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만둔 남성 전립선암 위험 높아
미국 칼럼비아 대학 보건대학원과 이스라엘 헤브루 대학 연구팀은 '미국국립암연구소 저널' 신년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아들이 없고 딸만 있는 남성은 딸의 수에 따라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40%에서 최고 60%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스라엘 남성 3만8천934명과 전립선암 환자 712명의 가족을 비교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딸을 1명만 둔 남성은 아들 1명 이상을 둔 남성에 비해 전립선암 위험이 40% 높고 아들없이 딸만 3명이 넘는 남성은 전립선암 위험이 더욱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칼럼비아 대학 임상역학교수 수전 할랩 박사는 여기에는 유전적 원인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남성은 정자를 통해 남성을 만드는 Y염색체와 여성을 만드는 X염색체 중 하나의 성염색체를 전달하게 되는데 Y염색체에 결함이 있으면 남성 자손을 갖기 어려울뿐만 아니라 암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할랩 박사는 설명했다. 할랩 박사는 또 전립선암이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성들만 있는 가정에서는 혼자만이 남성인 아버지가 건강에 더 신경을 쓰게 되거나 아니면 딸만 계속 낳게 되면 아들을 못낳는 이유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의사를 찾게 될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만한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국 전립선암학회의 크리스 힐리 연구실장은 매우 흥미로운 연구결과라면서 다른 나라 남성들도 그런지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논평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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