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동과(忍冬科 Caprifoliaceae) 딱총나무속(―屬 Sambucus)에 속하는 20~30종(種)의 관목과 키가 작은 교목.
대부분 양반구의 온대나 아열대 숲이 원산지이다. 이들은 정원용 관목이나 조림용 수종으로 중요하다. 열매는 장과(漿果)로 야생동물의 먹이가 되며 술·젤리·파이·의약품의 원료로 쓰인다. 잎은 겹잎이고 접시 모양의 꽃은 작고 황백색이며 원추(圓錐)꽃차례를 이루어 핀다. 꽃이 지면 붉은색, 푸루스름한 검은색, 검은색, 노란색의 작은 장과가 열린다.
삼부쿠스 카나덴시스(S. canadensis)는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이며 아주 중요한 원예식물이다. 키는 2.4m까지 자라며 흰색 꽃이 큰 무리를 지어 핀 뒤 많은 열매가 달린다. 이 열매를 엘더베리(elderberry)라 하며, 야생 나무에서 따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재배하고 있는 많은 변종들에서 얻는다. 이 장과는 포도와 혼합하여 젤리를 만들거나 사과와 함께 파이를 만드는 재료로 쓰인다. 어떤 지역에서는 즙액을 발효시켜 술을 빚기도 한다. 꽃이 피기 전에 꽃눈을 모아 식초에 절여 케이퍼(caper) 대용으로 먹는다. 민간에서는 엘더베리를 배탈 치료제나 안약(眼藥), 타박상에 바르는 연고, 이뇨제 등으로 많이 써왔다. 딱총나무의 다른 종인 삼부쿠스 니그라(S. nigra)는 키가 9m에 이르며, 삼부쿠스 카이룰레아(S. caerulea)는 15m까지 자란다. 북유럽과 중국 북부지방이 원산지인 삼부쿠스 라케모사(S. racemosa)는 진홍색 장과가 무리져 열리며 키는 4m이다. 삼부쿠스 푸벤스(S. pubens)는 나무 속의 색깔이 진하고 북아메리카 원산 종과 비슷하게 생겼다. 유럽과 북아프리카에 널리 자라는 삼부쿠스 에불루스(S. ebulus)는 다년생이지만 풀처럼 연한 줄기가 해마다 1m씩 자란다. 이 식물에는 검은 장과가 무리져 열리며 한때는 염색약의 원료로 쓰였다.
한국에는 딱총나무(S. williamsii var. coreana) 등 5종의 딱총나무속 식물들이 있다. 이중 딱총나무가 가장 흔한데, 5월에 연한 녹색꽃이 피며 7월에 진한 붉은색 열매가 열린다. 울릉도에는 말오줌나무(S. sieboldiana var. pendunla), 제주도에는 덧나무(S. sieboldiana)가 있다. 지렁쿠나무와 넓은잎딱총나무는 산지에서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