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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대 폐광 침출수를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아지빠 2006. 10. 20. 16:20

 

 

 

 

폐광 침출수로 이기대 '중병'

법령·대처 미비… 토양·해양 중금속 오염

해녀, 카드뮴 9배 초과 샘물 식수 사용도

경성대 신현무교수팀 조사

폐용호광산에서 불과 5m 남짓 떨어진 해녀막사 인근 옹달샘.

부산 남구 이기대공원 내 폐용호광산에서 나오는 침출수 중금속 오염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지만 관련 법령 및 행정당국의 대처 미비로 토양, 해양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주변 바닷가에서 물질을 하는 해녀들이 중금속에 오염된 폐광 인근 샘물을 마시거나 몸을 씻어온 것으로 드러나 주변 식생 등에 대한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9일 부경대 부산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 연구과제중 하나로 경성대 신현무(환경공학과) 교수팀이 실시한 '부산지역 휴·폐광산 지역의 토양오염도 정밀조사' 중간 결과에 따르면 용호광산 주변의 침출수 및 샘물에서 카드뮴이 각각 0.049㎎/ℓ, 0.045㎎/ℓ이 검출됐다. 이는 먹는 물 카드뮴 기준치 0.005㎎/ℓ의 9배에 이른다. 용호광산은 1958년 광업권 등록 이후 금 은 구리 등을 채광해오다 1997년 10월 폐광했다.

이와 관련, 취재진이 용호광산 제2갱(수직 380m 수평 550m)을 둘러본 결과 침출수로 인해 주변 토양과 식생이 원래의 색깔을 잃고 구릿빛 녹색으로 변했고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또 해안가에 인접해 있어 침출수의 해양유출도 우려됐다.

그러나 침출수의 경우 관련 수질환경기준이 없어 부산시와 남구청에서는 임의적으로 수질분석만 할 뿐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남구청 등이 용호광산을 토양오염측정망 지점으로 정해 임의적으로 해 온 오염분석 결과에서도 카드뮴이 기준치를 넘고 있다. 2002년 8월과 2003년 8월 제2갱 침출수 측정 결과 생활용수 기준 8배, 먹는물 기준 17배를 초과한 0.084㎎/ℓ, 0.089㎎/ℓ의 카드뮴 수치가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카드뮴이 검출된 샘은 남천동 해녀들이 쉼터로 사용하는 해녀막사 인근의 옹달샘으로, 5년 전까지만해도 샘물을 먹었고 지금은 몸을 씻는데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50년 가까이 물질을 하고 있는 해녀 강모(78) 씨는 "지금은 샘물을 먹지 않지만 5년 전만 해도 물질을 마치고 목을 축이거나 물에 밥을 말아먹었다"고 말했다. 현재 남천동 해녀는 12명이지만 한때 300명에 이를 정도로 많았다.

카드뮴은 인체에 장기간 축적되면 신장이 손상되고 칼슘 성분이 배출돼 뼈가 약해지는 이타이이타이병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을 야기할 수 있는 중금속으로 알려져 있다. 남구청은 중금속 침출수가 해양 및 토양으로 스며들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수질환경기준 자체가 없어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다. 남구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바다의 정화작용을 믿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부산녹색연합 관계자는 "폐탄광의 침출수를 방치하면 오염이 가속화돼 생태계가 위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대병원 이수일(예방의학과) 교수는 "샘물의 지속적인 수질분석을 통해 카드뮴이 일정하게 검출되는지를 살피고 해녀 집단의 건강영향평가를 실시, 인근의 다른 집단과 비교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제신문 김 선호기자(환경과 사회를 두루 살피는기자)

 

이기사는 2006년10월 경성대 신현무 교수가 조사분석한 기사다

용호동 동산에는 알려진광산만 5개다 동산의 하층골짜기의 유수를 음용수로 이용하기도 한다

용호동 갈맷길 관광객이 늘어 이부지(이기대의 옛지명) 해녀막사앞의 해산물판매량도 늘어 나고 있다. 그러나 신현무교수가 부산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 연구과제중 생활용수기준의 8배를 초과한 그곳의 광산 유수를 판매하는 해산물의 처리수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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