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의 볕이 잘 드는 풀밭에서 자란다. 뿌리줄기는 길게 자라고, 줄기는 곧게 서며 높이가 50∼100cm이고 원기둥 모양이며 가지가 갈라지지 않고 밑 부분이 붉은빛을 띤다.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 모양의 바소꼴이며 길이가 6∼13cm이고 끝이 뾰족하며 밑 부분이 좁다. 잎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잎 표면에 흔히 털이 있으며, 뒷면에는 털이 없고 안쪽에 선점(腺點)이 있다.
꽃은 6∼8월에 흰색으로 피고 줄기 끝에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빽빽이 달린다. 꽃차례는 한쪽으로 굽으며 밑에서부터 꽃이 피고 길이가 10∼20cm이지만 열매를 맺을 때는 길이가 40cm에 달한다.
작은꽃자루는 길이가 6∼10mm이고 밑 부분에 줄 모양의 포가 있다. 꽃받침 조각과 꽃잎은 각각 5개이고 좁고 긴 타원 모양이다. 수술은 5개이고,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삭과이고 둥글며 꽃받침에 싸여 있다.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다.
한방에서는 식물체 전체를 진주채(珍珠菜)라는 약재로 쓰는데, 생리불순·백대하·이질·인후염·유방염·타박상·신경통에 효과가 있다. 한국·일본·중국에 분포한다. 비슷한 종인 까치수영(L. barystachys)은 잎이 좁고 둥글며 꽃차례에 다세포로 된 털이 있다.
▶ 간염 황달 소변불통 어혈 타박상 사지불통 골수염 관절염에 신효
까치수염은 세계적으로 약 160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9종이 발견되었다. 까치수염 또는 까치수영이라고도 부른다. 수영처럼 맛이 시큼하고 봄에 어린순을 시골에서는 어린이들이 배고플 때 식량 대용으로 곧잘 뜯어 먹는다. 필자도 어릴 때 충청북도 산골에서 많이 먹고 자란 식물중에 하나이다. 요즘도 산행을 하면서 자주 먹으면서 산행을 한다.
우리나라 각지 들과 산에나는 다년초이다. 앵초과이 여러해살이 풀로서 생약명으로 '낭미파화', '장근'이라고 부른다. 맛은 시고 쓰며 평하다. 꽃이 흰색으로 피는데, 원줄기 끝에 여러 송이가 총상화서로 달리고 꼬리처럼 또는 턱수염처럼 구부러져 있는 모습이 매우 아름답다.
효능은 여성의 월경을 고르게 하고 어혈을 풀어주며 청열소종한다. 간염, 황달, 소변불통, 골수염, 생리불순, 생리통, 기능성자궁출혈, 감기로 인한 발열, 두통, 인후염, 요통, 관절염, 타박상, 골절상에 효과가 있다. 전초를 약재로 쓰는데, 가을에 채집하여 햇볕에 말려 보관하였다가 말린 약재를 물 한되에 한 줌 정도 까치수영을 넣고 달여서 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여서 하루 3번 나누어 먹는다.
뿌리만 채취하여 생즙을 내어 마시면 골수염과 관절염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