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6월야생화

달맞이꽃

아지빠 2005. 6. 30. 14:07

 

 
 
 

남아메리카 칠레가 원산지인 귀화식물이며 물가·길가·빈터에서 자란다. 굵고 곧은 뿌리에서 1개 또는 여러 개의 줄기가 나와 곧게 서며 높이가 50∼90cm이다. 전체에 짧은 털이 난다. 잎은 어긋나고 줄 모양의 바소꼴이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얕은 톱니가 있다.

꽃은 7월에 노란 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리며 지름이 2∼3cm이고 저녁에 피었다가 아침에 시든다. 꽃받침조각은 4개인데 2개씩 합쳐지고 꽃이 피면 뒤로 젖혀진다. 꽃잎은 4개로 끝이 파진다. 수술은 8개이고, 암술은 1개이며 암술머리가 4개로 갈라진다. 씨방은 원뿔 모양이며 털이 있다.

열매는 삭과로 긴 타원 모양이고 길이가 2.5cm이며 4개로 갈라지면서 종자가 나온다. 종자는 여러 개의 모서리각이 있으며 젖으면 점액이 생긴다. 어린 잎은 소가 먹지만 다 자란 잎은 먹지 않는다. 한방에서 뿌리를 월견초()라는 약재로 쓰는데, 감기로 열이 높고 인후염이 있을 때 물에 넣고 달여서 복용하고, 종자를 월견자()라고 하여 고지혈증에 사용한다. 꽃말은 ‘기다림’이다. 전국 각지에 분포한다.

 

감기, 인후염, 당뇨병, 비만증에 효

달맞이꽃은 한해살이풀로서 바늘꽃과에 속한다.  높이는 1미터에 이르며 줄기는 곧게 서서 거의 가지를 치지 않는다.  온 몸에 짧은 털이 나 있고 잎은 좁은 간격으로 서로 어긋나게 자리한다.  잎은 길쭉한 피침꼴로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는 약간의 톱니를 가지고 있다.
 
   꽃은 줄기 끝의 잎겨드랑이마다 한 송이씩 활짝 피어나며 아주 오래 동안 계속해서 핀다.  4매의 꽃잎을 가지고 있으며 지름은 6센티미터 안팎이고 빛깔은 노랗다.  저녁에 해 질 무렵이 되면 피어났다가 다음날 아침 해가 뜨면 꽃이 시들어 버리기 때문에 밤에 달을 보고 핀다고 하여 달맞이꽃 또는 한자로 월견초(月見草)라고 부른다.

   7월에서 10월까지 꽃을 피우기도 한다.  본래 남미에서 자라는 풀인데, 전국적으로 널리 퍼져 논두렁이나 산비탈에 흔히 잘 자란다.  겨울철에도 땅바닥에 마치 불가사리처럼 어린 싹이 얼어 죽지 않고 땅에 납짝하게 붙어있는 모습이 달맞이꽃 자체의 끈질긴 생명력과 강인함을 엿볼 수 있다.  가을철에 꽃이지고 열매 꼬투리가 말라있는 모습은 마치 참깨가 열리는 것과 흡사하다.  종류로는 달맞이꽃, 큰달맞이꽃, 애기달맞이꽃이 있으며 종자를 월견자라고 부른다. 

   생약명은 월하향(月下香), 월견초(月見草), 야래향(夜來香)이라고 하며 뿌리를 약재로 쓰는데, 병에 따라서는 잎을 쓰기도 하며, 민간에서는 종자를 기름내어 당뇨병에 복용하기도 한다.  해열, 소염의 효능이 있으며, 감기, 인후염, 기관지염, 피부염에 뿌리가 좋으며, 달맞이꽃의 씨앗 기름은 당뇨병, 고혈압, 비만증에 효과가 있으며, 콜레스테롤을 비롯한 지질 성분의 과다한 축적 작용을 억제시키므로 고지혈증 등에 응용된다. 

   말린 약재를 1회에 6~12그램씩 200cc의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피부염에는 생잎을 짓찧어서 환부에 붙이거나 또는 말린 약재를 가루로 빻아 기름으로 개어서 바른다.  봄에 일찍 줄기가 자라기 전에 어린 싹을 캐어서 나물로 해 먹는다.  매운맛을 가지고 있으므로 데쳐서 찬물로 우려낸 다음 간을 맞추어 먹는다.  갓피어나는 꽃을 튀김으로 해서 먹으면 좋다.  꽃에는 정유가 함유되어 있다.   

   중국 <본초도감>에서는 달맞이꽃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바늘꽃과의 식물인 월견초 즉 야래향의 뿌리이다.  다년생의 초본으로 양지바른 산이나 황무지, 풀밭, 건조한 산비탈, 길가에 자란다.  여름과 가을에 뿌리를 채취하여 씻은후 햇볕에 말린다.  효능은 청열해독 작용을 한다.  인후염, 발열, 머리가 아프고 재채기가 나며 코가 메거나 콧물
을 흘리고 추우며 열이나는 것을 치료한다.  용량은 하루 5~10그램이다.”

