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정보.기상/꾸러기방

차한잔 하시겠어요

아지빠 2005. 6. 16. 00:36

차 한잔 하시겠어요

 

차 한잔 하시겠어요?"

사계절 내내 정겹고 아름다운

이 초대의 말에선

연둣빛 풀향기가 난다.

그리운 사람을 만나 설렘을 진정시키고 싶을 때

아름다운 자연을 만나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싶을 때

우리는 고요한 음성으로

 

"차 한잔 하시겠어요?"라고 한다

 

낯선 사람끼리 만나

어색한 침묵을 녹여야 할 때

잘 지내던 사람들끼리

오해가 쌓여 화해의

대화를 시작해야 할 때도

우리는 마음을 가다듬고

"차 한잔 하시겠어요" 한다

 

혼자서 일하다가

문득 외롭고 쓸쓸해질 때도

스스로에게 웃으며

"차 한잔 하시겠어요?" 하며
향기를 퍼올린다

 

"차 한잔 하시겠어요?" 이 말에 숨어 있는

사랑의 초대에 언제나

"네!" 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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