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1월야생화

리기다소나무

아지빠 2006. 1. 5. 16:22

 

 

소나무류 푸사리움가지마름병의 발생 및 방제

1996년 경기도 지역의 리기다 소나무림에서 처음 발견된 푸사리움가지마름병은 우리 나라 전지역에서 리기다소나무, 리기테다소나무, 해송 등 6개 수종에 피해를 주고 있다. 그래서 푸사리움가지마름병의 발병원인 및 방제 방법 등에 대해 알아 본다.

  1996년 경기지역의 리기다소나무림에서 송진이 많이 흐르면서 어린 가지가 고사하는 증상이 우리 나라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연구자들에 의하여 이 증상이 Fusarium circinatum(= F. subglutinans f. sp. pini)라는 곰팡이에 의하여 발생되는 가지마름병(pitch canker)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이 병해는 1946년 미국의 플로리다에서 최초로 발견되어 학계에 보고된 바 있으며, 1996년 미국 캘리포니아지역에 유입되어 1999년 현재 920만ha에 달하는 광대한 면적의 라디아타소나무림(Pinus radiata)에 발생하여 감염률이 80% 이상, 고사율이 25%에 달해 경제적으로 큰 피해를 주고 있다.

  푸사리움가지마름병의 국내 유입 및 발생지의 확산과 관련하여 임업연구원에서는 1999년부터 이 병해의 확산저지 및 방제를 위한 연구를 시작하였다. 기초조사로서 전국 98개 표본조사지를 대상으로 이 병해의 발생 분포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산림청 주관으로 2차 정밀조사가 각 시 · 군에서 실시된 바 있다. 1996년에 처음 발견된 이래 제주도부터 휴전선 지역까지 현재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소나무류 푸사리움가지마름병의 발병생리 및 발생현황, 그리고 방제방법 등을 소개하고자 한다.  



푸사리움가지마름병의 개요
  푸사리움가지마름병의 세계 분포지역은 미국 남부지역(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멕시코, 아이티, 남아프리카, 스페인, 일본(오키나와, 큐슈 남부) 등으로 해양성 기후의 따뜻한 지역과 그 인접 내륙지역이다. 스페인의 경우 비록 북위 40도선에 위치하는 고위도 지역이나 산악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지중해성 기후로 겨울의 연평균 기온이 0℃이다. 그러므로 우리 나라를 제외하고 이 병해가 발생한 지역은 1월 평균기온이 약 0℃ 이상으로 아열대성 기후대에 속하는 지역이라 할 수 있다.

  온도라는 면에서 제주도는 이 병의 세계 분포지역의 기온과 크게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병의 발생 중심지인 경기도 및 충청북도의 1월 평균기온이 -4∼-5℃인 점을 감안하면 우리 나라는 이 병의 세계적인 분포에 있어 가장 북단에 위치한다고 할 수 있다. 이 병해의 전형적인 병징은 많은 양의 송진이 흐르면서 어린 가지가 고사하는 것이며, 점차 굵은 가지로 병원균이 점차 확산되면서 병이 심해지면 결국 나무 전체가 말라죽는다. 피해가 심한 임지에서는 주간 전체에서 송진이 흐르는 나무도 많이 발견된다. 병원균의 기주로는 리기다소나무, 테다소나무 등을 포함한 소나무류 30여 종과 다글러스퍼가 알려져 있으나 다행히 우리 나라 침엽수림 면적의 약 70% 이상을 차지하는 소나무(P. densiflora)와 잣나무(P. koraiensis)는 내병성 수종으로 알려져 있다. 외국에서는 이 병해의 기주로 알려져 있는 스트로브잣나무의 경우 임업연구원의 인공접종 결과 이병성(罹病性)으로 확인된 바 있으나 현재까지 임지에서는 감염목이 발생하고 있지 않다.
   병원균의 침입경로는 강한 바람, 바구미 등 흡즙성 해충류에 의한 식해, 그리고 사람 및 동물에 의한 물리적 가해 등에 의하여 발생된 나무의 상처에 병원균의 포자로부터 발아한 균사가 침입하여 발생한다.



병든 가지에서는 6∼8월경에 구과 또는 당년생 신초의 엽흔(葉痕)에 노란색을 띤 분생포자퇴(sporodochia, 포자덩어리)가 형성되며, 이 병원균의 포자는 바람, 좀류 및 바구미류 등의 매개충에 의하여 다른 나무로 전파된다. 병원균의 직접감염에 의한 나무 고사 이외에  병리학적인 면에서 푸사리움가지마름병이 갖는 중요한 점은 병원균이 종피(種皮) 및 종자내부에도 감염될 수 있으므로 감염종자가 이 병해의 전염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구과감염은 가지 및 줄기의 감염과는 무관하게 바람 및 매개충에 의하여 독립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으며, 이러한 점에서 미국에서는 이 병을 중요한 묘포 및 구과(종자)병해로 취급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 병이 발생되지 않고 있으면서 넓은 면적의 라디아타소나무 인공조림지를 보유하고 있는 뉴질랜드와 칠레의 경우 미국산 종자 및 묘목의 유입에 대하여 엄격한 식물검역차원의 규제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푸사리움가지마름병의 국내 발생
  