달맞이꽃의 뿌리를 가을에 채집한다.  맛은 달고 성질은 따뜻하다.  근골을 강하게 하고 풍사를 몰아내고 습사를 없애는 효능이 있다.  풍습의 치료에는 달맞이꽃 뿌리 37.5그램, 철쾌자(
鐵筷子: 미나리아재비과 식물'Heueborus thibetanus Franch'의 뿌리) 20그램을 술에 담가 하루에 두 번씩 복용한다.  


(글/ 약초연구가 전동명)

달맞이꽃 씨앗 기름은 훌륭한 다이어트 식품

   달맞이 꽃의 말라죽은 대궁이 길가에 늘어서 있다.  몇 개 꺾어 뒤집어서 흔들자 갈색의 자잘한 씨앗이 깨처럼 쏟아진다.  한아름 꺽어 모아서 깻단 털 듯이 털면 제법 많은 양을 모을 수 있겠다.  이 씨앗에는 기름이 20~40퍼센트쯤 들어 있는데 달맞이꽃 씨앗에서 짠 기름이 비만증, 고콜레스테롤증, 고혈압, 암 등에 좋은 약이 된다.  
   달맞이꽃은 본디부터 우리 땅에 살던 식물이 아니라 일제에서 해방될 무렵 북미에서 들어온 귀화 식물이다.  철로 옆이나 길가, 묵은 밭, 자갈이 많은 개울까 같은 곳에서 흔히 자란다.  달맞이라도 하려는 듯 해거름 무렵에 달빛처럼 노란 꽃을 피우기 때문에 달맞이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대부분의 꽃들이 아침에 피기 시작하는 것과는 반대로 저녁에 피기 시작하여 밤새 생생하게 피어 있다가 아침에 햇볕을 받으면 시들시들해져서 땅에 떨어진다.  
   달맞이꽃 뿌리는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풍습을 치료하는 효능이 있다.  신경통이나 류머티즘 관절염, 뼈가 약해지거나 부러졌을 때 달맞이꽃 뿌리를 캐서 그늘에서 말린 후 하루 15~30그램을 물로 달여서 먹는다.  오래 복용하면 몸이 따뜻해지고 기운이 나며 신경통, 근육통 등이 사라진다.

   달맞이꽃 씨앗 기름에는 인체에서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없는 지방산인 리놀산과 리놀렌산, 아라키돈산 같은 필수 지방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특히 감마리놀렌산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는 자연계에서는 모유와 달맞이꽃 씨앗 기름에만 들어 있다고 한다.
   감마리놀렌산이 많이 들어 있는 달맞이꽃 씨앗 기름은 혈액을 맑게하여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압을 떨어뜨리며 특히 비만증 치료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증은 영양을 많이 섭취하면서도 소비는 적게 하기 때문에 잉여 영양분이 중성 지방질의 형태로 몸속에 축적되는 증상이다.  사람의 뒷머리와 등골의 움푹 팬 부분에 브라운파트라는 기관이 있는데 이 브라운파트는 체중과 체온 등을 조절하는 일을 한다.  이 브라운파트가 제 기능을 잃게 되면 체중을 조절할 수가 없게 되어 살이 찌는 것이다.  감마리놀렌산은 브라운파트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시켜 주고, 신진대사 활동이 빨리 이루어지게 하여 잉여 영양분이 빨리 소비되게 도와 주며, 지방질이 피하 지방에 축적되지 않고 소변으로 나가도록 하는 작용을 한다.  이밖에 달맞이꽃 씨앗 기름은 여드름이나 습진, 무좀 같은 피부 질환에도 효험이 있고 몸의 면역력을 길러 주며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맞이꽃에는 두 종류가 있다.  큰달맞이꽃은 달맞이꽃 유의 교잡종으로 개항 이후에 유렵에서 화초로 들여와 꽃밭에서 재배하던 것이 야생으로 널리 퍼졌다.  해방 전후에는 냇가의 자갈밭이나 길가, 빈터 등에서 흔히 볼 수 있었으나 요즘에는 뒤늦게 들어온 달맞이꽃과의 경쟁에서 밀려 서울을 비롯한 도심지에서는 거의 볼 수가 없고 강원도 일부와 지리산, 제주도 같은 외진 곳에서 드물 게 자라고 있다.  큰달맞이꽃은 달맞이꽃보다 키도 크고 꽃도 훨씬 큰 것이 특징이다.  큼직한 꽃이 여름철 저녁 보름달이 뜰 무렵에 마치 풍선에 바람을 불어넣는 듯한 폭폭 소리를 내며 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어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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