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항체생긴다!
코로나 회복하면 거의 다 항체 생긴다…전문가 "다시 안 걸릴 것"
중앙일보입력 2020.04.22 16:04/업데이트 2020.04.2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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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대구 남구 영남대학교병원 차량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며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지만 피로 누적과 감염 우려 등 의료진의 심리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회복하면 항체가 거의 다 형성돼 2차 유행이 오면 재감염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항체가 형성되긴 했지만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2일 코로나19 입원환자 25명을 대상으로 항체 형성 여부를 조사해 그 결과를 공개했다. 25명 모두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중화항체가 생겼다. 중화항체란 바이러스를 중화시켜 무력화시키는 강력한 방패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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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뉴시스
오명돈 "중화항체 매우 중요한 지표"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화항체가 생겼다는 것은 환자가 면역력을 획득해 다시는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는다는 뜻이며 세계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지표"라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5명 모두에게 중화항체가 생겼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다만 이 항체가 얼마나 효과적인지, 얼마라 오래갈지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질본은 이날 브리핑에서 25명 중 12명(48%)의 경우 중화항체가 생겼지만 호흡기 검체 유전자 증폭검사(RT-PCR)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환자에 따라 중화항체가 형성돼도 바이러스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체내에 남아 있었고, 남아있는 기간이 다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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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운영 종료된 코로나19 경증 구미 생활치료센터 LG디스플레이 기숙사에서 한 의료진이 퇴원하는 경증 환자들에게 "코로나를 이겨내신 여러분 축하드립니다"란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축하를 하고 있다. 구미시=뉴스1
중화항체 어느정도 방어력 있는듯
질본은 12명의 검체를 활용해 1차 바이러스 배양 검사(2회 실시)를 했다. 여기에서 바이러스가 나오지 않았다. 한명국 질본 바이러스분석과장은 "유전자 양성이 나온 12명의 환자에게서 바이러스가 나왔지만 살아있는 게 아니라 죽은 바이러스의 조각이었다"고 말했다. 한 과장은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에서 만들어지는 중화항체가 방어력이 있는지 현재 명확하게 말하기 어려운 단계"라며 "바이러스가 분리 배양이 되지 않는 것으로 봐서는 어느 정도의 방어력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도 "배양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확인돼서 전염력이 없거나 굉장히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 과장은 "몸속 방어는 항체뿐만이 아니라 다른 여러 가지 면역반응이 함께 하기 때문에 항체 하나만으로 방어력 유무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 과장은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항체가 형성되고, 그러면 바이러스가 사라진다. 그러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항체가 즉 중화항체가 형성돼도 바이러스 유전자가 장기간 검출돼 좀 특이하다. 다른 바이러스와 다른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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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한 가운데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간격을 두고 배치한 의자를 임의로 이동시키지 말라는 안내문이 적혀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 기간을 5월 5일까지 연장하고 국민 피로도와 경제 영향 등을 고려해 종교·유흥·실내체육시설·학원에 대한 운영중단 권고를 해제키로 했다. 뉴스1
백신 개발에 중요한 요소작용
바이러스 방어에 관련된 항체를 찾아야 하고 그걸 유도하는 백신을 어떻게 개발할지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질본은 2차 배양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항체 형성률, 항체 지속기간, 방어력 등을 추가로 분석할 예정이다. 정 본부장은 "이게 백신 개발에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질병본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25명의 조사 결과를 두고 매우 조심스럽게 해석했다. 정 본부장은 "25명에게 중화항체가 생겼다는 것은 2차 유행이 올 경우 방패 역할을 상당히 할 것으로 보지만 100% 막아줄지는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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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공항 내 모습. 코로나19 여파로 운항이 멈췄다. 연합뉴스
2차 유행 막을 수 있나
그러나 서울대 오명돈 교수는 "조사대상자의 100%가 중화항체가 생겼다는 것이다.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지만 그게 죽은 바이러스의 조각에 불과하다. 만약 살아있는 것이라면 밀접접촉자를 재감염시켰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 본부장은 "항체 형성률과 2차 팬더믹 가능성을 따지기 위해 많은 나라에서 항체 조사를 했다. 적게는 (인구집단의) 3%에서 많게는 14%의 항체 양성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적절하게 표본을 설정했는지를 따져야 한다. 또 항체검사법이 표준화가 되어 있지 않은 점, 적절한 시약을 사용했는지 이런 걸 따져야 한다. 우리도 항체검사법을 확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당국 "전국단위 1만명 항체조사…소아·청소년 포함"(종합)
구무서 2022.03.30. 15:06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30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검사 안내를 받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2만4641명 늘었다고 밝혔다. 2022.03.30. photocdj@newsis.com© 뉴시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30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검사 안내를 받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2만4641명 늘었다고 밝혔다. 2022.03.30…
당국은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는 항체 양성률 조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위기소통팀장은 30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기자 설명회에서 "코로나19 유행을 사전에 예측하고 평가를 하기 위해 항체 양성률 표본조사를 했었는데, 보다 표본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수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1만명 규모의 항체 양성률 조사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투하면 이에 대항해 싸우는 항체가 형성된다. 당국은 무증상 감염이 특징인 코로나19의 유행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항체 검사를 실시한 바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활용해 6번, 군 입영 장병을 통해 2번, 헌혈자를 통해 1번 항체 검사를 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단 그동안의 항체검사는 검사자 수가 적고 수도권이나 대구·경북 등 특정 지역에 한정됐으며 성인 대상으로 실시했다.
고 팀장은 "현재는 수도권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했는데 전국 17개 시도로 대상을 확대하고 규모도 1만명 정도로 할 계획"이라며 "소아, 청소년까지 조사에 포함해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사회 대규모 조사를 통해 자연 감염자 규모를 파악하고, 4차 접종 등 방역 정책에 활용하며 유행 위험을 사전에 평가하고 예측해 오미크론 등 새로운 변이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기나 구체적인 방안 등은 정리해서 브리핑을 통해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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