푸사리움가지마름병의 발생지역은 1999년 전국 일제 조사시 경기도 전지역과 서산, 홍성 등의 충청남 · 북도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한반도 중서부지역과  제주도 및 전라남도의 고흥, 강진을 중심으로 하는 남해안 지역의 2개 권역으로 크게 나눌 수 있었다. 그러나 2001년도 예찰조사 결과 이 병해의 피해지역이 점차 내륙지역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철원, 횡성, 춘천, 무주, 장수, 충주 등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병원균에 심하게 감염된 리기다소나무 임지의 경우 고사율이 30∼50%에 달하며, 이러한 피해는 현재 우리 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는 산림병해충 중 소나무재선충병에 의한 피해를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 병해의 발생분포 및 예찰조사 결과, 우리 나라에서의 천연기주는 리기다소나무 이외에 리기테다소나무, 테다소나무, 버지니아소나무, 방크스소나무, 해송 등 6개 수종으로 밝혀졌으며, 현재 우리 나라에서의 주 피해 수종은 리기다소나무이다. 리기테다소나무의 경우제주도, 강진 등에서 피해가 크며 그 외 춘천, 군포 등에서 발생이 확인되었다. 리기테다소나무는 조림지가 일부 지역에 국한되어 있으나 병의 발생은 전체적으로 리기다소나무의 병발생지역과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테다소나무는 내한성이 약한 관계로 조림지가 남해안 일부지역에 국한되어 있으며 강진에서만 병발생이 확인되었다. 버지니아소나무 및 방크스소나무는 경기도 지역의 일부지역에서만 발생하고 있다. 이들 5개 수종은 모두 외국으로부터의 도입수종이며, 외국에서도 천연기주로 보고되었다. 천연기주로서의 해송에 대한 외국의 보고는 없으나 고흥과 강진에서 수십 본이 심하게 감염되어 있는 것이 확인된 바 있다. 해송을 제외하고 기주수목이라는 면에서 푸사리움가지마름병은 외국에서 유입된 병원균이 외국산 도입 소나무류에서 크게 발생하고 있다는 특징을 보여 주고 있다.
  1996년 최초로 이 병해가 보고된 이후 약 5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우리 나라의 리기다소나무림에 계속 확산되면서 피해가 심한 원인에 대하여는 기주수목에 대한 병원균의 강한 병원성이 가장 큰 요인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병원성 이외에 병의 발생을 조장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인 중에서 우리 나라의 리기다소나무임지는 용재생산 등 이용의 측면보다는 산사태 및 토사유출 방지를 위한 산지피복의 목적으로 조림되었으므로 간벌, 가지치기 등의 무육 관리가 소홀한 임지가 대부분이어서 수세약화가 일어나기 쉬운 임분환경이 조성되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리기다소나무 등 도입 소나무류는 우리 나라의 기후, 토양조건 등에 의한 오랜 기간에 걸친 도태압(淘汰壓)을 받지 않았으므로 새로운 병해의 침입에 대한 저항성이 낮아 전국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된다.
  여기서 푸사리움가지마름병의 국내 발생과 관련지어 중요한 것은 겨울철 온도이며, 특히 1월 온도의 장기적인 변화의 추이이다.
  1월의 온도는 병원균의 월동, 즉 병원균의생존과 직결되므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세계적으로 1960년대 중반 이후 기온의 상승은 뚜렷하며, 그 중에서도 겨울철 최저기온의 상승은 두드러진다. 우리 나라 겨울철의 이상고온현상은 1979년부터 발생하고 있으며, 겨울철의 평균 · 최고 · 최저기온 모두 1987년부터 1994년까지 매년 연속적으로 82년 평균치를 상회하고 있으며, 1999년의 12월 평균기온이 1.1℃라는 점은 이 병해의 국내 발생 및 확산이라는 점에서 매우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러므로 푸사리움가지마름병의 국내 발생 및 확산에 관련하여 병원균과 기주수목과의 관계, 유입 및 확산경로 그리고 온도를 포함한 발생환경요인 등에 대한 체계적인 병리생태학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푸사리움가지마름병의 방제
  벼, 배추 등 잎의 두께가 얇은 농작물의 병해와는 달리 수목의 가지 및 줄기에 침입하는 병원균은 균사의 상태로 나무의 조직 속에 있기 때문에 약제살포에 의한 방제 및 치료는 기본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푸사리움가지마름병의 방제전략 또한 약제살포에 의한 화학적 방제보다는 나무의 수세를 강화시키고 병원균의 밀도를 감소시킬 수 있는 임업적 방제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현재 일부 제한된 리기다소나무림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리기다소나무림을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간벌 및 가지치기 등의 산림시업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로 방치되어온 점을 감안한다면 더욱 그러하다. 산림청 4차 기본계획에 명시되어 있는 것처럼 리기다소나무 임분은 ① 장기적으로는 경제수종으로의 수종갱신 대상이며, ② 병리학적인 면에서 보면 심한 피해를 받은 나무는 주간부까지 송진이 침착되어 목재의 이용가치가 상실되고, ③ 임지 내에서 고사한 나무는 소나무좀류에 의한 피해가 즉시 나타날 수 있다.

