 귀중재를 사용하는 것을 규제하였다. 이와 같이 지금은 정원수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정도의 작은 나무가 삼국사기의 기록에까지 올라 있을까? 이 나무의 용도 때문이다. 도장의 재료로는 최고급재이며 아마 임금의 옥새도 회양목일 것이다. 이 나무는 물관의 지름이 0.02미리메타 정도로 작고 나이테 전체에 걸쳐 고루 고루 분포하므로 다른 나무에서는 볼 수 없을 정도로 재질이 곱고 균일하다.

상록활엽수 관목으로 나무높이 5~7m정도로서 전국의 석회암지대에 자생한다. 오래된 줄기는 회흑색이고 작은 가지는 초록빛으로 네모가 지고 털이 있다. 잎은 돌려나기하고 광택이 있으며 두껍고 길이 1cm 정도의 타원형으로 표면은 초록빛이고 뒷면은 황록색이다. 잎자루는 거의 없다. 그러나 겨울이 되면 초록빛이 퇴색하고 붉은빛이 돈다. 겨울을 나기 힘들어서 그렇단다. 꽃은 암꽃과 수꽃이 따로 있고 4∼5월에 엷은 노랑빛 꽃이 가지의 꼭대기 또는 잎 겨드랑이에 난다. 6∼7월에 갈색의 삭과가 익으며 달걀모양으로 길이 1cm정도이고 털이 없으며 셋으로 갈라져 검은빛의 종자를 갖는다. 목재는 재질이 굳고 치밀하여 도관이 작고 가공성이 좋아 도장을 파는 재료로는 최고급재이다.

 

양성화란

식물의 꽃은 생식을 위해서 존재하는 구조다. 그리고 실제로 생식을 수행하는 부분이 바로 암술과 수술이다. 대부분의 동물에서 암컷, 수컷 개체가 따로 있는 것과 달리 식물은 암술과 수술이 한 꽃에 같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즉 식물의 양성화는 동물로 치면 자웅동체()에 해당하는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양성화를 자웅동화라 부르기도 한다. 양성화는 그 종류가 대단히 많아서, 지금까지 꽃이 피는 것으로 밝혀진 식물들 중에서 약 70% 정도의 종이 양성화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동물과 식물의 차이는 식물이 동물처럼 이동하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오는 것으로 짐작되지만 아직 정확한 이유는 알려져 있지 않다. 양성화와 반대로 암술과 수술이 서로 다른 꽃에서 피는 경우를 단성화라고 한다. 꽃잎이나 꽃받침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은 양성화, 단성화 구분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양성화에 꽃잎과 꽃받침이 모두 있다면 갖춘꽃이 되고 둘 중 하나라도 없거나 둘 다 없다면 안갖춘꽃이 된다. 또한 단성화는 암술과 수술이 다른 꽃에 있기 때문에 무조건 안갖춘꽃이 된다. 단 경우에 따라서는 양성화를 그대로 갖춘꽃으로 취급하기도 한다.

진화와 양성화
양성화는 꽃이 피는 식물 종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아직 그 진화적 이점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은 상태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판단을 가장 어렵게 하는 부분은 근친교배에 대한 부분이다. 양성화처럼 암술과 수술이 가까이 있으면 자신과 유전적으로 동일한 개체를 만들게 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게 되는데, 이런 식으로 유전적인 다양성이 높아지지 않게 되면 환경이 크게 변화했을 때 적응하기 힘들게 된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여러 생물은 근친교배를 피하기 위한 여러 장치를 마련해 두는데, 사실 양성화에도 이러한 기능은 있다. 즉 자기 꽃가루가 암술 위에 떨어지면 수정이 잘 되지 않도록 하는 장치를 마련해 둔 것이다. 이러한 사항을 종합적으로 생각해 볼 때, 양성화에 대해 가장 설득력 있는 가설은 다음과 같다. 유전적인 다양성이 필요할 때에는 곤충 등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서로 다른 꽃으로 꽃가루를 실어 나르고, 빠른 번식이 필요할 때는 자기의 꽃가루로 직접 자기가 수정하는 선택 능력을 가지는 방향으로 양성화가 발달했다는 것이 바로 그러한 가설이다. 즉 움직이지 못하는 식물에게 있어서, 이러한 선택 능력을 가지지 못한 단성화에 비해 양성화가 더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었다고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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