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6월야생화

며느리 배꼽

아지빠 2005. 6. 29. 23:33

 

 

 

 
 

들에서 흔히 자란다. 길이 1∼2m이고 갈고리 같은 가시가 있어 다른 물체에 잘 붙어 올라간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3∼6cm이며 긴 잎자루가 다소 올라 붙어서 배꼽같이 보인다고 하여 배꼽이라는 이름이 생겼으며 삼각형이다. 잎가장자리가 밋밋하고 뒷면은 흰빛이 돌며 잎맥을 따라 잔 가시가 있다. 턱잎은 잎같이 생기고 나팔처럼 퍼진다.

꽃은 엷은 녹백색으로 7∼9월에 피고
수상꽃차례[]로 달리며 꽃이삭 밑에 잎 같은 포가 있다. 화피는 5개, 수술은 8개이며 암술은 3개이다. 열매는 달걀모양의 구형이고 다소 세모지며 윤기가 나는 흑색이고 육질화한 하늘색 꽃받침으로 싸여 있다. 어린 순을 나물로 하고 성숙한 것을 약용으로 한다. 한국 ·일본 ·타이완 ·필리핀 ·인도·중국 ·말레이시아 등지에 분포한다. "왜 며느리배꼽이라고 했는가?"

식물에는 며느리, 각시 등의 말이 들어간 이름이 많다. 혈연관계 가족의 이름은 없고, 혼인관계 가족의 이름뿐이다. 며느리배꼽도 마찬가지다. 며느리배꼽(Persicaria perfoliata)의 잎을 보면 잎자루가 약간 올라 붙어서 배꼽을 연상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물동이를 인 며느리한테도 배꼽이 있겠지만, 낮잠 자고있는 아들이나 딸한테도 배꼽이 있을 텐데, 왜 하필 만만한 며느리의 배꼽이냐는 것이다. 풀을 보면 온 몸에 가시가 짓궂게 붙어있다. 아들 배꼽이나 딸 배꼽이라고 하면 귀엽게 들린다. 며느리배꼽이라고 해야 보기 싫은 대상에 배꼽이 연상된다. 말하자면 싫은 사람의 배꼽까지 보이는 풀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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