  그러므로 피해도가 ‘중’∼‘심’인 임지는 수종갱신을 추진하면서 벌채 산물을 조기 이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피해가 약한 임지는 간벌 및 병든 가지제거 작업을 실시하여 수세강화를 도모하면서 병원균의 밀도를 떨어뜨리는 것이 푸사리움가지마름병 방제의 기본전략이 된다. 이러한 방제전략을 산림시업에 적용할 때, 첫째 벌채목(또는 간벌목) 중 송진이 흐르는 것은 외부로의 반출을 금지하고, 둘째 가지치기 등 기구에 의한 병원균의 확산을 막기 위하여 가지치기 작업은 송진이 흐르는 부위 아래쪽의 건전한 부위에서 실시하며, 셋째 작업에 필요한 기구는 베노밀수화제나 베노밀·크로로타로닐수화제로 수시로 소독하고, 넷째 잘라낸 병든 가지는 임지 밖으로 반출한 후 소각하거나 파쇄기로 파쇄하여 묻거나 소각하며, 다섯째 간벌이나 병든 가지의 제거작업이 끝난 즉시 상기 약제를 10일 간격으로 1회씩 살포하여야 한다.
  이상과 같은 산림시업적 방법 이외에 푸사리움가지마름병균이 종자로 전염될 수 있으므로 피해임지에서의 종자생산을 금지하고 양묘용 종자는 종자소독제(치이벤다졸, 벤레이트티, 호마이 등)로 소독한 후 파종하는 것도 중요하다.  


맺 음 말
  1946년 미국에서 처음 발생되어 1986년부터 캘리포니아에서 큰 피해를 주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확산 중에 있는 푸사리움가지마름병이 1990년대 말 국내에 유입되어 리기다소나무 등 국내 소나무류에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을 단지 식물검역의 문제로만 볼 수는 없다.
  산림병해는 단목적인 수목병해와는 달리 병원균과 기주 이외에 병 발생에 적합한 환경적 요인이 구비되지 않으면 집단적으로 또는 대면적으로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푸사리움가지마름병의 국내 발생은 세계의 분포지역으로 볼 때(특히 기후라는 면에서) 예외적이라 할 수 있으므로 우리 나라의 기후변화, 특히 겨울철 온도변화와 산림병해의 발생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어떤 지역에서 산림병해의 발생을 기후(온도)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1970∼1980년대 우리 나라의 산림에 피해를 주었던 잣나무잎떨림병과 털녹병의 발생 감소가 여러 가지 원인 중에서 잣나무의 성숙에 따른 임분구조의 변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생각된다는 점에서도 그러하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겨울철 이상고온현상을 포함한 지구온난화 등 폭넓은 기후변화가 예상되는 이 시점에서 우리 나라의 푸사리움가지마름병 발생은 향후 외국의 새로운 병충해의 유입 가능성 및 그 위험성에 대한 경고로 이해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해외 병해충에 대한 정보파악과 식물검역의 강화는 물론이며, 장기적인 정책차원에서의 국내 조림수종, 특히 침엽수류 조림수종의 다양화 및 기존 조림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무육 등 다각적인 산림보호 대책의 수립이 시급한 시점에 와 있다고 생각된다
. 

#글주신분:산림생물과 임업연구원 이승규님

리기다소나무(pitch pine)송진이 많은 소나무

1907부터도입시작함 1960~1970년 사방과 연료림 조림수종으로 전국48만 헥타르 숲생김 미국에서 수입
특이점
1)부정아 가지(맹아) __나무껍질에 세싹이 돋아남
2)많은 솔방울이 매달림
3)피톤치드(phytoncide-식물을 죽인다는뜻)
                신비하게도 사람에게는 건강에 아주 좋은 산림욕의 상쾌함을 준다(?)
소나무의 대표적 해충인 송충이나 솔잎 혹파리의 공격으로부터 강인한 방어와 저항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식물의 공생관계에도 특이하여 리기다 소나무가 밀집한 곳에서는 초본 식물도 생존하기 어려워 자라지 못한다.
초본이나 곤충도 공생할 수 없는 리기다 소나무의 피톤치드가 인간에게 좋은것인지 의심해볼 일이다. 상쾌한것이 좋은것인지 어떻게 좋은것이지?
리기다 소나무아래는 솔잎 밖에 아무것도 없어 소나기가 장시간 내릴때는 산사태의 위험도 있다.
우리고장에도 리기다 소나무가 조림되어 있다  2년전부터 잎이 말라서 죽고 있다 .산림청 양산 국유림 관리소에 점검을 의뢰하였다(2005년12월27일)
이기대 일원의 리기다 소나무 푸사리움 가지마름병 감염으로 전량 벌목할 예정 이랍니다(2005년12월30일 남구청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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